내 물건 좀 찾아 주세요!
툭하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어린이를 위한 생활동화
(팜파스 저학년 책 놀이터 2) 신채연 지음, 조히 그림
185×235mm|84면|값 11,000원|분야: 어린이>1-2학년 자기계발 동화
발행: 2022년 2월 15일 | ISBN 979-11-7026-443-9(73810)
【책 소개】
지우개, 필통, 스케치북, 실내화 가방, 점퍼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물건을 잃어버려서 동준이는 늘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다. 대체 왜 자꾸 물건이 사라지는지 동준이도 알 수가 없다. 그런 동준이에게 이번만큼은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물건이 생겼다. 바로 최애 캐릭터로 꾸며진 “티라노 우산”이다. 비가 오는 날, 동준이는 의기양양하게 티라노 우산을 펼치고 학교에 간다. 그런데 동준이의 친구 손태원도 티라노 우산을 들고 학교에 온다. 동준이의 새 우산에 비해 어딘지 허름한 태원이의 우산. 하지만 동준이는 자기 티라노 우산을 잘 알아볼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는데....
《내 물건 좀 찾아 주세요!》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자기 물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물건을 잘 간직하고 관리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동화책이다. 어른들이 챙겨주는 생활에 익숙한 어린이 친구들이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스스로 자기 물건을 챙겨야 한다. 이런 때 남과 자기 소유물에 대한 구분을 익히고 자기 물건을 직접 챙기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친구들은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고 바른 생활과 자기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내 물건은 내가 지킨다!”
지우개, 연필, 필통, 책가방, 점퍼!!
물건 잃어버리기 대장 신동준이 나날이 갱신하는 분실 물건 품목!
그런데 이번엔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될 물건이 나타났다!!
신동준 최애 캐릭터로 예쁘게 장식된 티라노 우산!
이번에는 절대 잃어버리지 말아야지!
나에게 중요한 물건은 나를 도와주기도 하고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도 해요. 나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공책, 연필, 지우개, 색연필, 필통, 가방.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많은 것들이 모두 그렇지요. 그러니 오랫동안 소중하게 함께해야 하잖아요.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길 줄 아는 마음은 중요해요. 물건뿐만이 아니라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작가의 말>에서
【출판사 서평】
“동준아, 잘 다녀왔니? 그런데 너 잠바는?”
책가방, 연필, 옷까지! 자기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는 어린이를 위한 생활동화
어린이 친구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들이 많다. 하나하나 선생님과 엄마가 챙겨주던 유치원 시기와는 달리 자기 스스로 제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또한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어울려서 단체 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것저것 실수도 많고 놓치는 일도 많다. 자기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들도 많고, 다른 아이의 물건을 가져오는 아이들도 많다. 그렇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입학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소지품에 이름을 쓰는 것일 거다. 어린이 친구들에게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고 소중히 다루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럿이 함께 지내는 단체 생활 속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역을 구분할 줄 알고, 자기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태도는 자기 관리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이제 초등학생이 된 어린이 친구들에게 남과 자기 소유물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생활 동화책이다. 어린이 친구들에게 자기 물건을 스스로 관리하고 챙길 줄 아는 태도를 길러주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쓰면 안 되는 단체 생활의 규율을 일깨워준다. 더 나아가 물건으로 인해 말미암아 일어나는 갈등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제 ‘학교’라는 커다란 사회생활에 들어선 어린이 친구들은 생활 속 작은 영역이지만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길러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바른 생활과 자기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물건 챙기기에서 시작되는 정리 습관, 그리고 자기 관리 능력!
자기 효능감이 높은 어린이로 자라는 물건 챙기기 습관의 소중함!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다보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있다. 바로 정리 능력이다. 자기 물건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자리 물건이 평소 어디에 놓여 있는지, 어느 때 자주 찾는지를 알아야 한다. 매번 물건을 찾느라 온 집안을 뒤진다면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평소 물건을 찾기 쉽게 정리하는 습관이 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물건을 잘 챙기고 정리하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자기 관리 능력으로 발전해 나간다. 작은 노력과 습관에서 어린이 친구들이 자기 생활을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는 ‘효능감’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건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초등학생이 되어 싫다고 투덜대던 동준이는 동생들의 물건을 찾아주며 초등학생이 되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동준이는 물건에 붙일 이름표를 쓰며 “작은 것이 힘이 세!”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별거 아닌 노력과 습관이 “자기 효능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선사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 친구들에게 자기 물건 챙기기에서 시작된 습관의 힘을 이야기하며, 어린이 친구들이 생활 속에서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잘 챙기면서 맛보는 ‘자기 효능감’에 대해 보여준다. 동화를 통해 어린이 친구들은 자기 물건을 잘 챙김으로써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또 자기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지은이】
글 신채연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작가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동화 쓰기에 푹 빠져서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말하는 일기장』, 『수상한 칭찬통장』, 『월화수토토토일』, 『티라노 딱지와 삼총사』, 『박상구의 좋은 점 찾기』, 『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 『거짓말 학원』, 『스마트폰 감시자』, 『한입에 꿀꺽』, 『운전기사가 사라졌다』, 『방귀 교실』, 『나, 생일 바꿀래』, 『최고의 하품 나는 맛』, 청소년 소설 『다시 파이널』 등이 있습니다.
그림 조히
매일 새벽, 따듯한 물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 설렘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쓰고 그린 책으로는『먹구름 청소부』,『용기가 사라진 날에』,『비 오는 날 생긴 일』 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잘 훔치는 기술』,『바다로 간 빨대』,『엄마에게 점수를 줄 거야!』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
엄마의 폭풍 잔소리
소중한 티라노 우산
억울한 가위바위보
으악! 절대 못 참아
누가 진짜 주인일까?
이름, 찾았다!
내 물건은 내가 지킨다
【책 속으로】
“그래, 동준아. 잘 다녀왔……. 너! 옷은?”
엄마는 동준이를 보자마자 온종일 동준이가 아니라 동준이 옷을 기다린 사람처럼 말했어요.
동준이는 아차, 싶었지요.
머릿속에서는 할 말이 빙글빙글 맴돌았어요. 사실 동준이는 억울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아침에 안 입는다고 했잖아요……. 춥지도 않은데.”
“아침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잖아. 일기 예보에서 오후에 비도 온다고 했고.”
“안 왔잖아요, 비. 그리고 지금 바람 하나도 안 불어요.”
동준이는 바람도 안 부는데 바람막이 점퍼를 입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침에 입고 갔으니까 챙겨 와야지. 가방에 넣어 오면 되잖아.”
-9쪽
“믿음 가득 반 선생님은 내 옷도 맨날 입혀 주고 내 연필이랑 크레파스도 다 챙겨 줬어요. 그런데 우리 선생님은 안 그런다고요!”
동준이는 엄마가 ‘그랬구나. 선생님이 너무했네.’라고 말해 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동준이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어요.
“그건 유치원 때고. 넌 지금 초등학생이잖아. 초등학생은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겨야지.”
동준이는 더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먹기 싫은 반찬도 먹어야 하고요. 알림장도 스스로 적어야 해요. 선생님이 먹여 주거나 알림장에 준비물을 적어 주지 않았어요.
‘초등학생 별로야…….’
-15쪽
“우아! 티라노다! 엄마, 나도 저거.”
이럴 줄 알았어요. 누가 봐도 멋진 우산인걸요. 동준이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주룩주룩 내려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까지 했어요.
‘히히. 신난다!’
동준이는 발걸음도 당당하게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티라노 우산을 쓰니까 어쩐지 키도 좀 커진 것 같고 힘도 세진 것 같았지요.
“어? 손태원이다!”
파란 줄무늬 티셔츠를 보자 동준이는 티라노 우산을 높이 쳐들고 뛰었어요. 티라노 얼굴에서 물방울이 이리저리 튀었어요. 그런데 파란 줄무늬 머리 위로 초록색에 까만 테두리, 빨간 뿔 모양이 보이는 거예요.
“우아! 손태원 나랑 똑같다아!”
동준이가 우산 꼭지로 태원이 우산을 툭, 건드렸어요.
-24쪽
“아니야, 이게 내 거라고. 우리 엄마랑 지난주에 샀단 말이야. 아침에 내가 쓰고 온 거.”
손태원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나도 지난주에 샀거든! 내 우산은 뿔에 이런 거 안 묻었어.”
손태원이 우산 꼭지에 붙은 뿔을 가리키며 입을 삐죽거렸어요. 다시 보니 정말 빨간 뿔에 뭔가 묻어서 더러워 보였어요.
“너, 이름 썼어?”
동준이는 손태원에게 다그치듯 물었어요. 이름도 안 써 놓고 자기 거라고 우기는 건 웃기잖아요.
“이름? 안 썼는데.”
손태원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어요.
“칫, 이름도 안 썼으면서 네 우산이라는 증거 있어”
동준이는 이때다 싶어 큰소리를 쳤지요. 하지만 손태원도 만만치 않았어요.
-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