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초4 여아 엄마입니다.
아이가 함묵증이라고 느낀 건 초등 3학년부터입니다. 시험지를 받아서 뒤로 넘겨주기, 수업 시간에 책 펴기, 그리기나 급식실 갈 때도 누군가가 가자고 이끌어서 데려가야 될 정도로 기본적인 학교생활도 힘들고 교실에서 무표정하고 무기력하고 책상만 쳐다보고 있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스스로 필통 꺼내고 교재 꺼내고 쓰고 이걸 가정에서 교육해달라고 하시는데요. 너무 막막하고 애가 불안해서 못 하는 건데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애가 학교 가도 수업도 안 듣고 가만히 있는 것 같고 다른 아이와 교류도 없는 것 같은데 남에게 피해만 주고 해서 애가 좀 괜찮아질 때까지 온라인수업이나 홈스쿨을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A 안녕하세요 어머니
제가 잘 기억하고 있는 거라면 이전에도 함묵 증상을 보이는 딸아이의 어려움에 대해서 문의하신 적 있으신 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시작했지만 위에 써주신 내용을 참고할 때 스스로 뭔가를 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보이는데요. 말을 안 하는 것도 안 하는 것이지만 학교생활에서 스스로 해야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서 어머니의 염려가 크실 것 같습니다.
불안장애,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사회적 경험 확대와 감정 표현, 대화기술 훈련
불안이 높은 아이는 점진적인 노출이 필요하므로 소규모에서 그룹 활동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사회적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전문가의 진단
불안장애는 여러 유형이 있고 특정 약물이나 신체적 질병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3. 부모의 역할
부모는 아이의 사회적 모델이므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으로 느끼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읽은 바로는 2개 기관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상담 중에도 온라인 문의를 해주신 걸 보면 아이의 어려움으로 어머님이 많이 불안하고 염려되시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아이는 현재 학교에서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머님이 써주신 것처럼 많이 불안한가 봅니다. 낯설고 새롭게 시작되는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긴장과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얼어붙은 것처럼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분명 중요한 내적 이유와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그것을 알아야 도와줄 수 있을 텐데요. 사실 아이를 만나보지 않고서는 왜, 어떤 느낌때문에 스스로 뭔가 행동하기를 힘들어하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마다 내적 이유가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상담 중에 만나는 상담 선생님은 아이가 어떤 어려움 때문에 말하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자기 할 것을 하기가 어럽다고 하나요? 혼날까 봐 불안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뭘 하다가 틀릴까 봐 불안해서 그럴까요? 어떤 심리적 원인으로 이렇게 말을 안 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려울까요?
당분간 온라인 수업만 할 수도 있어요. 아이도 엄마도 교사도 모두 편하겠지만 아이는 정해진 학교생활로부터 떨어져서 경험의 기회를 잃게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학교에 가면 또 다른 어려움이 있어서 그 또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 같습니다.
가정에서 도와주는 방법은 어머니가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에게도 말과 행동을 하라든가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고 재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일반적인 얘기여서 어머니의 아이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글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워 어머님이 많이 염려되고 불안하시다면 본 센터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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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윤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