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게에 장보러 가끔 가는 곳이 있는데 그 근처에 보니 한국 음식점이 생겼더군요.
워낙 입맛이 까다로와 한국 음식점 잘 안가는데 새로 개업한 곳이라 호기심에 가보고 괜찮아서 글도 한번 써봅니다.
(20일까지인가?) 20% 개업 할인 행사 중입니다.
장점:
-정갈한 음식: 제가 대부분 멜번 한식당을 싫어하는게 공장 맛나는 성의 없는 음식인데 여긴 신경을 쓴게 보입니다.
-질 좋은 고기
-숯불
-깔끔한 내관
-영어: 많은 한식당들이 영어를 너무 못하는 종업원이 많아 안타까운데 대부분 영어를 상당히 잘 하시더군요. 다른 외국손님들에게 여유있게 서비스 제공하는 모습에 괜히 제가 괜히 뿌듯했습니다.
단점:
-Cash Only: 한 사람당 적당히 먹었다 기분 들때까지 시키니 한 사람당 30달러더군요. (개업행사로 20% 할인 받았습니다). 할인없이는 한 사람당 40달러도 거뜬히 쓸건데 그럼 대체 현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걸까요 ㅡㅡ;; 싸구려 식당을 지향하려는거 같진 않은데 그럴려면 cash only 는 좀 곤란하죠.
-음악: 아..... 정말 별로였습니다. 음악과 식당이 따로 붕 뜨는 그 느낌. 음량도 다소 높았구요.
-서비스: 친절하신데 너무 두서가 없었습니다. 별 설명도 없이 숯 넣어 주시고 고기 주셔서 직접 해먹어야 하나 싶어서 고기를 올렸는데 왜 벌써 올렸나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구워줄테니 기다리라 했음 착하게 얌전히 앉아 기다렸을텐데요.
셋트메뉴를 시켜서 셋트 메뉴 전체 나올때 김치전도 전체로 먹게 함께 달라 했는데 왠걸요. 총 식사 2/3 지나고 나왔습니다.
셋트메뉴에 포함된 생고기를 먹고 양념된 고기와 생고기를 추가로 더 시켰습니다. 생고기(셋트메뉴), 양념고기(셋트메뉴), 생고기(추가), 양념고기(추가) 였는데 생고기(셋트메뉴) 먹고서 추가로 시킨 생고기를 먹으려 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추가로 시킨 양념고기를 불에 올려 주시는 바람에 생고기-양념고기-생고기-양념고기 이렇게 먹고 왔네요.
그냥 저냥:
-식탁: 아쉽게 좁은 느낌? 좀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메뉴:
- 두 사람(전체, 고기, 밥, 찌개), 네 사람 분(전체, 고기, 해산물, 밥, 찌개) 두가지 셋트 메뉴가 있으며
소고기(와규, 앵거스)(생고기, 양념), 돼지고기(생고기, 앙념) 그리고 해산물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단품으로 김치전,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냉면 등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걸로 시키고 먹느라 바빠서 메뉴를 자세히 안봤더니 기억이 가물하네요.
너무 단점만 크게 나열한거 같기도 한데 제가 일인당 40달러 정도 내는 식당이라는 기준에서 느낌을 적은것이라 좀 더 까다롭게 굴어봤습니다;;; 아무래도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 직원들 간데 손발이 안맞아서 더 크게 두드러진것 같기도 하고요.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갈만한 곳은 못되지만 친한 친구랑 같이 갈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제가 한번 가보고 다신 안가! 라고 맘에 둔 한식당이 한 두곳이 아닌데 이 곳은 자주는 아니라도 생각날때 가끔 가볼 듯 합니다.
식당이름: Michu
주소: 6 Lawrence St., Blackburn South
전화번호: (영수증 보고 적고 있는데 휴대전화 번호 밖에 안나와있네요.) 0481 147 003
첫댓글 가격이 오지들 상대로 장사하실듯 싶은데료.
후기보니 정말 별로인듯하네여.,. 회사랑 가까워서 한번 가볼까했는데.,. 사진은 없으신지요,
사진은 없습니다. 먹기에 바빠서 ㅋ
개업초기라 서비스 손발이 안맞는 문제 빼곤 사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도 잘 나왔구요.
단지 한끼에 40달러 정도 지출 하는 식당이라는 걸 염두해봤을때 아쉬운 점이 많다라는 거였습니다. 외식할때 까다로운 편인데 그래도 다시 가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 곳입니다.
와규나 앵거스 원래 한인정육점에서도 30~40불정도하니 숯불넣어주고 반찬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면 그렇게 비싸진 않은거같은데요. 그런데 cash only가 eftpos기계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cash only인지.. 비싼고기서브하시면서 cash only는 좀아닌듯싶네요
아. 사실 이 정보도 포함하려했는데 깜박했어요.
여기 반찬이라고 딱히 부를 만한게 없습니다. 일반 한국식당처럼 반찬을 내는게 아니고 간장종지 3개 있고 거기에 배추 김치, 양파 가늘게 썰어서 간장같은데 절인것, 마요네즈 넣은듯한 샐러드 비슷한게 하나씩 나옵니다. 반찬이 별 특성이 없어서 저는 손도 안대고 시켜서 나오는 음식만 먹었습니다.
가게 밖에서 쳐다봐도 보일 크기로 계산기에 Cash Only 라고 크게 붙여 놓으셨더군요. 20% 할인 끝나면 카드결제도 받으려나 여쭤보려 했는데 계산 할때 깜박하고 그냥 왔네요 와규 일인분에 50달러 하는것도 있던데 가지고 있던 현금이 부족해 더 싼걸로 추가 주문해 먹었습니다.
클레이톤 고기부페 고기 괜찮던데요. 친절하고요
젊은 손님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긴 하지만 이것 저것 골라먹기 좋았어요
나이를 먹었는지 돈을 더 쓰더라도, 외식 열번 갈거 한번 가도 좀 여유있게 정갈한 음식을 먹기를 선호하는지라 제 입맞에 맞는 한식당 찾기가 힘드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나무이야기 네 밎아요 ㅎㅎ 좀 싸게 푸짐하게 먹는 분위기
@산넘고물넘고 한국처럼 고기 구워주고 잘라주고 그런데 가고싶네요 ㅎㅎ
이런글보면 제대로 한국식 요식업하면 성공하겠다싶네요 한국인 대상으로 고집하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고집스럽게 지켜나간다념 머잖아 제대로만 한국처럼된다면 성공하게다는 느낌이.......
시드니 스트라에 가서 마니 배워야 합니다 한인 식당 사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