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 회원님이 적으신 글을 읽고 갑작스럽게 생각이 났습니다.
과연 내가 재미있게 봤던 멜로 영화는 무엇일까?
그런데 멜로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비터문...이 세글자가 생각 났습니다.
요즘처럼 당나구나 푸루니를 손쉽게 접할수 없었던 시절에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를 보낸지
라 빨간딱지의 비디오를 보는것만이 시청각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단지 교육용 목적으로만 빌린 이 한편의 영화를 보고 저는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최고의 작품이다'와'최악의 작품이다'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지만...
저는 아직도 이 영화를 생각하면 심장박동이 두배로 빨리 뜁니다.
거장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이기도 하고, 젊은 휴 그랜트를 볼 수 있다는것...
그리고 엠마누엘 자이그너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첫댓글 저도 마음에 들었던 영화입니다. 변태성욕을 가진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는 자칫하면 3류로 흐를수도 있지만 이를 비극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연출력이 인상 깊었었고 광기어린 사랑을 다루기 좋아하는 폴란스키의 성향이 잘 녹아든 작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