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 제가 먹는장사를 하게 될줄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구요...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되어가네요...
요즘 슬럼프를 타고 있나봐요...2~3년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매출과 달러 상승으로 인한
식자재가격의 폭등이 가게 운영을 방해하네요...그래도 뭐...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구요...
뭐 말하자면 전성기때에 대한 투정인가봐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먹자골목내에 들어와서 매일보는게 고기집,술집,뭐 죄다 먹는 장사라서...
얼마전 불만제로에 돼지곱창을 세제에 빠는것을 방영한 후 잘나가던 곱창집 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네요...
좋은 현상입니다...후련하구요...저도 일종의 외식사업을 하고 있지만 먹는거에 장난치는 사람들은 중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래전 부터 곱창을 세제에 빤다는걸 알고 있어서 먹지 않았는데요...
얼마전 동탄에 사는 누님이 친구들을 만나 곱창을 먹으러 간다 했을때도 설명을 해가며 절대 먹지 말라고...
만류를 하곤 했습니다...
원산지 표시제 시행을 인해 시행하기전엔 삼겹살 집들 전부 국내산 생고기라고 우겼지요...
표시제 이후 그런집들 가보면 가관도 아닙니다...칠레산 프랑스산 브라질산...냉동한걸 수입해서 썰어서 녹여
생고기라고...참 웃깁니다...제가 알기론 국내산 생삽겹을 정말로 사용하는집들은 정말 희귀할 정도일 겁니다...
그램수 표시도 그렇습니다...원래 1인분이라하면 200그램인게 관행이였지요...
지금은 어떻습니까?180..160..150...점점 내려 갑니다...고기 1인분 시켜봤자...몇점 되지 않습니다...
마진을 위해 슬금슬금 내리는것도 관행이 되어 갑니다...
중국산 저가 식자재도 문제입니다...양심적으로 말해 아니 다 아시겠지만...
중국산 제품이 국산제품에 비해 많이 저렴한건 사실 이지요...
어떨때는 좀 황당한 가격들도 많더군요...그래서 제 가게에선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 합니다...최대한이요~^^
무조건 중국산이 나쁘다 이런건 아니지만...중국산 저가 제품들은 포장상태도 엉망인거 많습니다...음식을 조리해보면
질도 많이 떨어집니다...싸고 좋은거...없습니다...싼건 비지떡일 뿐입니다...
원유 1톤만 있으면 얼마든지 우유를 더 만들어낼수 있다는 떼놈들...참 진기명기 입니다...
어렸을적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던 10원에 서너알씩 주던 달고나...저도 많이 사먹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구역질 나네요...
좋은식자재를 이용해서 정당하게 이윤을 남기고 자기본인이 결국 먹는다고 생각하면...좋을텐데 말이죠...
진짜 양심적으로 장사 합시다...우리의 미래 꿈나무들이 먹는거랍니다...
그런걸로 장사해서 돈 많이 벌면 좋습니까? 양심과 바꾼 돈 말이지요...
외식에 대한 바른 먹거리의 정착이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요즘 경제상황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십시요. 말씀하신대로 바른 먹거리 정착이 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새는 어떤 음식이 어떻게 나쁘다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게 건강비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돈의 많음이 인생의 첫번째 조건인 사람이 한명도 없는 세상을 한번 상상해 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제발 양심적이게 제값받고 판매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맛있고 질좋다면 얼마든 비용을 지불할텐데요.. 저만그런가여?^^;
저역시 그렇습니다..
가게 PR좀 해주세욤~~~ 혜성아부지(?)처럼 훌륭한 분이 경영하시는 곳은 널리 알려져야 하는 법이지요~ㅋ 회원할인도~~ㅋㅋ
가게홍보까지야...그런정도는 아니구요...노력하는 중이라는정도?
ㅋㅋ 진짜, 가게 PR 단단히 하셔야 할 듯 싶네요, 써대님 말씀처럼 회원 할인도 ㅎㅎ
달곤아 말씀을 하시는걸로봐선 연배가 있으시군요...^^...달곤아, 뽑기,...정말 그리운 향수가 묻어납니다~^^...나도 3년전 부업으로 하던 호프집 처분하고나니 몸무개가 8킬로 늘더군요~사업번창하세요~~~
감사합니다...연배가 있는 편이지요...
양심과 바꾼 돈, 양심을 속여서 돈만 많이 벌고 보자는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요즘이지요.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그 안에 나와 함께 사는 이들을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하는 이 현실이 그래서 많이 서글프네요. 혜성아빠님은 혜성이를 보시면서 이런 생각을 늘 하실 듯 싶구요, 전 제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어른들이 정말 잘 해야 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늘 한답니다. 어른들의 가장 큰 양심의 거울은 바로 우리가 지나쳐서 왔지만 살다보니 잊혀진, 아니,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내 안의 우리 어린이들이니까요.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짠 하네요, 혜성아빠님, 좋은 글 월요일 아침에 봐서 참 좋네요^^
저도 황금만능주의 이긴한데...ㅎㅎ
제발 먹을것은 안전해졌으면하는 소망이 . .
부모님들의 잔소리가...맞는말이네요...집밥이 최고다...
양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죠... 양심대로 사는 사람이 이상하리 느껴질만큼... ㅜㅜ
그러게요...
옳은 말씀입니다. 원칙이 무시된 나라. 옳은게 그른 것이 되고 그른 것이 옳은 것이 되는 나라. 제 자식에게 못 먹일 음식들을 남들에게 먹이는 비양심들. 제발 먹는 것 가지고는 장난 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어 및 횟감들은 항생제 천지. 소들은 미쳐가고. 돼지고기도 가짜 삼겹살. 농협에서 가짜 한우 팔고. 먹던 반찬 다시 내 놓고. 냉면은 점점 양 줄고 값은 오르고. 대기업 과자는 정량 속여 팔고. 못먹을 조미료 계속 첨가하고. 아 한이 없네요........
양심껏 팔아도 , 주위에 비양심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믿어 주지 않을 때 더 괴로우실겁니다. 저도 아이들 유기농만 사서 먹였었는대 자꾸 가짜 유기농 사건이 많이 터져서 , 그냥 값 덜주고 아예 유기농 표시 없는 걸로 삽니다. 돈 더 내고 속으면 더 열받더라구요
그렇지요,,,좋은거 비싸게 주고 먹겠다는데...그것도 못믿겠으니...
정말 음식 가지고는 장난 안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렇게까지 돈을 버는건 아닌듯 한데요..69님 말씀처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돈 더 주고 먹었는데..헉.. 엉망.. 그런경우 정말 더 화날듯 합니다.
농민들은 유기농 농산물을 "밤에 농약을 치는 농산물" 이라고 해석한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지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요..^^ 저는 그냥 낮에 농약치는 거 사서 물에 오래 담궜다 먹습니다.
미원이랑 빙초산 좀 안 넣고 음식만들면 하는 바램입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항상 혀끝에 남아있는 느끼함....
저두 믿고 먹을 수만 있다면 가격을 더 드리더라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