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과 본질
복음: 요한 복음 6장 22-29절
스탬피드stampede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 들짐승 중 한 마리가 대수롭지 않은 일에 놀라 껑충 뛰게 되면
전체 짐승들이 앞을 다투어 달아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자성어 중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이런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물 위를 걷는 기적 등)을 보고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니,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이리저리 몰려다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그런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현상만 바라보는 군중들을 꾸짖으신 것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거나 배를 불리기 위한 현상이 아니라,
말씀에 굶주려 있던 군중들에게 연민을 느끼신 예수님께서 주신 기적의 선물, 즉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부연 설명을 해 주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려는 것이다.”
신현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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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