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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 4단이 입단 4년 4개월 만에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
한국 바둑의 미래 나현이 ‘물가’를 잡고 비상했다.
29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2국에서 나현 4단이 박창명 초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박창명 특유의 변칙 포석에 아랑곳 않은 나현은 포석에서 주도권을 쥔 뒤 백을 슬슬 몰면서 우세를 지켜갔다. 형세가 확 기울기 시작한 곳은 좌하귀. 박창명이 실리를 얻어내면서 긴 바둑이 되려던 찰나에 갑작스레 패를 걸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았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조한승 9단은 이 부분을 집중적을 지적했다. 패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직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박창명 초단이 완급조절을 잘 하지 못했다. 1국과 달리 무기력했다. 반면 나현 4단은 큰 실수가 없었다.”고 했다. 1국 땐 나현이 후반에 역전반집승을 거뒀다.
▲ 좌하 백(박창명)의 패는 이상했다. 그냥 이었으면 넘어가 있고 그랬으면 긴 바둑이었다. 좌변 접전을 거치면서 이 바둑은 중반에 이미 승부가 결정됐다.
나현은 본선에서 신민준•이세돌을, 결선에서 안성준•이창호를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박정환 이후를 책임질 기사 중 하나로 거론되어 오던 나현은 19세 7개월의 나이로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내면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본선에서 박시열•조한승을, 결선에서 원성진•김승재를 꺾으며 생성됐던 박창명의 돌풍은 소멸됐다. 초유의 ‘입단 8개월 만의 우승’까지도 노렸던 박창명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하게 됐다.
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한국물가정보배는 2006년 창설된 종합기전이다. 이번 10기 대회는 김성진, 진시영, 박창명, 원성진, 박시열, 서봉수, 한웅규, 나현, 신민준, 조한승 10명의 예선통과자와 전기시드 3명(박정환ㆍ김승재ㆍ안성준), 후원사 시드 3명(이창호ㆍ이세돌ㆍ최철한) 등 16명이 4개 조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결했다.
결선 8강 토너먼트에선 준결승에서 박창명은 김승재를, 나현이 이창호를 이기고 생애 첫 결승 고지를 밟았다.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4,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3회의 초읽기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