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아요.
그걸 알면서도 억제가 안 돼요.
공부해야 할 시간에 게임이나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어요.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충동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즉각적인 행동이나 반응을 보이는 성향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분노조절장애 역시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정신 질환의 일종입니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충동, 또 무언가를 그만하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오늘은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물건을 훔치고자 하는 도벽 행동을 중심으로 자료실 글을 구성해보았습니다.
## 충동조절이 잘 안 된다면…? – 스마트폰
Q. 스마트폰, 충동조절이 힘든 이유
스마트폰과 영상매체에 노출되는 것은 우리 뇌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습니다.
뇌의 기초를 다지는 만 2세 전의 아이들은 오감자극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시냅스가 왕성해지는데 스마트폰은 시각, 청각적으로 아이들에게는 매력적이고 강력한 자극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조금 더 스마트 폰에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시냅스의 중요한 특징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는 시냅스는 살아남고 자극을 받지 않은 시냅스는 소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습관적인 미디어의 노출은 미디어를 보는 시냅스만 살아남고 다른 시냅스는 서서히 죽어가며 결과적으로 습관적으로 미디어에 반응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뇌의 왕성한 움직임과 발달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모든 자극에 민감합니다. 이것이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면 이것을 뿌리치기가 더 어려워지는 이유입니다.
##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스마트폰이나 영상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에는 첫째, 자기조절능력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정서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욱하고 화를 내는 등의 자기 자제력에 어려움을 보이게 됩니다.
두 번째는 대인관계의 질의 저하입니다. 미디어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캐릭터나 영상이 주는 자극으로 충족이 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한 충동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스마트폰은 마음만 먹는다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을 할 수 있고, 유튜브를 보고 싶으면 유튜브를 보아도 됩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충동적으로 드는 생각을 실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충동조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습능력의 저하가 우려됩니다. 스마트폰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면 이성과 판단, 조절능력을 관할하는 전두엽이 느려지거나 저하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 충동조절이 잘 안 된다면…? – 물건을 훔치는 습관
충동적이고 자기통제를 하지 못해 훔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입니다. 어떤 물건을 보고 ‘어, 저거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나 훔치면 어떤 결과가 뒤따르는지 등을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물론 성장해가면서 자기조절능력도 대부분 같이 커 나가기 때문에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충동적인 아이들도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오는 것은 잘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는 것은 도덕적인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충동 때문입니다. 머리로 그리고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생활 속에서 충동을 실제로 조절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윤리기준을 다시 설명해주거나 잘못된 행동임을 가르치는 것으로 충분히 지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때 아이를 지도하기를 포기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충동이 생길 때 어떻게 하면 그 충동을 멈추고 다시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할 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이미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알고는 있는데 네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이니? 그럼 방법을 한 번 찾아볼까?”라고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다리를 살짝 꼬집어보거나 소리내서 “잠깐!”이라고 외치거나 자기 이름을 불러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가르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은 아이마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다르므로 실제로 이런 방법들을 적용해봐서 조절이 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후 방법이 맞지 않으면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 충동조절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1. 잘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물질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스마트나 영상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과 강화물로 주거나 행동을 기대하게 하는 보상물로 주게 되면 중독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할 시간을 허용해줄 때는 한 번에 30분 정도 횟수를 정해주고 하게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 아동이라면 신체적 접촉이나 애착놀이를 늘려보세요.
신체적 접촉(스킨쉽)과 조절능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애착놀이를 아동과 함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애착놀이를 통해 신체적 접촉을 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스마트폰보다는 애착놀이를 하는 것이 자녀를 위해 더 좋습니다.
3. 일상생활에서 성공경험을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칭찬해줄 때는 존재 가치만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칭찬하기가 낯간지럽거나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이라면 칭찬할 만한 상황 만들어서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휴지를 버리고 오거나 숟가락 식탁 위에 놓기 등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심부름을 했을 경우 대화를 하며 칭찬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지시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현대 이상심리학(2판). 권석만 저 | 학지사 출판.
오은영(2014), 오은영의 마음처방전-행동, 웅진 리빙하우스
충동적 행동 조절하는 신경회로 찾았다, 동아 사이언스, 2018.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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