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처럼 산 40여년
돌아본건 원망뿐!!!
저는 44년생 평범한 남자 노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이 남자들에게 평범하다는 말은 결코 편안하고 무난하게 살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해방 즈음의 북새통에 태어나서 소년시절 기억은 6.25 피란 길 풍경부터 시작됩니다. 배 곯고 헐벗으며 청년기로 보내도 일찌 감치 거친 세상에 나와 모진 풍파 다겪으며 살아온 사람들 입니다. 그게 44년 원숭이 띠들의 가장 평범한 삶일 겁니다.
더구나 저는 유약한 부모님 밑에 5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니 열살 무렵부터 언제나 어깨위에 무거운 짐이 얹힌 기분으로 지금껏 살아왔지요. 얼마전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보고 저 역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주인공이 부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 사람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안정 받고 아우들의 감사를 받는구나 무엇보다 언제나 지지해주는 아내가 곁에 있구나
저는 탄광 노동자 였던 적도 없고 월남전에도 안 갔습니다. 젝 한 일은구내제대한 스물네 살때부터 사십여년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일을 했다는 것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닥치는대로 일했습니다. 절 믿고 그러시는지 아버지 어머니는 두손을 놓고 계셨고 남동생들 대학 공부 여동생들시집보내는게 모두 제 책임인 줄알았습니다. 그 그 와중에 무슨 배짱으로 저 역시 결혼을 해서 남의 집 귀한 처녀적 모아놓은 돈 빼어서 큰누이동생 시집을 보냈고 내 새끼 분유 값도 제대로 못 대면서 막냇동생 등록금을 냈습니다. 동생 뒤치다꺼리가 끝났나 싶으니까 내 자식들이 대학이다. 결혼이다 혼을 빼놓더군요.
그 모든 숙제를 마치고 일흔 살 나이가 된 지금 저는제 인생으후회없이 돌아보고싶습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한 테 시집와서 고생만한 아내는 병이 들어 골골 합니다. 시집들 잘가 현재 남부럽울 것 없이 사는 누이들은 큰오빠인 저에 대해 불만이 가득합니다. 92살 96살 부모님을 왜 한집에서 못모시느냐고요. 저 역시 모시고 싶긴 합니다만 병자인 아내가 두 노인 양반 수발을 어떻게 들겠습니까? 평생 고생한 마누라에게 그것까지 시키고 싶지않았지요. 그래서 부모님 근처로 이사했고 거의 매일 제가 찾아뵈고 있지요. 간병인도 부르긴 하지만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쉽지 아네요.
그런 그 문제로 누이동생들은 올케를 찾아와서 삿대질을 퍼붓습니다. 엄마가 치매기가 있으면서 밤사이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데 맏며느리가 돼 가지고 발뻗고 잠이 온냐고요. 제 아내는 아내대로 화를 냅니다 누구 돈으로 공부하고 시집가서 이 만큼 사는지 까맣게 잊었느냐고 따지지만 그런 과거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공부 많이 해서 대학교수님인 막내 동생은 이런 구질구질한 집안 싸움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요.
어릴때는 한없이 귀엽고 애처롭던 동생들입니다. 한 자라도 더 가르치고 남부럽지 않게 해서 시집 보내는 게 저 자신의 행복이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모든게 허무해지는 심정입니다. 아내는 저 더러 바보 중에 상바보라고 합니다. 살아도 헛살았다고 합니다. 자식들 역시 제 삶을 존경의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왜 원가족의 그늘을 못 벗어나느냐고 따지던군요. '원가족'이라는 어려운 말도 전 처음 알았습니다 가족이면 다 가족이지 원가족은 뭐고 곁가족은 뭔지.
자식들는 나한테 말합니다 이제라도 동생들 불러 놓고 부모님에 대해 똑같이 책임을 지라고요. 그러러나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그런시도를 하면 집안 싸움이 그칠 날이 없을 겁니다. 큰 오빠 내외가 있는데 왜 우리가 친정 일에 신경을 써야 하느냐고 억울해할 태고 남동생들은 안사람들 눈치를 보며 묵묵부답을 일 겁니다. 그냥 저 하나 고생하면 형제들이 서로 낯 붉일 없겠지요. 동생들의 원망이나 지적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조금만 더 버티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더사시겠습니까?
문제는 아내와 지식들입니다 점점 더 저를 답답해하고 고모와 삼촌을 미워 합니다. 제 막내딸은 이런 기막힌 소리까지 하더군요. 아버지는 그냥 효자로 혼자 사시지 결혼은 왜 하셔서 엄마 고생시켜셨느냐고요. 그게 죽게 키워놓은 자식한테 들을 소리 인가요? 70 평생 살아보니 세상은 은공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 다시 그 시절이 돌아 가도 꼭 이대로의 삶을 살 수밭에 없습니다. 맏이가 돼가지고 나 혼자 잘 살자고 도망 칠 수는 없습니다. 그게 내 운명이고 팔자 입니다. 다만 그 세월을 장하다 말해주고 등을 쓸어주는 한 사람이 내 곁에 없다는게 이렇게 서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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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天 池古瓮
첫댓글 무어라 위로를 드려랴 할 까 ? 아름답게 사신분..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
그래유 이렇게 열심히 산 사람을 욕보이면 안돼지유 이것이 인간 삶의 본연인데
얼마 전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읽고 나서, 또 다른 애처러운 덕수를 보며, 같은 44년생으로써 많은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감사
그래유 서로 맘이 통하고 어떻게 할수 없는 동감이라 더욱 애처럽군유 지금 우리 세대는 다 그런것 아니유 읽고 읽어도 더 연민이 가서 이렇게 무단등재한 것이유
우리네 삶이 거의가 그분이 살아오신것 처럽 자기를 잊고산 세대입니다 시기를 잘못 타고난 운명? 이라 돌리고 의연하게 살아보는 겁니다 부모님은 이미 떠나신 분들도 많고 친구들이 하나둘 천국행 열차를 타고 떠나 버렦습니다 이제는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데... 잘살았다고 '내인생에 박수 내인생에 박수' 박수를 보내면서...
조물주가 인생을 무한것으로 만들지 안아서 그래유 언젠간 너도 나도 가야지유 저승으로 그러나 이승에 있는한 자기 처지에 따라서 열심히 사는거유
후우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잘살았다고 하지도 못하겠고 못살았다고도 못하겠고,,,,, 누구나 고통은 있기 마련이니 살아가는것 자체가 힘든거라고밖엔,ㅠ
그런데 요즈음이 너무 인권 인권 인권 모두 개인주의가 하수구에 흘러 넘쳐서 탈이유
그렇군요 그러나 영원한 내세 천국이 있음을 믿기에 지금의 삶은 그 곳의 삶을 예비하는 삶이라 믿기에 언제나 어느곳에 있던지 좋은 일 이나 궂은 일 가리지 얺고 감사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죽는다는것? 인생의 끝이 아니라 다른 세상으로의 이사? 아님 바뀐 세상으로의 시작이라 생각 하면 그 순리에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 감사
글쎄유 윤회를 믿을까 아직은 아닌데 이승에 태어난 것만 해도 행복인데 우리집도 그래유 칠푼이 한마디하면 잘듣 않고 열마디 뭐 그리 야단들인지 들어보면 것도 아닌데
이런 일화들도 우리 세대까지가 아닐까! 위. 아래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옴짝도 못하는---
그러니 탈이지유 前世代의 삶을 後世代들이 알게스리 교육이 필요하지 안을까 그것이 바른 역사교육()...그래야 아베 같이 헛 거짓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독도 우리 땅이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