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이었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서식한다는 구상나무가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지리산 정상 봉인 천왕봉, 중봉, 하봉 등의 집단 서식지 중에는 최고 90%까지 고사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 실제로 해발고도 1900m 지점에 직접 오르니 성한 구상나무를 찾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다.
지구의 기온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온도에 예민한 구상나무가 고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의 설명이 뒷받침했다.
구상나무의 멸종이 이 생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 상황에선 가늠할 수조차 없다. 생태계의 촘촘한 연결망을 인식하고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환경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이유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종의 멸종은 결국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 멸종위기종 구상나무
구상나무(Abies Koreana)는 학명에서도 드러나듯 한국 고유종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서만 집단 서식하는 귀한 종이다. 하지만 구상나무는 국제 자연 보전연맹(IUCN)의 멸종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한반도에서 호랑이 다음으로 멸종 경고등이 켜진 생물종이다. 멸종위기 ‘적색목록’을 작성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역시 구상나무를 위기종으로 지정해 보전이 시급함을 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치와 관계없이 10년 후에는 구상나무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원인은 ‘멸종’이다. 겨울 기온 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인한 ‘수분 부족’으로 인한 고사가 가장 큰 원인이다. 2010년 이후 건조한 봄과 겨울을 10년 동안 견뎌낸 구상나무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
침엽수 고사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시민모임 그린백패커는 “구상나무의 대표적인 집단 자생지인 천왕봉, 중봉, 하봉 구간과 반야봉 일대에서 집단 고사가 빠르게 확산 중이며 천왕봉 남사면의 경우 전체 수목의 90%가량이 고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첫댓글 우리 트리들ㅜㅜㅜㅜㅜㅜㅜ 멸종 되겠다…
미쳤다 90프로!? 슬프다….
헐...하얘진거봐
한라산에도 다 죽엇어
안돼 ㅠㅜ
나무야 미안하다... 에휴...마음이 참 아프네...ㅠㅠ
미안해 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