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붉은 색 코트를 입고 새초롬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 실례를 무릎 쓰고 ‘당신 참 예쁘다’라고했더니 그저 소리 없이 웃을 뿐이다. 하지만 잠시 후 모든 환상이 깨진다. 담배를 한 대 입에 문 그는 자신의 귀를 가리키며, 십자가 귀걸이가 유행 좀 하겠냐며 농을 던진다. 껄껄거리며 호탕하게 웃다가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뇌쇄적인 포즈를 취한다. 그러다 카메라가 치워지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니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잠시 후, 현실의 그는 공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여자가 아닌 것이 여자 같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을 부리던 조선시대의 광대는 스크린 속에서만 살아 있었던 것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남자는 배우 이준기다. 신념이 없이는 입을 열 수 없다는 이 단호하고 자의식 강한 그에게서 청산유수처럼 말들이 쏟아진다. 공길을 만들어냈던 과정부터 배우로서의 삶, 그의 인생관, 연기관이 나직하면서 장난끼가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를 거쳐 눈 앞에 하나씩 펼쳐지기 시작했다. | |
|
|
|
|
|
|
당신, 요즘 정말 인기가 많더라.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도 연예인 부문 1위던데. 인기는 실감하고 있나? |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냥 조용히 내 이름 석자와 내 연기가 인식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나는 내가 신비로웠음 좋겠다. 그래야 내가 배우로서 쓸 수 있는 소스가 남아 있으니까.요즘은 내가 너무 많이 보여지는 게 아닌가 두렵다. |
|
|
|
그래도 신인배우에게는 상당히 행복한 순간 아닌가? |
|
그렇다. 덕분에 시나리오가 넘치게 들어온다. 그건 정말 기쁘다. |
|
|
|
당신에게 이 모든 관심을 쏠리게 해준 ‘왕의 남자’ 이야기로 얼른 들어가보자.사실 내가 이준기라는 배우를 만나고 싶었던 것도, 아리따운 ‘공길’에 매료돼서다. |
|
공길은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 속에서 탄생된 캐릭터다. 처음이 제일 어려웠다. 내 자신을 버려야 했으니까.하지만 공길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부터는 그나마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
|
|
|
‘왕의 남자’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이’가 있다. 연기할 때 많이 참고했나? |
|
연극과 영화는 기본적으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둘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 연극은 연산의 아픔과 공길의권력지향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 남은 것은 오로지 둘 만의 사랑과 아픔. ‘왕의 남자’는 자유를 말하는 영화다. 연산과 녹수, 장생과 공길, 이 인물들이 갈등하는 것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살고자 하는 자유를 원했기 때문이다. 연산은 자유롭게 장터를 떠돌아다니는 광대들을 부러워하지 않나.광대는 절대 권력을 휘둘리는 연산을 동경하고…. |
|
|
|
하지만 이 모든 인물들이 결국 파멸로 치닫는? |
|
아니다. 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리고 다른 배우도, 행복한 결말을 원했다. 죽음을 맞이하든, 계속 살아가든,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그 한 순간이 행복한 거다. 비록 눈물은 흘리지만 슬픔만 담긴 것은 아닌… 설명하기가힘든 감정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장면이 참 좋다. 많은 여운을 남겨 준다. 따라서 관객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 |
|
| |
|
|
|
|
‘왕의 남자’라는 제목 자체가 바로 공길이다. 어찌 보면 이 영화의 주제이자, 주인공인 셈이다. 신인으로선 꽤 부담되는 위치다. |
|
공길은 영화의 핵심이다. 하지만 너무 튀어서는 안 된다. 공길은 대립의 원인이자 중심이고, 계기가 되고… 공길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서 서로의 대립관계가 바뀌어 간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공길 스스로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공길은 백치 같다.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공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완전히 버리는 과정이었다. |
|
|
|
오디션 때는 이런 복잡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었나? |
|
전혀 몰랐다. 그저 여성스런 광대 역할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 |
|
|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공길에 맞는 여성스러운 성격의 남자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인터뷰를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보는 당신은 꽤 남자답다. 담배 피우는 폼도 멋지고(웃음) |
|
하하(웃음) 그런가? 내가 꽤 남성적인 성격이라는 것은 맞다. 그러니 공길에 쉽게 동화됐을 리가 없다. 다만 날 지배하는 건 배우로서의 욕심이었다. 아니 배우가 되고픈 자의 욕심이라는 게 맞겠다. 솔직히 나는 내가 아직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
|
| |
|
|
|
너무 겸손한 거 아닌가? 지금 당신은 배우 맞다. 그것도 한창 뜨고 있는 신인배우. |
|
아니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너무나 많다.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아직 내 그릇이 작아 다 담지 못했다. 그걸 다 담았다면 난 감우성 선배만큼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내 것을 만들 시간이 필요했는데 바로 드라마 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조금 아쉽다. | | |
|
|
다시 오디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당신의 이 남자다움을 극복할 자신이 있었나? |
|
시나리오를 본 후 공길이 너무 탐이 났다. 20대를 살면서 과연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고, 못 한다는 데 올인했다. 그렇게 확신했기 때문에 도전한 거다. 감독님이 내게서 매력을 찾으신다면 최대한 만들어보고 싶었고, 내가 만든 공길이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했다. |
|
|
|
그래도 외모가 공길에 딱 맞지 않나. 영화가 개봉되기 전 부터 당신에게 관심이 쏠린 것도 그 외모 덕이다. |
|
사실 외모적으로 나보다 더 예쁘고 잘생긴 배우가 많다. 이전 영화인 ‘발레교습소’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여성적이고 예쁜 외모가 아니다. 난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죽어라 연기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더 깊이 파고들어야겠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오디션 때도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준비했다. 감독님은 그런 열정과 준비, 끼 같은 것을 좋게 봐주셨다. 솔직히 감독님이 그리 외모에 치중하신 것도 아니었고. 다만… |
|
|
|
다만? |
|
나중에 내 눈빛이 맘에 들었다고 하시더라. 공길은 겉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캐릭터다. 내 눈빛은 각도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준다. 어떨 때는 꽤 선해 보이는데도, 가끔은 꽤 무서워 보인다고 했다. | |
|
|
|
|
공길의 이야기를 더 해보자. 조금은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남자면서 여자의 마음을 가지게 됐다. 결코 쉽지 않은 건데, 어떻게 공길의 마음을 읽게 됐나. |
|
‘패왕별희’를 비롯 다양한 영화를 봤다. 하지만 어떤 영화에서도 공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공길과 두 남자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공길과 장생의 관계는 마치 형제와 같은 거다. 장생은 공길을 항상 도와주고 챙겨주는 인물이다. 공길은 그런 장생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많이 의지한다. 둘은 한 몸과 같은 관계다. 하지만 연산과 공길의 관계는 다르다. 공길은 상당히 여리고, 어렸을 때부터 여자처럼 자라왔다. 그런데 절대권력자이자 두려운 연산이 공길에게 의외의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길의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장생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사랑을 연산에게 주고 싶어한다. 주제넘게 자신의 모성애로 연산을 안아주려는 것이다. |
|
|
|
하지만 모성애는 여자들이 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남자인 당신이 모성애를 이해했다는 건가? |
|
공길을 만들어가면서 한번도 여자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하지 않았다. 공길은 여자가 아니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여성스러운 남자일 뿐이다. 더군다나 모성애라는 것이 결코 여성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자신보다 약한 것을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그런 마음을 그리기 위해 내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깎아 내리는 작업을 거듭했다. | |
|
| |
|
|
|
|
|
|
|
|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나? |
|
어렸을 때부터는 아니고, 18살이었나? 그때쯤부터 연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남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거 좋아했다. 그러다 주위사람들이 좋은 데로 활용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작은 연극무대에 서 봤는데, 그 매력에 푹 빠졌다. 더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진학을 목표로 서울로 올라왔다. |
|
|
|
부모님께서는 좋아하셨나? |
|
전혀~ 엄청나게 반대하셨다. 원래 기술자 집안이라, 기술을 배워야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시다. 아버지는 모 자동차 회사의 기술자고, 어머니는 간호사다. 고지식한 면이 있어, 소위 ‘딴따라’를 싫어하셨다. 이 바닥이 도전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불투명한 미래를 선택한 아들이 한심해 보였겠지. 그것도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고. |
|
|
|
그래도 설득에 성공했으니까, 지금 연기자로 활동하는 거겠지. |
|
아니, 반대는 계속됐다. 그래서 30만원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그는 부산 출생이다) 신촌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호프집에 갔다. 마침 그 호프집의 위층에 옥탑방이 있어서,거기서 숙식을 해결했다. 풀타임을 뛰어 번 돈으로 고시텔에 들어갔다. 돈을 열심히 모아서 학비도 벌었고, 그 해 서울예대에 들어갔다 |
|
|
|
짧은 시간 내에 학비도 벌고, 고생도 했지만 계획한 대로 된 게 아닌가? |
|
내가 생각해도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오디션을 몇 번 봤는 줄 아나. 80번이다. 그 80번을 보는 시간이 정말 짧더라. 운은 내가 만드는 기회 속에서 생기는 거지, 거저 얻는 게 아니다. 80번 중에 4번의 기회를 얻은 거다. 만약 오디션을 10번만 봤다면, 그 중 한 번이라도 건졌겠는가? | |
|
|
그리고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아닐 테고 |
|
배우는 쓴소리도 들어보고 좀 아파 봐야 한다. 처음에 단막극 ‘별의 소리’를 했을 때 시청자들에게 욕 많이 먹었다. 혼자서 자괴감에 빠지고, 내가 이렇게 연기를 못하니까 사람들이 앞으로 날 찾아주지 않을 것 같아 겁이 났다. 그렇게 그 감정을 안고 몇 달을 소비했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은 소중하다. 이제는 그런 쓴소리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우유부단하게 넘기면 뒤쳐진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요새는 팬들이 내 연기의 단점을 많이 지적해준다.
|
|
팬들에게 참 많이 고마워해야 한다. |
|
처음에 팬들에게 ‘절 사랑하신다면 단점을 말씀해주세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앞다워서 단점만 말해주는 거다. 그런데 하도 단점만 말하니까, 이젠 장점도 좀 말해줬음 좋겠다. (웃음) 단점을 듣는다는 거, 처음에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팬들 덕분에 많이 단련됐다. 오히려 그런 단점을 가져가지 말아야지, 꼭 고쳐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주위 분들은 너무 단점만 말하는 것 같다. (웃음) | |
| |
|
|
이번 영화로 인해 20대 이상 팬들이 많이 늘었겠다 |
|
발레교습소를 할 때까지만 해도 10대에서 20대 초반 팬들이 많았다. 지금은 30때까지 올라갔고. ‘왕의 남자’로 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얼마 전에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시사회 때 어떤 술 취한 40대 아저씨가 들어와서는 영화가 빨리 시작하지 않는다며 큰소리로 욕도 하고 그랬단다. 근데 영화를 다 보시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시더니, 저 여자 역을 한 녀석 참 맘에 든다고 하시더란다. 그런 얘기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
|
|
|
배우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정도 된 건가? 굉장히 식상한 질문 하나 할 테니, 식상하지 않게 답해달라. 어떤 역할을 연기하고 싶나? |
|
흠, 정말 식상하다. (잠시 고민하다) 이중인격,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를 연기하고 싶다. |
|
|
|
걱정한 대로 식상한 질문에 식상한 대답이다.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 이중인격자가 나오는 게 별로 없다. |
|
좀 그렇긴 하다. 흠,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다. 선 굵은. 결국엔 다양한 장르에서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
|
|
|
굳이 지금까지의 영화 중에서 탐이 나는 역을 꼽는다면? |
|
사실 외국 배우 얘기하는 거 싫어하는데… 동양인의 느낌도 채 모르는데 해외파 얘기하자니 웃긴다. 그래도 꼭 하나를 꼽으라니까 어쩔 수 없이, ‘데블스 애드버킷’의 알 파치노를 꼽겠다. 선과 악을 담고 있는 묘하고 신비한 느낌을 제대로 연기했다. ‘스카페이스’에서의 연기도 좋다. |
|
|
|
영화는 자주 보는 편인가? |
|
아주 빠져 산다. 극장에 따로 갈 시간이 없으니, 집에서 케이블 TV를 켜놓고 넋을 놓고 본다. | |
|
| |
|
|
|
다시 ‘왕의 남자’로 돌아가보자. ‘왕의 남자’에는 놀이패의 각종 재주가 많이 나온다. 모두 실제로 한 건가? |
|
위험한 장면을 빼고는 전부 직접 했다.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의가 강해서 직접 하고 싶어했다. 다른 이에게 내 역을 맡긴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오래 남을 영화라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
|
|
|
전작인 ‘발레교습소’에서 발레 하는 모습을 보니, 운동신경이 꽤 있어 보인다. 그래도 역시나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
|
아크로바틱, 외줄타기, 재주넘기, 소극, 인형극 등 온갖 재주들은 다 배웠다. 하지만 육체적인 힘듦이야 캐릭터를 만드는 데 드는 정신적인 소모에 비할 수 없다. 오히려 몸으로 하는 건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감우성 선배도 첫 사극인 데다가, 지금까지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고 투박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라 꽤 힘들어했다. |
|
|
|
영화 속에서 광대들이 연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사실 광대라는 것이 그 시대의 연예인이니까. 이준기가 공길을 연기하고 공길이 또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액자구조, 안 그래도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더 어려웠을 것 같다. |
|
그 인물에 빠져 있을 때는 그 인물에 빠져서 노는 거다. 관중들 앞에서 재롱도 부리고 즐기면 그만이다. 그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노력했다. 굳이 연기를 만들지 않았다는 게 정답이다. |
|
|
|
공길은 남사당패에서 여성의 역을 도맡아 한다. 그래서 손짓, 발짓이 꽤나 여성적이다. 가끔은 민망하기도 했을 텐데 |
|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가 어색한 거다. 촬영현장에서 모두들 내가 그렇게 (여성스러운 손짓을 하면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이게 자연스러운 거다.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내 여장사진이 많이 떠돌았고, 덕분에 현장에서 인기가 좋았다.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하기도 하고(웃음). 어떤 외국인 관광객은 예쁜 동양인 여자라고 하더라. | |
|
| |
|
|
|
영화는 편집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고들 한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
|
처음 기자시사회 때는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팬 시사회 때 몰래 들어가서 봤는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 계속 흐르는 거다. |
|
|
|
울었다고? 상당히 의외다. 감수성이 여린 건가? |
|
그런 편이다. 남자답긴 한데 쉽게 민감해지기도 하고… |
|
|
|
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 |
|
글쎄, 딱히 정의 내리긴 힘들다. 보는 순간 내가 아닌 것 같았고 신기했다. 완성된 영화를 볼 때마다 공통으로 느끼는 거긴 한데, 내가 잘했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들을 위해 매달리고 고생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니 가슴에 뭔가 꽉 차올랐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같이 대사를 읊고 표정을 지으면서, 영화 속 나와 함께 연기하다 보니 관객석에서 공길이 됐다. 나중에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와 의자가 들썩거릴 정도로 울었다. |
|
|
|
어떤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나. |
|
하나를 꼽을 수 없다. 매 씬이 모두 감동적이었다. 잘려나간 씬들도 소중하다. |
|
|
|
배우로서 연기한 부분이 잘린다는 건 참 안타까웠을 텐데. |
|
처음 편집했을 때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이었다. 지금 상영시간이 2시간이니, 40분이 잘린 거다. 감정의 흐름이 이어지는 부분들이 간략하게 정리됐다. 지금도 좋지만 잘리지 않은 원본도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나중에 DVD로 복원되길 기대한다. |
|
|
|
영화는 개봉됐고, 이제 공길에서 떠나야 할 때다. |
|
한창 때는 감우성 선배만 봐도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얼마 전에 선배를 만났는데, 덥수룩했던 수염도 깎아 이미지가 확 바뀌어 있더라. 새로운 영화 촬영 때문에 장생을 모두 털어버린 거다. 괜히 섭섭하고 아쉬웠다. (웃음) | |
|
| |
|
|
|
|
한 눈에도 공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데 바로 TV 드라마인 ‘마이걸’ 촬영에 들어갔다. |
|
그래서 고민이다. 내가 원래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드라마라는 게 원래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거라, 이게 적응이 잘 안 된다. 어떤 드라마 배우는 팍팍 적응한다는데, 나는 잘 안 된다. 그냥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도 있게 찍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안 되면 답답해서 미치겠다. 관객과 시청자들의 약속이니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서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그런데 그런 건 내가 그만큼 순발력이 없다는 거다. | |
|
|
|
|
그래서일까? ‘마이걸’의 1, 2부는 좀 어색해 보였다. |
|
우울한 걸 했다가 갑자기 밝아지니까 그런 것 같다 |
|
|
|
지금 ‘마이걸’에서는 젊은 배우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다해씨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명랑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
|
드라마는 스킬 싸움이다. 캐릭터에 얼마나 빨리 몰입되는가가 관건이다. 이다해씨를 볼 때마다 놀란다. 나는 내가 느껴야 표정이 나오는데, 이다해씨는 정말 빠르다. 대단하다. 언제 그런 감정을 느꼈나 싶은데, 화면을 보면 딱 그 표정인 거다.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
|
|
|
차차 서정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비록 드라마의 한 회가 짧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꽤 호흡이 긴 장르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직은 비중이 적다. 언제쯤 많이 나오나. |
|
1~4부까지는 이다해와 이동욱의 캐릭터 성격을 설명해주는 게 주다. 따라서 나는 5부부터 많이 등장하게 된다. 나중에 이다해를 놓고 이동욱과 신경전도 벌이고. |
|
|
|
꽤 심각해지는 건가? 참으로 명랑 발랄한 청년이던데? |
|
점점 진지해지고 있다. 지금은 참 생각 없어 보이는 녀석이다. (웃음) |
|
|
|
머리도 꽤 길다. (머리가 어깨까지 온다) |
|
그런가? 사실 1, 2부 이후에 자른 거다. 머리를 자르면 좀 어려 보인다. 학생 같아 보이고. 극중 다른 캐릭터와도 어울려야 하니까. |
|
|
|
그래도 나중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 확 잘라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충격적인 인물 변신! |
|
그것도 좋다. 이다해와 잘 안 되면 머리를 확 잘라버릴지도 모른다. 기대해달라. |
|
|
|
드라마 속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직업 중 하나가 재벌 2세라는 말이 있다. 실생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이준기가 그리는 재벌 2세는 어떤 모습인가? |
|
글쎄, 그냥 프리스타일. 재벌 2세라는 느낌을 안 가지고 가려고 한다. 극중 서정우는 호텔 후계자지만 그런 건 관심도 없다. 털털하게 재벌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게끔 그려나가려고 한다. 오히려 깊이 있게 다가서면 어색할 수 있기에, 편안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 | |
|
|
|
|
|
|
자, 이제 이준기 당신의 얘기를 해보자. ‘호텔비너스’의 보이, ‘발레교습소’의 동완, ‘왕의 남자’의 공길, ‘마이걸’의 정우. 이 캐릭터들 중에서 당신과 가장 닮은 건 뭔가? |
|
다 아니지만 굳이 가장 비슷한 것을 꼽으라면 ‘호텔비너스’의 보이다. 보이는 외로운 인물이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으론 너무 외로운 거다. 내가 딱 그렇다. 나는 지금 강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지기 싫어하고. 불안감, 두려움도 많이 느낀다. |
|
|
|
꽤 장난끼 있는 말투라 사실 동완 같은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
|
기분이 좋을 때는 한없이 좋지만, 아닐 때는 완전히 돌변하는…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다. 실제로는 꽤 우울하다 |
|
|
|
요즘 스타로 뜨려면 각종 TV 오락프로에 출연하는 게 필수코스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프로에 출연한 적이 없다. 일부러 꺼리는 건가? |
|
그냥 그런 재목이 아니라서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아까 말했다시피 나는 그저 조용히 묻어가고 싶다. 물론 많은 분들이 나를 지켜봐 주는 지금, 너무 좋고 행복하다. 하지만 관심이 식었을 때의 그 무력감이 두렵다. |
|
|
|
연예계 데뷔한 지도 얼마 안 됐고, 벌써 걱정하기엔 이르지 않나? |
|
아직 겪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더 두렵다. 그런 걸로 감정을 소모하고 싶지 않고, 그럴 시간에 더 분발해서 만들어갈 게 많다. 그래서 이슈가 된다는 부분이 배우로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역시 이슈가 안 되면 캐스팅이 안 된다. (웃음) | |
|
|
|
|
이제 어느 정도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게 된 거 아닌가? 차기작도 결정했나? |
|
올해 들어가긴 할 텐데 정확한 시기는 밝힐 수 없다. 그냥 강한 캐릭터라고 해두겠다. 반대로 속은 여린… |
|
|
|
당신이 말했던 바로 당신의 모습이 아닌가. 겉으로는 강하고 속으로는 여린. |
|
그렇다. 아픔을 감추려고 하고, 결국 그 벽을 허물게 된다. 평소 동경하던 선배와 연기하게 됐다. |
|
|
|
(이쯤 얘기하더니 그가 담배를 찾는다) 담배를 많이 피우나 보다. |
|
흠, 상당히.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운다. |
|
|
|
술도? |
|
아주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나 끝까지 마시니 주량을 알 수 없다. ☜소문대로 ㅋㅋ |
|
|
|
술버릇도 있겠네? |
|
예전에는 거칠었는데 요즘엔 그냥 조용히 집에 간다. 아무래도 알아보는 분들이 계시니까 조심해야지. 친구들이 원래 운동을 해서 좀 거친 편이다. 그런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나도 좀 거칠게 논다. |
|
|
|
처음에 ‘왕의 남자’에 나온다고 했을 때 다들 좀 놀렸겠는데? |
|
“사내시끼가 모 할끼 없어서 그딴 기 하나” 그러더라. “잘해봐라. 자랑스럽다(부산사투리로)” 그게 그 녀석들의 칭찬이다. |
|
|
|
부산사투리가 아주 구수하다.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겠다. |
|
부산에 있는 친구들은 잘 못 만나지만, 서울에 올라와 있는 친구는 자주 본다. 돈을 많이 버는 친구가 쏴야 한다는 패밀리의 법칙에 의해 거의 내가 쏜다. |
|
|
|
친구들이 엄청나게 부럽다. 역시 돈 많은 친구를 사귀고 볼 일이다. |
|
내가 봐도 내 친구들이 제일 행복해 보인다. (웃음) 요즘 들어서 친구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다. 친구들의 모습들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이쪽 일을 하면서 때묻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의 덕이다. |
|
|
|
친구들과 전화통화도 많이 하나? |
|
바빠서 통화할 시간은 별로 없다. 원래 전화 통화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내가 주로 통화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매니저다. 친구들하고 전화로 수다 떨 거 있나? 그냥 만나서 술 마시면서 얘기하면 되지. |
|
|
|
싸이 미니홈피 관리도 잘 하던데? 거기에 휴대폰으로 찍은 현장 사진이 꽤 있더라.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가 보다. |
|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시간이 나서 찍어놓은 것들이다. 처음 휴대폰이 생겼을 때는 열심히 찍었었다.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이 너무 바빠서 사진 찍을 여유가 없다. 대신 이렇게 인터뷰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웃음) |
|
|
|
원래 PC 온라인 게임을 꽤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긴다거나 그러진 않나 보다. |
|
게임은 PC로만 즐기고 있다. 요즘엔 총 쏘는 FPS 게임에 재미 들렸다. 계급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휴대폰으로 정기적으로 하는 건 벨소리 바꾸는 게 다인 것 같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꼬박꼬박 바꾸는 편이다. |
|
|
|
태권도를 했다고 들었다. 전문적으로 배우던 거였나? |
|
흠, 그냥 재미로 한 거다. 아주 특출나진 않았지만 못하지도 않았다.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은 항상 무리수인 것 같다. 매번 캐릭터들도 다 다르고, 편하게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건 해보질 못했다. ‘왕의 남자’를 했을 땐, 나 때문에 망하면 누가 찾을까 라는 생각으로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랬지만 결국 잘 끝냈다.
지금 하는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왕의 남자를 잘 끝내놓고 드라마를 무턱대고 시작했으니 벌거벗은 느낌이 든다. 그게 또 무리수인 거다.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다. 내 주위에서 내가 망가지는 걸 그냥 놔두지 않으리라는 걸 안다. 적어도 감독님이 나를 만들어주고 잡아줄 거다. 주위 분들에게 항상 고맙다. | |
|
|
|
|
연애는 많이 해봤나. |
|
오래 사귀는 편이라, 지금까지 세 명과 사귀어 봤다. 가장 마지막에 사귄 친구가 21살에 사귀었으니까, 한 3년 정도 됐었다. 재작년 겨울에 헤어졌다. |
|
|
|
왜 헤어졌나? |
|
일 때문에. 잘 챙겨줄 수 없으니까. |
|
|
|
사랑할 때 진중한 편인가 보다. |
|
좀 그런 편이다. 사랑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하니까. 서로간의 약속과 신뢰, 그리고 책임감이 뒤따르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 감정 낭비, 시간 낭비다. 그래서 사귈 때도 조심스럽다. 오랫동안 상대를 관찰하고, 내 마음에 확신이 들면 그때 대쉬한다. |
|
|
|
지금은? 바빠서 연애할 생각이 없다거나… |
|
아니다.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
|
|
|
의외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이상형이라도 말해달라. |
|
흠, 이상형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지켜보는 사람이 있긴 하다. 청순하고, 여려 보이고, 해맑고 그렇다. 아직 진지한 만남을 가지겠다는 생각까진 하지 않았다. 그냥 같은 직업이면 좀 힘들겠다 정도…. |
|
|
|
(이후 꽤 긴 추궁이 이어졌지만, 끝내 이니셜도 밝히지 않았다 ㅡㅡa…) 연말이다. 바쁘지만 꼭 사랑도 이루길 바란다. |
|
사랑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리고 너무 바빠서…. 올해 여름까진 드라마와 영화에 올인할 거다. |
|
|
|
이제 슬슬 마무리할 시간이 됐다. 2006년이 시작됐으니 새해 소망부터 간단하게 들어가자. |
|
그냥 지금처럼만 할 거다. 바쁘게 지낼 거고, 좋아하시든 안 좋아하시든 계속 얼굴을 비출 거다. 아마 영화로 더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
|
|
|
ktf멤버스 가시면 볼수있구요
로그인 해야되던데
사진안뜨면 그냥 기사만 읽어주세요^^
갑자기 이슈화되고 너무 떠버려서
불안하고 두렵고 그럴건데 인터뷰내용보니 안되보이기도 하고..
잘 추스렸음 좋겠네열ㅎㅎㅎ
그나저나 지켜본다는이...설마 한ㅈㅁ이는 아니겠죠?? 잘넘어올것같다느니 그딴말따위T_T!!!!
ㅎㅈ민이는 이미 남자가 있다규~!!
|
첫댓글 첫번째 사진인가 완전 다 깨져버렸는데 ; ㅋㅋ
수정했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상있으면 올려주삼..ㅠ_ㅠ
ㅈㅁ이는 잊고 날 갈구해주면 안되겠니? ㅜ.ㅜ 말두잘하지~이쁜녀석!
준기야..급하면 나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겨도 말하지마...가슴에 스크래치...감당할수없숴..
개동감이에요..ㅠㅠ
글씨 잘 쓰는구나~ 다음 작품 신중히 선택해서 승승장구 하길! >.<
ㅎㅈ민 같아여 말하는게..같은직업이라면..흠..=ㅁ=
훈훈님말씀대로 지민이는 짝도 있고 (걔다가 그 천사같은 얼굴로 여우라는 소문이 있어서ㅠㅠ 준기야 안돼!!)
훈훈님 생각하시민 지민이의 출세욕구..제가 생각하는 그거 맞죠? 그런거 같은데ㅎㅎ 휴~ 할튼 예쁜것들이 더 해요.............이게 아니라 외모만 이상형이길ㅎㅎㅎ
ㅈ ㅓ거 분명ㅎ ㅣ 한지민이다.한ㅈ ㅣ민...................................
어쩜 이래~ 말도 잘하고 ㅠㅠ 간만에 괜찮은 배우를 알아서 좋구나~ 멋진 려석>.< 근데 정 급하면 나라도 어떻게 안되겟니?
지켜본다는 사람 한ㅈㅁ맞는거 같은데열? ㅠㅠ 이쁘게 생겨가지고 완젼 남자네 ㅠㅠ 이런 니가 더 좋다규~!!
그렇게 급하면 나는 안되겠니? -_-
이준기 보면볼수록 넘 매력있어요. 어쩜 저리 알찬지.... 인터뷰 보면 정말 알차보임.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대성했음 좋겠다~~~
말주변이 대단하군..
뭔가 진짜 생각있는 배우같아요~
한지민아니겠지 아닐꺼야 준기야ㅠㅠㅠㅠㅠ
준키 말도 잘하는구만
내가 생각해도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오디션을 몇 번 봤는 줄 아나. 80번이다. 그 80번을 보는 시간이 정말 짧더라. 운은 내가 만드는 기회 속에서 생기는 거지, 거저 얻는 게 아니다. 80번 중에 4번의 기회를 얻은 거다. 만약 오디션을 10번만 봤다면, 그 중 한 번이라도 건졌겠는가? <= 이거너무좋다
누구야 ㅠㅠㅠㅠㅠㅠㅠ 그 지켜보는 여자 ㅠㅠㅠㅠㅠㅠㅠ
싸이 접었나요? 주소 아시는 분~~~~~~~~~~ 글고 몇년생이예열? 'ㅁ'
배우로써의 마인드가 딱 잡혀있구나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 급하다, 정말
솔직히 이런 얼굴 비호감이었는데 인터뷰 볼 때마다 자세가 제대로 잡힌거 같네요. 배우로서 대성하길..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2.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2. 급하다,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2. 급하다2, 정말 지금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2.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 아 못참죠~아 못참죠~ 아 못
와놔 이시키 뇌가 너를 하늘만큼 사랑해!!!!!!!!!!!!!!!!!!!!!!!!!!!!!!!!!!!! 아정말 어쩜 이래!!!!!!!!!!!!!!!!!!!!!!!!!!!!!!!!!!!
진짜 날 미치게 하는구나...왜이리 솔직한거냐!!!!!!!!!!!!!!!!!!!!!!!!!!!!!!!!!!!!!!!!!!!좀 맘좀 숨겨라!!!!!!!!!!!!!!!!!!!!!!!!!나 돌아가시겄다
준기야~ 난 준기 너의 인터뷰를 읽는게 너무 좋다~ㅠ.ㅠ 첨엔 솔직히 '공길' 이라는 역할과 너의 외모에 맘이 가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 인터뷰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배우로서 진지하고 내실이 찬 너의 모습이 너무너무 좋아지더라 으흑흑 계속 영화배우로 남아다오~~~!!!!!! ㅠ.ㅠ
아 너무 좋은 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ㅈㅁ이 생각나는구나...나 오늘부로 포기한다..ㅠㅠ
정녕,,,한지민ㅜㅜㅜㅜㅜ니 이상형 따라 갈려면 조낸 다 포기해야겠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