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보통 운동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어렸을 때 동네에서 같이 농구, 축구하던 형들
그 당시 저한테는 마치 만화 속 서태웅이나
NBA의 코비, 티맥 같았던 형들
정말 빠르고 슛도 잘 넣고 점프력도 좋고
좁디 좁은 초딩의 세상에선
농구의 신 같은 형들이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초딩이었던 저는 고딩이 되고
내가 초딩일때 고딩이었던 형들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많이 드셨겠죠ㅎㅎ
어쩌다 명절 때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나면
아는척하고 같이 운동을 하곤 했는데
내 기억속의 영웅들이 다들
운동을 너무 못하시더라구요ㅎㅎ
그때는 그 형들이 왜 저러지? 싶었죠
운동신경 이라는게 어디 가지는 않을테니까요
근데 제가 그 형들 만큼 세월을 맞아 보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구기종목을 학생 시절만큼
할 시간이 없네요ㅋㅋ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어디서 농구 잘하냐고 물어보면
속으론 잘한다 생각하지만
그냥 못하진 않는다고 대답했었는데
지금은 운동 잘하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못하니까요ㅋㅋ
잘한다고 했다가 못하면 더 쪽팔리잖아요ㅎㅎ
이제는 알겠네요 형님들ㅎㅎ
첫댓글 세월앞에 야속하죠 관절도..자유시간도.. ^^ 아재들 화이팅
허재도 그럴지언데 하물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린 시절.. 같이 운동 했던 형들 보면.. 나이 상관없이.. 그냥 잘했던 형들이 계속 잘하더라는....... 제가 나이 들어보니..실제 농구 실력은 10대 후반에 완성이고.. 이게 꾸준히 가는 거라는....... 지금 잘하는 사람은 10대에도 잘했던 사람이고.. 20대 중후반 넘어서 실력이 늘게된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맹모삼천지교라고
노는 물, 환경이 정말 중요한것같습니다
우물을 일찍 벗어나야하는것도 중요
뭔가 알럽 게시판에도 에이징커브가 온거 같군요
오늘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ㅎㅎ
맞습니다 ㅠㅠㅠ 그렇지만 이 나름대로의 같이 익어가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뉴비분들께는 좀 어렵긴 하겠지만요 ㅠㅠ
롱슛을 키워야됩니다 무조건 ㅠ
근데 이상하게 젊을때도 운동신경 좋던형님들은 40이 넘어서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게 일반인 운동신경은 프로선수대비 고점이 낮으니 떨어지는 폭도 낮은게 아닌게 싶은…
저도 이런생각 많이 했었는데 고점이 낮은것도 있고 근육과 관절, 인대의 혹사가 선수들만큼 덜해서 그랬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래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클라스 있는 형님들은 30후반까지는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너끈히 동호회 농구에서는 잘 하시더라구요. 애매한 실력 가진분들은 몸 망가지면 나가리 ㅠ
자유투가 안 날라가는걸 경험하고 급 당황;;;
저는 40대에 농구가 완성형에 접어들어서... 에이징커브가 아니라 꾸준히 할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니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 체력과 감각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같이 운동하시는 분이 50대부터 농구시작하셨는데 농구장에서 환갑잔치 하시고 칠순도 하실 계획인데. 꾸준하면 실력이 늘더라구요.
제가 중학생 때 다음 농구 모임에 나간 적 있었는데 그때 형들 보고 '와 이 형들 진짜 잘한다' 했었는데, 문득 생각나네요
그분들은 다들 2,30대인데 어떻게 중학생을 같이 경기에 끼워줄 생각을 하셨었는지, 지금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네요
그때 운영진 한 분이 울카페에도 계시던데 거진 20년 전이라 반갑게 인사하기도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