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작약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6/03/08/SOSHIFXCWZGMXPST2BEALR6QAQ/
작약
매화나무 그늘 아래 작약 한 그루 심어 놓고
나는 이쯤이 좋구나, 생각했다
옛글에는 부자유친이라 말했는데도
어쩜! 네 마음에 미치지 못한 애비 될까 봐
매화 그늘 아래
나는 이쯤이 좋구나, 했다
너무 허심타 생각 말지
숨어서 몰래 훔쳐보는 이 마음 태연자약
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태연자약
나는 이쯤이 정말 좋구나
옛글은 옛글대로 마음이 가고
지금 내 이 마음 이 마음대로 좋으니
매화나무 아래 작약 한 그루 심어 놓고
나는 이쯤이 좋구나, 생각했다
옛글에도 부자유친이라 말했는데도
어쩜! 네 눈에 못난 애비일까 봐
매화 그늘 아래
나는 정말 이쯤이 좋구나, 생각했다
숨어서 몰래 훔쳐보는 이 마음 태연자약
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태연자약.
-성선경(1960~)
일러스트=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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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아들과 함께 매화나무의 그늘 한쪽에 작약을 심었나 보다. 작약을 심을 자리를 두고는 고민이 깊었던 것 같다. 아마도 아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염려를 했던 모양인데, 그래서 생각 끝에 “이쯤이 좋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친애(親愛)가 벌어지고 틀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고는 이런저런 궁리가 조금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어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 체한다.
그런데 시인은 “이쯤”이라는, 이만한 정도라는 말에 묘한 끌림을 느낀다. ‘이쯤’이나 ‘그쯤’이나 ‘저쯤’이라는 말에는 앞일이나 무언가를 잘 헤아려서 생각하되 그때그때의 형편을 보아서 일을 처리하는, 조금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양보와 배려가 있고, 융통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완고하지 않고, 가능성과 여지를 두는 말이기도 한 탓일 테다. 너무 철저하거나 명확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것이 나을 때가 있다.
문태준 시인
빛명상
빛VIIT의 터 차나무랑
따뜻한 볕이 온종일 드는 빛VIIT의 터 작은 기슭에
하동에서 모셔온 차나무를 심었다.
조석으로 사랑 주고 빛 주고
때로는 심심할세라 차나무의 전설도 얘기해주고
고향 차밭골의 풍경도 사진으로 보여주며 가꾸어온 어린 나무.
몇 해가 지나자 제법 통통해졌고, 나름대로의 멋과 기교를 부려보였다.
팔공산 기슭이라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애틋하여
짚으로 싸매주기도 하다가
‘아니야, 강하게 적응시켜야 해’하고
동여맨 짚은 다시 풀어놓고 대신 빛VIIT명상을 시켰다.
음력설을 보내고 보름이 되어가던 어느 날 밤,
흰 눈이 그들을 덮어버렸다.
‘저런! 저런!! 내 새끼들···.’
해 뜨자 올라와 눈을 후후 불어내니,
어라! 눈 속도 아랑곳없이 톡톡 튀어나온 참새혀같이 생긴 새잎들.
‘어서 따서 차 만들어 빛VIIT선생님 드세요.’하고 종알종알거린다.
그래, 그리움이 찾아들면 함께 나누고 너에게도 한 잔 줄게.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52~353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학회장님께서 주신 사랑과 빛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난 어린 차나무가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이 참 예쁩니다.
저 또한 학회장님과 빛마음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주도적인 성장을 이끄는 부모의 지혜를 이렇게 빛의 시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동에서 모셔온 차나무
학회장님의 사랑이
느끼며 차나무에게
사랑을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올해 싹틔우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터의 茶나무...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뜻해 하는 글귀가 울림이 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빛터의 차나무랑 동화같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VIIT의 터 작은 기슭에 차나무
눈 속에서도 새 잎을 티운 기특한 예쁜이들
마음 속에 행복을 듬뿍 안겨줍니다
예쁜 차나무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