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국세청 안의 내가 가입한 커뮤니티의 전국정모가 일년에 상반기 하반기 이렇게 두번있는데(작년엔 상반기엔 여수 향일암, 하반기엔 안동이었었다. 아.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ㅋㅋ), 이번테마가 서울 궁궐투어라는 소식을 듣고 워찌나 좋든지...ㅋㅋ
나에게 서울은...용필오빠의 노래가사처럼 그리움이 남는곳이다..^^
워낙에 말썽쟁이 막내딸이라 전남권에 있는 대학가서 집에서 학교다녔음했지만,
그런 아빠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나 혼자서도 잘 할꺼니까 걱정일랑 하지말라고 홀홀단신 상경했더랬다...ㅋㅋ
방학때도 수련회가야된다, 충청도 풍림마을에 잡초 뽑으러 가야된다고, 그러면서 집에 내려갈시간이 안난다고 명절에 내려갈꺼니까 서운해말라는 내 전화에 울 아빠랑 언니는 무쟈게 배신감을 느꼈었다고 한다. ^^
수학과라서 울 과 사무실을 통해서 하나둘씩 과외가 들어오고, 태어나서 난생첨 내 힘으로 돈을버니 월매나 신기하던지...^^
단지 내가 좋아하는 수학문제 몇개 풀었을뿐인데....배춧잎이 들어오는게 나도 신기했다. ^^
첫 월급을 타서 선물몇개사서 집에 갔더니만, 울 식구들 감격의 도가니다.
이거 아빠가 준 용돈으로 산거 아니고, 내가 벌어서 산 거라고 쫌 강조했더니만, 울 식구들 고것이 정녕 사실이냐면서 신기해한다.
이제껏 전화통화할때는 넘 피곤하게하지말고, 걍 학교공부나 하라고 했지만, 내가 떡하니 넥타이 내 놓으니, 완전 좋아라하는 울 아부지....ㅋㅋ
그러다 왕팔뚝 튼튼이 막내딸이 갑자기 쓰러져브렀으니...^^;
넥타이 하나받고 좋아했던 울 아빠 넥타이 공장 차려도 될만한 돈을 서울대병원중환자실에 바쳐야했다...^^;
일급장애인이라는 새로운타이틀을 얻게된후
어쩔수없이. 증말 어쩔수없이 일년반동안의 화려했던 서울생활을 접어야했다.
지금생각하면 일년반동안 도서관에서 가만히 있지않고, 여기저기 한강유람선타고 롯데월드 바이킹타고 서울근교 이삔카페 돌아댕기고 했던게 얼마나 감사한지....휴~~ 다행이다...^^
내가 어떻게 아프게 된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거니까....
넘 무리해서, 피곤해서 그런거다...이거는 추측일뿐이고...^^;
내가 걍 집에서 착실하게 학교만 와따리가따리 했더라고,더 크게 아팠을수도 있는거였으니까....
그런데 난 미련이 안남게 일년반동안을 내가 하고픈것들을 해본거 같아서 넘 감사하다...^^
계획한것들중 아직 못해본것들이 몇개남아서, 쪼끔만 더 뒤에 휠체어를 탔더라면 좋았을텐디....그런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난 지금 내 상황에 만족한다....아니 솔직히, 만족하려고 노력한다..^^;
이제 나에게 서울은 병원갈이 아님 없을꺼같다..그렇게 생각했는데 서울궁궐투어라니...감격할수밖에...^^
비오는 궁궐나들이...
휠체어를 탄 후로 비는 내 외출을 방해하는 젤 미운존재가 되브렀지만,
울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라면 이 비마져도 사랑스러버 진다는거....^^
전국에서 보고자픈 울 동료들 모여들고...
보기만해도,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런 만남이 있다는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모든만남은 정말 다 소중하고 귀한거지만, 울 국세동료들과의 만남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거가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