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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한밤 돌담마을 길을 걷다보면 에코 힐링?(eco- healing)이 됩니다
이 재 열 추천 0 조회 110 12.08.28 17:3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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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골목길을 들어서는 여행자의 발길을

멈춰 서게 하던 오래된 돌담길...

 

너무 조용한 마을 돌담길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오히려 적막하여

내 발소리를 내가 들으며 걸었습니다

 

여기 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 돌담길을 다녀왔습니다..

 

 

 

 

 

 

 

 

돌담 마을로 들어서자

푸른 이끼가 가득한 돌담과 담쟁이넝쿨이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많은 돌은 어디서 생겼으며 어떻게 쌓은 것일까?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한밤마을 돌담의 역사는 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주민에 따르면 신라 시대인 950년쯤 마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터파기를 해 보니 1m 깊이까지 돌이 나오는 바람에 그 돌로 담을 쌓았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또, 이 수많은 돌은 1930년 대홍수 때 떠내려왔다고 합니다

물난리와 돌난리가 겹치고

마을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전부 홍수로 잃어버렸지만

마을 주민이 합심하여

홍수로 떠내려온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지금의 마을을 일궜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돌담이 지금은 마을의 얼굴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 돌담 마을의 유래가 되고 있답니다.

 

 

 

 

 

 

돌담 위를 덮고 있는 초록 이끼가

운치를 더해주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던 골목길....

 

미로처럼 얽혀있는 돌담길을 걷노라니

다른 세상에 서 있는 느낌이 들 만큼

자연 그대로의 돌담이 서로 연결하고

서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밤 마을은:

팔공산 줄기에 둘러쌓인 분지형 마을로 한밤·율리(栗里)·율촌(栗村)·일야(一夜)·대야(大夜) 마을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의흥현(義興縣)에 속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가 되었으며,

1990년 대율1리와 2리로 나누어졌다.

부림홍씨(缶林洪氏)의 집성마을로 영천최씨(永川崔氏)·전주이씨(全州李氏) 등이 함께 거주한다.

 마을 경관이 수려하고 옛 정취를 풍기는 고가·재실·자연석 돌담·성안 숲과 제방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다.

 문화재로는 군위대율동석불입상(보물 제988호)과 군위대율리대청(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62호)이 있다. 

-네이버 발췌-

 

 

 

 

 

돌담길을 보면 추억 속에 잠기게 됩니다

담벼락 밑에서 공기놀이를 하고

말뚝 박기를 하고,

자치기를 했던 어린 추억이 아련히 내 눈앞에 깔립니다

해거름이 되면

담장 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

어머니가 끓인 구수한 된장국 냄새를 맡으며...

파노라마처럼 흑백 필름 속에 있던

아련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을 돌아보기 쉽게 안내표지를 따라 걸으면

그동안 보았던 어떤 마을의 돌담보다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돌담길을 만나게 되더군요

 

 

 

 

 

 

 

 

 

 

 

 자연석 그대로의 돌로 만든 돌담이 미로처럼 얽혀 있더군요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굽이굽이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여기 마을 전체 돌담길이가  6킬로미터 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담쟁이넝쿨에 예쁜 단풍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낮은 돌담길을 걸으며

아무런 미안함 없이 낯선 집들을 훔쳐보는 설렘이 있는

어린 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살아나던 느낌,

 

여기 한밤 마을에 가면

유년의 기억이 그대로 전해짐을 누구나 느끼게 됩니다

 

어머니의 주름진 손길처럼

따스함을 그대로 전해 받은 것처럼

아늑했던 발걸음

 그 평온함,

 

 

 

 

 

 

 

자꾸 유년의 기억 속으로 걷다 보면

그 어린 날의 따뜻함,

그 그리움을 해소하게 됩니다

 

 

 

 

 

 

 

돌담 옛길 2로 들어서면

더 놀라게 됩니다

여기는 쌓았던 처음 그대로 남아있는 길이랍니다

 

그 오래전 담을 쌓을 때는

소 한 마리 끌고 지나갈 만큼의 간격으로 쌓았다는 그 길이

그대로 있습니다

 

여기 한밤 마을에 일부 골목은 차들이 지나갈 만큼 바뀐 곳도 있지만

겨우 사람만 걸어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이 그대로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끌려

그곳에 한동안 서 있었던 나,

돌담에 쌓인 푸른 이끼와

흙냄새를 맡으며 ...

 

 

 

 

 

 

 

골목길에 떨어진 감,

어린 날 저 떨어진 떫은 감을

항아리에 넣고 우려먹었던 기억...

 

나는 정지된 유년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 수많은 돌이 홍수에 떠내려왔다니...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만 하고..

오늘도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포스팅 하는 내내 바람 소리가 마음을 울렁이게 하네요

약간은 불안증을 동반하며 불어대는 바람 소리를 듣다 보니

그 돌담길 고요가 그립네요...

 

 

 

 

 

 

구불구불 돌담길...

지금처럼 정확하게 선을 긋고

나누진 않았던 땅이 보입니다

 

조금 덜 가져도

조금 더 담이 넘어와 남의 것이 커도

괜찮았던 그 옛날 인심이 보이는 길을 바라보며

나는 한없이 평온함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오면서

이끼도, 담쟁이도 안고 살아가는 돌담의 너그러움이 보여

바라보는 내내 정이 갑니다..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골목길을 걸어보며

내 마음도 어느덧 유순해짐을 느낍니다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 불릴 만큼

제주도와 같은 아름다운 돌담길이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교수는 문화재청장 재직 때

 이 마을 돌담길을 둘러보고

문화재에 등록을 추진하였으나

마을 주민이 반대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문화재 등록을 하면

사는 집에 손을 대지 못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여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마을주민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는 여행자는 불편함을 모르고 보는 즐거움만 있지만

실지 생활하는 주민은 다르니까요...

 

 

 

 

 

 

이런 골목은 보수하여

이렇게 농기구나 차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 한밤 마을 돌담길은

보수된 담장도 또 다른 시간을 쌓아가고 있었고

처음 쌓았던 담장은 오랜 세월을 묵묵히 담아가고 있었습니다

 

 

 

 

 

 

돌담길을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는 내내

푸른 이끼 낀 돌담들이 내 발길을 사로잡고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하더군요

 

제가 지금껏 여행 다니면서

많은 돌담길을 걸어보고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한밤 마을 돌담길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이 아름다운 곡선의 돌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데

어느 여인의 몸매보다

S 라인이 최고였습니다 ㅎㅎ

 

 

 

 

 

 

어느 집 대문을 지키던 개는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고...

용감하게 담아보고....

 

 

 

 

 

 

 

마을 어귀를 흐르던 개울물이 무척 깨끗하였습니다

청정 마을답게....

 

 

 

 

 

 

 

오래된 지붕 위에 자라는 강아지풀도

가을맞이를 준비하더군요...

 

 

 

 

 

 

담장 밑에 예쁜 꽃도 담아보고...

 

 

 

 

 

 

이름 모를 버섯도 자라고...

 

 

 

 

 

담장 밑에 예쁘게 핀 상사화도

여행객을 기쁘게 하고...

 

 

 

 

 

 

 

 

 

 

 

한밤 마을 돌담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사랑받고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마을은 산수유가 만개하는 봄에는

산수유 500여 그루가 돌담길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돌담에 담쟁이넝쿨에 단풍이 드는 가을쯤

이 한가로운 돌담길을 걸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한밤 마을 돌담길을 돌다 보면

평온한 세상에 서 있는 느낌을 갖게 되고

숲 속이 아니어도

에코 힐링(eco- healing)이 됩니다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 한밤 돌담마을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음 편은 돌담마을을 돌아보면서 만나는 또 다른 풍경으로 이어 갑니다

 

강한 태풍 볼라벤이 올라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아침입니다

모든 님들이 아무 피해 없이 무사하게 지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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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8.28 17:36

    첫댓글 다 같이 고향동네 골목 생각 해 보는 시간 되세요.

  • 12.08.28 20:18

    절대적 보존가치가 있어 문화재로 등록함을 동의함..
    <둘러보는 여행자의 마음과 실제로 삶을 영위하는 마을 주민 마음이 상반됨도 이해되고>
    결국은 재산권: 돈 돈 문제다.맙소사.....

  • 12.08.28 20:28

    너무도 한적하고 깨끗한 마을이군요. 옛 고향마을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감상 잘 했습니다.

  • 12.08.29 15:17

    내가 만들고 싶어하는 1순위이지.

  • 12.08.29 20:44

    양화리 친구집 올라 가는 돌담길 생각나네. 하기사 그 땐 전부 돌담길( 담부랑길)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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