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박시온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이지만 신기하게도 악마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웜우드’라는 악마에게 ‘스크루테이프’라는 악마가 보내는 편지이다. 이 웜우드라는 악마는 세상에 스크루테이프에 의해 보내져서 악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 녀석이다. 웜우드는 한 사람을 목표로 삼고 스크루테이프에게 편지를 보내며 보고를 한다. 웜우드는 아직 처음 온 신참 악마라서 모르는 것이 많아 스크루테이프에게 편지를 보내며 보고와 함께 조언을 구한다. 그럴 때마다 스크루테이프는 친절하게(?) 다 답해주며 친필로 싸인까지 하며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웜우드가 상당히 실력이 안 좋아서 그 사람이 기독교에 거의 넘어갈 뻔한 상황이 오자, 그는 흥분하여 거대한 지네로 변신하는 상황까지 온다.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이 기독교에 넘어가자, 위로의 말과 함께 진심으로 싸인을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기독교 서적인데도 불구하고 악마의 시점으로 책을 쓸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이게 악마의 시점으로 볼 때는 또 기독교적으로 볼 때와 다른 점이 있어 구별해보는 재미도 있다.
나누는 김하랑
우리는 사탄이나 악마가 말하는 여러 유혹 속에서 살아간다. 나도 그렇지만 항상 그 유혹에 속아 넘어갈 때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교회를 가지 않고 잠을 택하려고 했을 때나,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을 때 등등 정말 여러 유혹이 항상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악마가 환자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여러 유혹을 겪게 하고 있다. 나도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것보다는 사탄이 속삭이는 그러한 유혹에 휩싸인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머리로는 그 길로 가면 안된다는 걸 몇번이고 알고있지만 정작 행동은 그러지 못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하지만 사탄의 유혹에 이길 수 있는 것은 나의 믿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예수님처럼 그 유혹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동안 악마가 말하는 길로 쫓아가던 나를 멈춰주게 한 책인 것 같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은 후에 이제는 나의 몸을 그리스도께로 돌려 어떠한 유혹이 나를 설득시키든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되었다. 앞으로는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주님이 하신 말씀을 귀 기울이며 그 길을 걸어가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