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재명이 당대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당대표를 벗어나는 것이 당과 이재명의 사법적 리스크를 분리·차단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재명이 수사받고 재판받으면 더욱 더 검은 먹구름이 짙어지고 그 어두운 먹구름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은 비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저도 찬성이 많이 나와봐야 한 10표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기권, 무효까지 하면 40표 가까이 나오지 않았냐”고 했다.
그는 “당내에 이재명이 일단 당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생각보다 많다”며 “지금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물밑에 있는 각종의 우려와 생각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분들이 만약에 찬성이나 기권, 무효 쪽으로 가버리면 예상할 수 없는 사태가 와서 걱정이 더 성큼 현실화 될 수 있는 우려를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그런 것들이 없도록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이 분노하는 데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폐해와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사람에 대해 괴롭힘을 주고 집단적 린치와 괴롭힘을 주면 그건 도를 넘는 것이고 당원으로서의 권한을 오남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방송이라 인용하긴 어렵지만 언어폭력과 모욕적인 표현을 하면 상대방은 타격을 받는다. 있어선 안될 금도”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민주정당인데 의견과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해도 그에 대한 입장이 다른 그룹나 사람들도 똑같이 존중하고 최소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