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 같은 남성 법조인들이 한 목소리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외친다면 영국의 법무가 중단되겠지만, 여성 법조인들이 그렇게 외친들 영국의 법무는 평소와 똑같이 진행되겠지요. 저희는 이렇듯 저희가 속한 계급의 남자들에 비해 극도로 약한 것은 물론이고, 노동 계급의 여자들보다도 약합니다.
전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너희가 전쟁을 한다면, 우리는 탄약 생산을 중단하거나 공산품 생산을 돕기를 중단하겠다”라고 외친다면, 전쟁을 일으키기가 꽤 곤란해지겠지만, 모든 고학력 남성의 딸들이 당장 내일부터 일을 그만둔들, 나라가 유지되는 데나 전쟁을 수행하는 데나 크게 곤란한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요. 저희는 이 나라의 모든 계급 중에 가장 힘없는 계급입니다. 저희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데 필요한 무기가 저희에게는 하나도 없습니다.
(미주)
물론 고학력 여성도 사회에 꼭 필요한 품목(후손)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니 고학력 여성이 동원할 수 있는 전쟁 방지 협조법 가운데 하나는 출산을 거부하는 것이다. 미시즈 헬레나 노맨턴이도 이런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 사는 여자든 여자가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총알받이’의 공급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차별철폐연례회의 보도 기사)
독자투고란에서도 이런 관점을 지지하고 있다. "왜 이 시대의 여자들이 출산을 거부하는지를 내가 미스터 해리 캠벨에게 알려줄 수 있다. 지금 이 나라 저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남자들이 다스리는 법을 제대로 배워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지금처럼 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사람까지 다 죽게 하는 대신 전쟁을 일으킨 사람만 죽게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여자들도 다시 다 자녀를 두고 싶어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인데 여자들이 왜 굳이 아이를 낳겠는가?” (이디스 매튜린 포치, 데일리 텔레그래프)
고학력 계급의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고학력 여성들이 미시즈 노맨턴의 충고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에 지금과 대단히 비슷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 리시스트라타의 충고였다.
“대부분의 역사에서 조국은 나를 노예 취급했고, 교육과 재산에 대한 어떠한 몫도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 조국은 내가 외국인과 결혼하면 남의 나라가 된다. (중략) 여성에게 조국은 없다. 여성은 조국을 원하지 않는다. 여자의 조국은 전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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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ㅠㅠ
오 읽어봐야겠어
읽어야겠다!!
읽어야지
버지니아 울프도 비혼비출산 얘기했다. 비비 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