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14] 마태복음 3:1-12 (그리스도의 선구자로서의 세례 요한의 사역) (20231105)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마태복음 3:1-12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4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5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1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헬, 또는 침례헬, 또는 침례 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내용분해 :  A. 세례 요한의 사역과 그 사역 배경 및 독특한 생활 방식에 대한 소개(1-4절) 
                       1. 세례 요한이 유대 광야에서 회개와 천국 도래를 선포함(1-2절) 
                       2. 이같은 세례 요한의 사역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 
                                   곧 사 4:30의 성취로서 선구자로 보냄받아 행한 것임을 밝힘 (3절) 
                       3. 요한은 의복은 약대 털옷에 가죽띠를 둘렀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살았음 (4절) 
                  B.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및 
                                    그리스도를 예비케 하기 위한 요한의 책망과 회개 촉구 (5-10절) 
                        1.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사람들이 요한에 게 나아와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음 (5-6절) 
                        2. 요한이 세례 베푸는 곳에 오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맹렬히 비판함 (7a절) 
                        3. 무슨 근거로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책망함 (7b절) 
                        4.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통렬하게 책망함 (8절) 
                        5. 하나님께서는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다고 함으로써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라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선언함 (9절) 
                        6.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혀 불태워질 것이라며 심판의 임박성을 경고함(10절) 
                   C. 그리스도와 그 분의 사역에 대한 세례 요한의 중거 (11-12절) 
                        1. 요한이 그리스도의 존재와 사역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물 세례와 그리스도의 성령 및 불 세례의 
                                             차이 및 자신과 그리스도의 능력 및 신분 차이를 밝힘 (11절) 
                        2. 알곡 타작 과정에 비유하여 그리스도에 의한 임박한 심판을 경고함(12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다시금 경배할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나의 주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난처 되심을 온전히 고백합니다.  주님 모든 영광과 찬양과 경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이제 우리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3:1-12절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선구자로서의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단락에서 시작하여 4:11 까지 이어지는 세 문단은 마태복음의 서론의 종결 부분으로서, 30세의 장년의 나이로 성장하신 예수께서 본격적으로 공생애 사역을 개시하시기 전의 몇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1-12의 단락은 그리스도의 선구자로서의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해, 3:13-17의 단락은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내용에 대해, 4:1-11 의 단락은 예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승리하신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사건은 개별적 사건들로서도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모두 예수의 공생애 사역 개시를 위한 준비 (準備) 과정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3:1-12 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선포하고 세례를 베푼 세례 요한의 사역은 그 자체로서보다는, 메시야의 길을 준비하는 선구자(先騙者)로서의 사역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예수에 앞서 사역한 요한에게는 ‘세례자 (the Baptist)’ 라고 하는 별명이 붙여졌는데, 세례를 베푼다는 것이 현대의 성도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기독교 의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한 일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종교 의식과 관련하여 씻는 것은 결례 의식을 따라 씻는 것과, 이방인이 유대교로 개종할 때 씻는 것이 있었으나, 이는 모두 스스로 씻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지 않았으며, 또 타인의 회개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회개를 강력히 촉구하며 세례를 베푼 요한의 사역은 한마디로 새롭고도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의 임박성을 경고하며 즉각적인 회개를 촉구한 것은, 요한 자신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베푸는 물의 세례 (Baptism with water) 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베푸실 성령과 불의 세례 (Baptism with the Holy Spirit and fire) 를 대비 시킴으로써,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그리스도께로 돌렸습니다.  결국 요한의 사역은 물세례를 베풀므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케 하므로, 그리스도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개를 통해 준비된 심령만이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심판을 면하고 성령의 죄씻음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어 3:13-17은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신 분이시므로 회개의 물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예수께서 굳이 세례를 받으신 것에는 몇 가지 의의가 있습니다. 

첫째, 자기의 낮추심을 더욱 확증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성육신하여, 이미 자기를 한없이 낮추셨지만, 죄인들이 받아야 하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죄인의 자리에까지 자기를 낮추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둘째, 후대의 교회가 세례 의식을 자신의 모범을 따라 지키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물세례는 성령 세례가 지니는 효력력의 상징이기는 하지만, 죄인들이 회개하여 죄씻음을 받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신 자신의 신분이나 권리를 내세우시기보다 하나님의 구원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 행동하신 것입니다.

셋째, 예수의 수세 사건은 이로써 메시야의 지위를 공적으로 인정받으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셨으며, 하늘에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3:16,17). 이는 예수의 메시야직을 하나님께서 직접 인정하시고 선언하시는 의미가 있습니다.  문맥상으로 볼 때, 예수의 메시야되심이 세례 요한의 증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 증언에 의해서 이중으로 증거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의 수세 사건은 예수께서 사생활을 끝내고 메시야로서의 공적 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표적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락인 4:1-11 은 예수께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예수께서 세례 요한의 증언과 하나님의 직접 증언으로 메시야이심이 선언되셨지만, 아직 메시야의 직분을 본격적으로 감당하시기 이전에 한 가지 남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단의 시험을 받으시고, 또 그 시험에서 이기셔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메시야로 오셨지만 사단의 유혹과 방해를 이길 수 없다면, 그의 메시야로서의 직무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첫 아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신체적 상황과 환경에서도 세 번에 걸친 마귀의 시험을 모두 물리치심으로써 승리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께서는 능히 마귀를 패배시키고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확실히 증명하신 셈이며, 본격적인 사역을 수행하실 준비를 완수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우리는 후회하는 자가 아닌 회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세례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동안의 침묵을 깨는 일성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말라기 선지자를 끝으로 400년 동안 계시를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이후 약 400년 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계시가 끊긴 길고도 지루한 암흑기를 보내며, 새로운 하나님의 계시가 시작되기를 목마르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의 입을 통해 들려온 하나님으로부터의 첫 메시지는 바로 ‘회개하라!’ 는 불 같은 음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회개란 무엇입니까? 

영어 성경을 보면 이 ‘회개하다’ 라는 단어를 ‘repent’ 로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후회하다’ 라는 뜻과 ‘회개하다’ 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흔히 사람들은 회개하는 것은 곧 후회하는 것이고, 후회하는 것은 곧 회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이 양자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와 후회의 차이점 가운데 가장 먼저 구분되는 점은, 후회는 단순히 과거만을 돌아보며 통탄하는 것인 반면, 회개는 미래에 대한 결단이 수반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후회는 단지 과거 자신의 잘못된 결정이나 행동으로 인해 괴로워만 할 뿐, 중심의 변화는 수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신자들도 '그 때 이렇게 할걸', '젊었을 때 좀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할걸'하고 많이들 후회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후회가 그들을 결코 구원으로 인도해 주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후회는 중심의 변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그 어떤 결단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 회개는 후회를 포함하지만 결코 그에 머무르지 않는 그 이상의 행동입니다.  즉 회개란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하여 미래적으로 결단하고 그 자리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걸어오던 죄악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이제 앞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새롭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대한 가장 정확한 단어는 사실 ‘repent’ 보다는 ‘turn’ 이 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돌아서는 것’, 이것이 회개를 의미하는 헬라어의 원어적 의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후회만 하는 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회개와 후회는 비슷하지만 양자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회개는 생명을 얻게 하고 보다 진보적인 인생을 살게 하지만 후회는 죄책과 멸망만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베드로와 가롯 유다는 다같이 주님을 배신했으나 베드로는 회개함으로 구원을 얻고 초대 교회의 기둥 같은 인물이 되었으나, 가롯 유다는 후회만 함으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회개와 후회의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후회하는 자가 아닌 회개하는 자가 되십시오. 사실 진정으로 회개하는 자는 결코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회개하여 중심으로부터 변화한 자는, 그래서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자는 결코 후회할 삶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항상 마음을 새롭게 하고, 발길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회개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치며 후회할 때, 여러분은 기쁨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복된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