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축의금 접수건 글이 있어 문득 생각나 적습니다
특성상 가족/친척들 각종 결혼식, 장례식 등에서
주로 돈봉투 접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최대한 문제발생 안시키고 정확하게 처리했더니
계속 모든 일을 더 맡기네요 (아 이걸 바란건 아닌데..)
십여차례 정도 넘는것 같네요. 그간 해온거 보면...
그중 2번의 상반된 사례가 있어 적어봅니다
* 이때만 유독 돈차이 발생하여 기억에 남네요.
그 외엔 다 정확하게 맞춰서 드렸구요.
1. 이종사촌 결혼식
- 역시나 예측대로 저와 제 동생에게 축의금 접수 부탁
- 결혼식 끝난 후 문제 없이 접수 후 금액 정산하였으나
- 5만원 1장이 차이가 발생
- 외삼촌 오셔서 보시더니 겨우 5만원? 뭐 차이도 없네..
됐고 니네는저녁먹고 맥주나 시원하게 해! 하시며
30만원 주시면서, 다른 친척들께 인사하러 가심
- 아니에요. 뭘 한것도 없는데요. 거절했으나 꽂아주심
- 한번더 맞춰볼께요 한 후
- 다행인건 그러던중 봉투사이에 숨어있던 5만원 발견
훈훈하게 마무리
2. 또다른 사촌 여동생 결혼식(고종사촌)
- 이날 하객이 예상보다 2-3배 와서 매우 혼잡
- 결혼식 끝난 후 5만원의 차이 발생
- 사촌동생의 남편은 괜찬다 5만원인데 이러는 중
고모부 갑자기 오시더니 5만원 차이 뭐냐는식 발언
- 뭔가 낌새 이상해서 우리가 다시 맞춰보겠다 했고
- 고모부는 잘 찾아봐! 하고 나가심
- 그때 고모부 얼굴 표정은 -_-;;
- 물론 수고했다는 인사는 커녕 뭣도 없음
- 다시 전체를 맞췄으나 5만원 결국 못찾음
- 오히려 사촌동생 남편녀석은 괜찬다며 죄송해함
- 분위기 뻘쭘해졌고, 5만원 문제되면 얘기해라! 하고
우리도 나와버림 (피로연장 불참)
- 축의금 받느라 점심도 못먹었는데 점심값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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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일 이후로 그 고종사촌쪽 관련된 집안행사는
어지간하면 제낍니다. 솔직히 가기도 싫구요.
축의금 봉투 챙기다보면 어르신들 인사도 드리고
식권 챙겨드리고, 안내 해드릴때도 있고 정신 없는데
큰돈(?)도 아니고 그거 5만원 1장에 보여진 그 눈빛...
뭘 바라고 해준것도 아니고, 영 별루더라구요.
그거 문제없이 맞으면 본전, 착오생기면 곤란해지고
이젠 해달라고 해도 거절할지 심히 그렇습니다 ㅎㅎ
첫댓글 저도 사촌누나 형들 결혼식에서만 4번? 5번? 한거 같은데 딱 한번만 5만원 차이 나긴했었는데 솔직히 하기 싫긴해요 ㅋㅋ 용돈으로 5만원 10맘원 주시긴하는데 그거 안받고 그냥 편하게 즐기더 오고 싶은데.. ㅋㅋ
고역입니다 사실.. 결혼식도 못보고.. 식장 밖에서 하객분들 축의금 받고 정신도 없고.. 식사도 제때 못하구요
@Jimmy Butler 맞아요 ㅋㅋ 괜히 나땜에 돈 삘까봐 몇번을 세고 또세는지..
저도 3명이서 밥도 못 먹고 고생만 하는데 1인당 20만원씩 봉투 찔러주셔서 모든게 사르르 녹아내렸었었죠 ㅋㅋㅋ
20만원이면 사르르 인정
저는 그렇게 찔러주시는것도 가급적 돌려드리거나, 그 친적집 애들 용돈으로 다시 줘버러거나 그런적도 있긴한데..
뭘 바라고 한것도 아니고, 친척 도와준다고 한건데.. 저땐 정말 별루더라구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살짝 사촌동생 분하고 케미가 안맞으셨네요 ㅋㅋ 근데 저도 500,-- 이렇게 하긴하는데
십여차례 각종 봉투 접수 해봤지만, 2번 사례는 저도 처음 당해본때라.. 분해서 밥도 안먹고 나와버린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쪽 집안과는 지금은 거의 상종도 잘 안하고 있습니다.
@Lakers#42 꼭 저 일때문에 상종 안한다기 보다는 말씀 주신대로, 여러사건들이 겹치면서 누적되서.. 이젠 거의 상종 안하는 쪽으로 갔네요. 억지로 만나면 그냥 인사정도만 하는 수준...
그러고보니 결혼식에 한1000명 정도 온거 2-3번 해봤었는데 뭐 적고 이런거 못합니다. 그냥 가져간 큰 가방에 일단 넣어두기 바쁩니다 ㅋㅋㅋ
맞아요. 코로나 이전에 결혼식장 특히 하객이 많이오는 경우엔 적고말고 정신 없습니다. 식권드리면서 어르신들 안내해 드리고, 방명록과 접수봉투 리스트 챙겨서 맞추기도 매우 버겁습니다.
나도 해보고 나니까 그냥 딱히 안하고 싶어짐..
삼촌이 은행지점장까지 하고, 퇴직하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기가막히게 세더라구요...우린 돈뭉치 나눠서 크로스로 셌는데 삼촌이 결국 다 맞췄음
저도 몇번했는데 봉투랑 접수공책(?)에 액수적고 돈은 봉투에 다시 넣습니다. 혼주측에서 집가서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하고요..
네 저도 매번 별도의 접수노트에 리스트와 금액까지 다 꼼꼼하게 기록해서 인수인계 해주긴했습죠. 근데 실제 금액과 오차가 한두번 있긴 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었구요.
저도 최근에 사촌누나 결혼해서 받아봤는데 엄청 내상만 입었습니다. 1.누구한테도 청첩장 받지 못함 2.결혼식 전날 돈받으라고 통보받음 3.당일날 수고했단 인사 못들음 4.수고비 5만원 봉투에 넣어준것도 아니고 책상위에 던지듯 올려줌 5.식권남은거 신랑측에 줬냐안줬냐로 작은어머니께 쿠사리먹음 6.당사자 비록 형식상 있는 사촌 단톡방이었지만 결혼식 다음날 나감.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다행히 다른 사촌동생이랑 뽀짝뽀작하면서 빵구 안내고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네 식권 갖고도 문제 생기더라구요. 사실 집안/문중 어르신들 중 모르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어르신들이 막 오셔서 식권 내놓으라고 하시는데 안드리기도 그렇고.. 누구는 봉투 대표로 1개 주고 5장씩 식권 달라는데 이거 안드리기도 애매합니다.
나중에 식권 부족해지거나 하면, 접수하는 우리한테 와서 식권 어떻게 나눠준거냐며 난리.. 정말 피곤해요 ㅋㅋㅋ 아오 진짜
십여차례 경험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5~6번은 한것 같은데..한번 하고 나니 주변에서 너 저번에 하지 않았었어? 하면서 또 시키고..그러다 보니 거의 고정같이 되어 버리더군요. 돈이 이상하게 모자르거나 남을때가 있어요. 큰 돈도 아니고 몇만원. 힘들어요. 밥도 못먹고!! 큰돈이라 책임감도 있어야 하고!!
큰돈 관리하는거라, 문제없이 한번 잘 하는거 검증되면 계속 맡깁니다. 거절이 쉽지도 않고... 근데 정작 일하는 사람은 고역이죠. 돈 액수 틀릴까봐 스트레스도 심하구요. 결혼식 등 행사에 참여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저도 환갑잔치 사촌형 사촌동생 조카 친구 처제 등 대략 10회는 넘는거 같네요
저는 틀린적은 없어서 깔끔하게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잘해야 본전이기는 합니다
돈계산이 짜증나죠 툭하면 안맞으니까요
다만 제주변은 항상 고생했다는 말과 술값이 있긴 했었습니다 ㅎ
그렇게 보니 저는 위에 저 두번째 사건때 딱 한번 5만원 안맞았다가 저런 뭣같은 케이스를 당한 거였었네요 ㅎㅎ 암튼 지나고 생각해보니 참 그렇구만요 ㅎㅎ
저도 몇번 해봤는데 안하는게 편하죠
저도 축의금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제 몫이 될거같지만
액수를 정산해서 주는건 언젠가부터 안하게 되더라고요..
금액은 본인들이 확인하는걸로 해서 봉투채로 돌려드립니다 ㅎ
저는 제 결혼식에 50만원이 비어있었어요. 사촌동생, 친동생이 봉투를 받아서 추궁할 수도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