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레바논, 쿠웨이트에게 승리한다면 산술적으로 4월 랭킹포인트는 596점이 됩니다.
그러나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쿠웨이트에 대하여는 경기 없이 몰수승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몰수승을 거두게되면, AFC의 행정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해당 승리가 랭킹포인트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2015. 11. 미얀마와 쿠웨이트의 경기는 두달 뒤인 2016. 1. 에 이르러서야 몰수패가 확정되었습니다.
즉, 쿠웨이트에 대한 몰수승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드배정의 기준인 2016년 4월 랭킹에는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시드배정의 기준이 되는 대한민국의 4월 랭킹포인트는 563점에 불과하게 됩니다.
이하 경쟁국들의 예상 랭킹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이란 ![이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upload.wikimedia.org%2Fwikipedia%2Fcommons%2Fthumb%2Fc%2Fca%2FFlag_of_Iran.svg%2F22px-Flag_of_Iran.svg.png)
오만, 인도에게 승리하면 4월 랭킹포인트(이하 'RP'라 함)가 672점이 됩니다. (대한민국 대비 +109점)
2. 일본 ![일본](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upload.wikimedia.org%2Fwikipedia%2Fcommons%2Fthumb%2F9%2F9e%2FFlag_of_Japan.svg%2F22px-Flag_of_Japan.svg.png)
1) 유력안: 시리아, 아프간에게 승리하면 4월 RP는 577점이 됩니다. (대한민국 대비 +14점)
2) 만약 일본이 시리아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4월 RP는 552점 미만이 되므로 레바논에 승리한 한국보다 아래입니다.
3. 호주 ![오스트레일리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upload.wikimedia.org%2Fwikipedia%2Fcommons%2Fthumb%2Fb%2Fb9%2FFlag_of_Australia.svg%2F22px-Flag_of_Australia.svg.png)
1) 유력안: 요르단, 타지키스탄에게 승리하면 4월 RP는 601점이 됩니다. (대한민국 대비 +38점)
2) 만약 호주가 요르단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4월 RP는 538점 미만이므로 역시 레바논에 승리한 한국보다 아래입니다.
4. 사우디아라비아
와 UAE
는 묶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1) 사우디는 UAE, 말레이시아와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1-2) UAE는 사우디,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와 함께, 랭킹포인트 획득용으로 방글라데시와의 친선경기를 홈경기로 펼칩니다.
1-3) 여기서는 사우디가 말레이시아에 승리하고, UAE가 팔레스타인 및 방글라데시에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차항목의 경우의 수를 따져보기로 합니다.
2-1) 사우디가 UAE에 승리시: 사우디의 랭킹포인트는 631점, UAE의 랭킹포인트는 496점이 됩니다.
2-2) UAE가 사우디에 승리시: 사우디의 랭킹포인트는 523점, UAE의 랭킹포인트는 571점이 됩니다.
2-3) 사우디와 UAE가 무승부시: 사우디의 랭킹포인트는 559점, UAE의 랭킹포인트는 521점이 됩니다.
3) 소결론: 결국, 사우디와 UAE의 경기에서 승부가 난다면, 승리팀은 한국(563점)보다 상위에 랭크하게 됩니다.
5. 기타 국가는 전승을 거두어도 한국의 예상 랭킹포인트인 563점 이상을 기록할 수 없으므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6. 결론
1) 결국 이란, 일본, 호주가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본다면, 사우디-UAE전의 결과가 중요합니다.
<사우디가 UAE에 승리시>
1위. 이란
672점 -- 톱시드
2위. 사우디
631점 -- 톱시드
3위. 호주
601점 -- 2번 시드
4위. 일본
577점 -- 2번 시드
5위. 한국
563점 -- 3번 시드
<UAE가 사우디에 승리시>
1위. 이란
672점 -- 톱시드
2위. 호주
601점 -- 톱시드
3위. 일본
577점 -- 2번 시드
4위. UAE
571점 -- 2번 시드
5위. 한국
563점 -- 3번 시드
<사우디와 UAE가 무승부를 거둘 시>
1위. 이란
672점 -- 톱시드
2위. 호주
601점 -- 톱시드
3위. 일본
577점 -- 2번 시드
4위. 한국
563점 -- 2번 시드
(개인적으로는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반드시 만나길 바라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와 같이, 한국이 톱시드를 먹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됩니다.
2) 결론적으로, 한국이 톱시드를 먹기 위해서는 (1) 호주가 요르단을 이기지 못하고, (2) 일본이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고, (3) 사우디와 UAE가 무승부를 거둘 것의 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다소 회의적입니다.
전 일이 이렇게 꼬인 이상 그냥 어떻게든 최종예선서 일본이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보충할 내용 있으면 보충할게요.
첫댓글 야 정말 깔끔하게 정리하셨네요. 이해가 팍팍됩니다. 여전히 변수가 엄청 많네요. 확실한건 우리는 1시드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는거고 이란이 이미 한 자리 독점했고. 그냥 맘 비우게 되는군요. 이미 물건너간거 해외파 선수들 좀 빨리 잘 뛰었으면 함.
3번시드는 전혀 생각도 안했는데 쿠웨이트전 반영이 안되면 3번시드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겠네요
아무튼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일본이랑은 진검승부 벌일 때가 된 것 같아서 전 시드 상관 없이 일본만 만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이래서 피파랭킹을 절대 무시못합니다..
박수칩니다. 최고입니다.
그런데 미얀마-쿠웨이트전은 일단 연기된 상황이라 추후에 몰수패가 선언된거니
이번엔 바로 포인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거 아닌가요? 지금은 징계가 풀리지 않는다면 연기가 아닌 그냥 몰수패로
선언 될테니까요.
넵, 저도 shline님 말씀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만, 스포츠동아 기사에 의하면 본문과 같이 예상하고 있기에 참조하여 보수적으로 계산해보았습니다(참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은 4월 중순 열릴 예정이고 FIFA는 4월 초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한다. 혹여 쿠웨이트전 몰수 승이 이뤄져도 이 결과는 아무리 빨라도 5월 이후에나 합산될 수 있다", http://sports.donga.com/3/0110/20160223/76635273/3). 저도 별도 행정처리 없이 곧바로 몰수패 확정되어 포인트에 반영됐으면 좋겠네요 ^^
@채민우 위에 제가 글을 하나 썼는데, 일단 몰수패 점수가 반영되지 않더라도
경기 자체는 미리 연기라던가 하는 발표가 있을것이고, 그렇다면 우린 평가전을 하는 방법이 또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3월에 평가전할 팀이 거의 없는데 대략 아시아의 피파랭킹 150위권 정도의 팀과(예로 괌 정도)
평가전을 했을시 무승부 또는 승리시의 점수를 추가로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shline 대략적으로 승리시 11점 내외인 것 같습니다. 무승부시에도 4~6점 정도 얻는 것 같구요.
@채민우 그러면 일본과의 점수차인 14점을 넘어설만한 팀을 골라서 평가전을 해야겠네요.
@채민우 저도 그 해당 동아일보 기사는 봤지만, 그 기자는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있더라고요.
미얀마-쿠웨이트 전은 몰수패 처리된 이후 행정절차를 2개월 기다린게 아니라, 2개월 간 경기가 연기되었다가 2개월 뒤 몰수패 처리된겁니다.
따라서 몰수패 선언직후 바로 처리되었다는 의미가 되지요.
그리고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자체가, 모든 예선이 완료된 다음에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즉, 미얀마 경우처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연기 처리가 되었다면 최종예선 조추첨도 뒤로 밀리게되며 때문에 FIFA랭킹도 이후 랭킹을 반영하게 될겁니다.
물론 말씀하신 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기자가 사실관계를 오해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거예요.
하필 왜 우리한테 이런일이 발생되나 아나 쿠웨이트 몰수패 원하지도 않는데 실력으로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데 정말 환장할노릇
그런데 몰수패가 되더라도 점수에 반영될 확률도 크다고 봐요.
어짜피 연기가 아닌이상 몰수경기에 대한 점수반영을 늦게 한다면 잘못은 쿠웨이트가 하고
벌은 한국이 받는 꼴이 될테니 피파에서도 그리 처리하진 않겠죠.
축협이 피파에 몰수패 반영되도록 항의를 해야할듯싶네요
윗분 말씀대로 4월에 조추첨을 하고 쿠웨이트는 라오스와의 경기도 있으니 바로 몰수패를 선언하고 랭킹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을듯. 그리고 포인트의 경우에는 레바논과의 경기만 포함되더라도 2연승시 예상되는 596점에서 약 10점 떨어지는 정도일겁니다. 추가로 a매치를 잡는다고 해도 상대팀의 랭킹이 많이 높고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해서 별 이득이 없죠. 아무튼 쿠웨이트와 경기 안해도 일본보다는 높습니다.
아 그렇다면 buonafortuna님 말씀이 옳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