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禍之門 舌是斬身刀(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우리에게는 暴君(폭군)으로
알려졌지만 등극초기에는
무지 영민하고 여렸던
燕山君(연산군)이 晝夜(주야)로 直言(직언)을
해대는 조정 대신과 내시들에게 경고성으로 한 말이며,
그 말대로 바른 말이나 비위에 거슬리는 말을 하는 신하들
대부분을 즉시 그 자리에 손수 斬(참) 해버렸다.
원래는 당나라 말기에 태어나 당 멸망 후 후진, 후한, 후주,
등 5개국에서 宰相(재상)을 지낸 중국의 정치가인
馮道(풍도)가 남긴 舌時에 들어 있는 말이다.
인간이 짓는三業 중(身業, 意業, 口業)
구업이 가장 큰 업이라고 한다.
유명한 시인이기도 했던 풍도는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안신처처뢰(安身處處牢)
라는 명문을 남겼다.
이 구절은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신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거나
邪惡(사악)하고 卑劣(비열)한 인간들이
口舌數(구설수)에 자주 오른다고 한다.
君子(군자)의
三變(삼변)이란 말이 있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嚴肅(엄숙)하고
가까이서 보면 그 얼굴이 溫和(온화)하며
말을 해 보면 明確(명확)하고 感動(감동)을
준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