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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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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마당 스크랩 만리향
belly진 추천 0 조회 223 12.02.26 11:4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달콤한 향기가 마음을 빼앗네"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금목서






만개의 상태를 막 지나고 있는, 그래도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금목서 한그루를 만났다. 
금목서 꽃구경을 한지가 몇 해 만인가. 그 그윽한 향기에 잠시 마음을 내놓아 본지가 
또 얼마만인가. 잠시 나무 밑에 발길을 멈추어 눈과 코와 마음을 열어 한동안 그 나무를 
보았다. 

1.
금목서는 태생이 우리 나무이지는 않지만, 이 나무가 남쪽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마당에
심어져 사랑받던 세월들을 헤아려 보니, 우리나무로 소개함도 괜찮을 듯 싶다. 더욱이
이 계절에 이렇게 곱고 향기 그윽한 꽃을 피우는 나무 또한 흔치 않으니 말이다.
2.
 
금목서는 중국이 고향인 상록활엽수다. 마주 나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인데, 상록활엽수 잎들이 대게 그러하듯 두껍고 질기다.

3.
꽃은 10월에 핀다. 아주 자잘한 꽃들이 잎자루마다 가득 매어달려 있다.
꽃 색은 약간 흰색을 섞은 듯한 주황색. 금목서하면 떠오르는 것이 향기이듯
이 작은 꽃들이 품어 내는 향기로, 꽃이 절정일 즈음이면 근처에만 가도
달콤하고도 향긋한 냄새로 주변을 온통 향기롭게 만든다.

    

4. 비슷하지만 순백의 꽃이 피는 것은 은목서다. 은목서 역시 향기도 좋고 꽃빛도
깨끗하여 정원수로 좋다. 또 아주 혼동을 많이 하는 나무 중에
구골나무라고 있다. 흰 꽃이 피어 은목서와 혼동을 흔히 하는데 자세히 보면
꽃도 조금 다르지만 잎 가장자리가 삐죽삐죽 뾰족하여 구별할 수 있다.


5. 이 금목서를 최고의 정원수 축에 넣는 일들이 많다. 그 이유는 여럿 있다.
나무 전체의 모양도 정원에 심기에 적절할 정도로 그리 작지도 크지도 않고,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이면서 넓은 잎이어서 좋다.


6.

무엇보다도 앞에서 말한 꽃향기는 나무 곁에 서 있으면, 우울했던 마음까지도
행복하게 해줄 듯 대단하다. 한 나무를 단정한 모양으로 키워도 좋고, 가지가
강하고 조밀하게 나니 생울타리로 키워도 좋다.

7.
나도 이 나무를 처음 만나고 정원이 있다면 꼭 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애석하게도
실현 불가능. 그 이유는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선 마당에서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8. 하지만 남부지방의 유난히 나무가 많은 오래된 정원,
학교 같은 곳에 가 보면 이 나무구경이 그리 어렵지 않다.


9. 향기로운 꽃으로는 차를 만든다. 말 그대로 꽃차다. 가장 쉽게 차로 마시는
방법은 꽃이 피었을 때 꽃과 잎을 조금 잘라 그늘에 말려 밀봉해 두었다가
녹차를 다릴 때 조금 넣으면 더없이 향기롭고 풍류 가득한 꽃차가 된다.
10.

흔히 꽃차라고 하면 국화차나 장미차처럼 꽃을 말려두었다가 꽃으로만
차를 우려 향기를 즐기는데 이 금목서는 꽃으로만 차를 만들기에는 그 향이
너무 강렬하여 녹차와 함께 쓴다. 꽃으로 술을 담그기도 하고, 잎은 기침,
가래 등을 삭히는 등 몇 가지 증상에 처방한다고 한다.
  
11.   △ 은목서

그저 눈으로 뿐 아니라 향기로 말할 수 있는 식물들을 보기 시작하니,
그 풀과 나무들을 향한 마음이 더욱 풍부해지는 듯 싶다. 올 가을은 금목서
향기만큼 가을이 그윽하게 저물어갔으면.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ymlee9@foa.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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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2.26 11:44

    첫댓글 순백색의 꽃이 피는 은목서는 우리집 아파트 화단에도 심어져 있는데 권하고 싶은 만리향 은목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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