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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4동의 부활은?...죽음으로 얻는 '지금여기'의 평화 | ||||||||||||||||||||||||||||||
상도 4동 철거민 부활미사, "용산은 내일 우리의 일일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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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과 사람들의 마음에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전해진 2011년 부활절인 24일 오전 10시, 상도 4동 철거지역에서도 부활미사가 봉헌됐다. 예수회 최영민 신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임용환 신부, 봉천동 선교본당 조영식 신부가 공동 집전한 이 미사는 철거민들과 6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상도 4동 철거 문제의 해결과 용산참사 진상 규명이 또 하나의 부활로 오기를 기도했다.
100 가구 남짓 남아있는 상도 4동 지역은 2008년 재개발이 시작됐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강제 철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슈화 됐다. 조합주택개발(민간개발)로 전환되는 우여곡절 과정에서 법원에서도 비리의 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소유주들간의 분쟁과 소송, 공무원/경찰/조합 등 뇌물 공여 등의 수많은 비리로 관련자들이 일부 구속되어 있었다.
1,300여 명의 용역이 투입되어 철거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최대한 연대를 통해 막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과연 불법 철거에 대해 공권력이 주민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최영민 신부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를 통해 오늘을 사는 부활신앙의 의미를 전했다. 죽음으로서 얻는 ‘지금 여기’의 평화. 그것이 부활 사랑과 용서를 위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랑, 용서,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 실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랑과 용서는 자신의 죽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예수님 조차도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셨고, 고통속에 기도하셨지만, 결국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셨는데 그것이 ‘부활’이다"라고 밝힌 최 신부는 "우리는 이제 이 부활신앙 안에서, 지금 존재하는 이 자리에서 두려움없이 기뻐하고 평화로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랑과 용서를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하고, 나 자신을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없이 죽는다면,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통해 우리는 부활할 것이며, 그 부활을 통해 우리의 삶은 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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