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로봇
김민술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곰방대에 담배를 뻐금뻐금 빨며 재떨이에 톡톡 재도 털고 두 다리 쭉 뻗고 한 숨자고 시장기 들면 눈 밭에 토기라도 잡아 시장기 모면하고 힘을 길러 노루나 멧돼지 사냥으로 포식한다. 심심하면 산중 민가로 내려와 소를 훔치기도 한다. 사람도 호식하였다는 이야기 전설처럼 들린다. 첩첩 산중에 호랑이가 왕이다. 호신이라고 촌로들이 잘 보호 해달라고 두 손을 싹싹 빌었다.
산중에는 고개가 많아서 장에 갔다 오려면 호랑이 무서워 사람 예닐곱 명 모여야 큰 기침하고 재를 넘었다고 한다. 한데 호랑이가 영물이라 은혜도 알고 보은 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있다. 호랑이 제압 하는 사람은 포수다. 올가미 덫을 놓거나 구덩이를 파 위장하여 함정에 떨어트려 잡았다고 한다. 호랑이는 만병통치약이기도 한다. 지금도 오래된 약국에 가면 타이거 연고가 너무 좋아 사려고 하여도 보험으로 급여가 되지 않아 그리고 단종 됐는지 구입 하기가 어렸다. 우리 집에 옛날에 쓰던 것 조금 남아있다. 코가 막혀 답답할 때 코 구멍에 조금만 문질러도 신통하게 휭 뚤 인다. 명약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대도 경자년 들어서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랑이보다 몇 배 무서운지 시급 하지 않은 여행이나 사소히 모임은 미루거나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애써 당부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 문자가 스마트폰을 도배하니 툭하고 열어보면 재난 문자다. 그러니 경자년 이전 어제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옛날이고 오늘 그리고 내일 또 코로나 시대다. 역사가 극명 하게 갈라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어떠한 시설도 들어갈 수 없으며 일상생활이 제약을 받고 심지어는 수칙을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한다. 버스도 승차할 수 없다고 수칙이 내려와 승객과 운전자와 다툼이 생겨 형사 입건 되고 코로나 역사가 인간을 새로운 삶의 역사를 신조하지 않을지 무엇보다도 내가 태어나서 코로나처럼 오래 지속되는 감염 병은 처음 경험한다. 의료전문가도 아닌 내가 길게 글을 쓴다는 것은 잘못이고 오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일 년 동안 세계를 같이한 내용을 보고 들은 대로 간략히 해 보면, 코로나는 아종亞種으로서 바이러스가 초미세하고 중국 우한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우한 폐렴이라고 말 한다. 코로나는 열이 38도씨 이상이면 의심하고 노약자는 폐가 좋지 않은데 치료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 내일 또 백신을 기다리며 싸워야 하는가 보다. 그보다도 더 삶의 의식주인 식당이나 소 상공인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혼란스럽고 일상의 혼돈으로 국민에 고통이 문제다. 코로나는 우리들 위생관리에 전에 없던 하찬 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조목조목 일러 주었다.
옛날에 첩첩 산중에 등잔불 켜놓고 아이가 무슨 탈이 났는지 코로나는 아닐 테고 업고 다독여도 울기만 하는데 엄마가 뭐가 먹고 싶어서 그러는가 싶어 먹일 것은 곶감이 있어 아이한테 곶감 줄까 했더니 그렇게 울던 울음을 뚝 그쳤다고 한다. 밖에서 호랑이가 방 안을 엿듣다 곶감이 무엇이기에 호랑이 온다. 고해도 울던 애가 그쳤을까? 호랑이는 다리야 나 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어제 뉴스에서 맹인의 길잡이 개가 고생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동안 참으로 인간을 지켜준 고마운 길 인도견이 푹 쉬고 다른 용도로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미국 일본에서 로봇이 개발돼 꼭 개처럼 조립되고 노란색(황구)으로 실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얼마나 날렵하고 기계적이라 한 점 오차도 없을 것 같아 극한 일에 투입해서 산업재해도 막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공포가 심각 하게 호랑이 보다 무서운데 성주, 완주 동상 곶감으로 종식 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코로나 바이러스 곶감 먹고 물러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지금껏 당연히 해왔던 또 내일 많은 일들이 허락 되지 않는 요즘 하루 빨리 집에만 있지 말고 파란 하늘을 일상 마음으로 볼 수 있기를 그리고 성탄절 기념으로 백신도 여유롭게 구매하고 우리나라 백신 개발도 성큼 다가와 오지 국가에 자선을 베풀고 고통을 나누는 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고, 웃음이 펑펑 내리는 대한민국 기적을 만들어내자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