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참게탕 / 유성애
섬진강 물길 따라 그 맛을 찾아 간다
구불구불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길은
매화꽃 진 자리 향내 아직 묻어 있다
올망졸망 열매들로 휘청,
허리가 다 휘겠다
-아버지 몫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쇼, 엄니
팔팔 끓어오른 국물 한 술 뜨다 말고
뚝배기 같은 오라버니가 땀을 닦는다
삐그덕대는 틀니 살살 달래가며
게살 발라 자시던 엄니
-국물이 시원타!
눈자위 붉어진다
밍밍한 봄을 알싸한 참게탕 국물에 훌훌
말아 마시고픈 나도
봄빛 순하게 져 내리는 강물에
텀벙, 일순 한맛으로 어우러지는
첫댓글 3연 1행 컴마를 엄니뒤에 찍어야하는 것 같은데요. 제비꽃님. /엄니/ 까지가 오라비의 말씀 아니던가요. 지금은 엄니와 그 아래 행이 붙여 읽혀지는 데 그건아니지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