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악회 2020 시산제 및 총회

[박은호]

[제200회 산행
- 2020년도 시산제 및 총회

날짜 : 2020.02.16 일요일
장소 : 회동수원지내 땅뫼산 황토숲길
참석 : 총23명 - 강영중, 김성만, 김영완 (+부인), 김용섭, 김진규, 김진보, 박경식, 박은호, 박춘래, 심영석 (+부인), 정연태, 정호갑, 조학순 (+부인), 천병홍, 최성환 (+부인), 최진천, 하명근, 황금득 (+사진사),

몇일 전에 총무로부터 산행장소가 변경됐다는 문자를 접하고 보니, 집행부의 고민이 그대로 읽혔다. 요즘은 정확한 일기예보가 미리 오전중에는 비가 내린다고 예고해 놨으니 시산제를 준비해야하는 집행부는 그대로 가야의 수정산에서 비를 맞는 것보다는 비가 오더라도 좀더 편안한 장소에서 행사를 해야겠다는 의지로 긴급히 장소의 변경을 알려왔으리라!.

요즘 혼자서 도를 닦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소에 잘 안나가는데... 금득이가 돼지머리까지 준비해 온다는데 안갈 수가 없지~~집에서 걸어 호젓하게 온천천을 따라 오르니 밤부터 아침까지 조금 내리던 비는 이내 멎었고 맑은 하늘이 동쪽부터 나타나니 시원한 바람에 쾌적하고 기분좋다.
막걸리 두통 배낭에 넣고 장전역에 도착하니 여럿이 모여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지만 부산에는 그래도 발생이 없어 지금은 마스크 착용도 잘 안하고, 불안감도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공적인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나 연기되고 있는데도 우리 동기회, 산악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바이러스가 오나~~ 상관없다!

총무, 금득, 영중 등은 부전시장의 돼지머리 및 많은 준비물 관계로 두사람의 개인차량으로 미리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여기서 5번 마을버스 타면 20분도 채 안걸려서 오륜마을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땅뫼산 황토길은 20분짜리 산보밖에 안되니 아예 이곳에서부터 걸어가자는 금정구 토박이 정연태교수의 안내로 도보 출발!
나는 집에서 여기까지 30분 넘게 걸어와서 걷기 싫다고 주장, 동조한 박경식과 마을버스로 일찍 도착!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함)



황토길 접어들려니 미리 개인차량으로 도착한 일행들이 한바퀴 돌고 시산제 준비를 마쳐놓고 동네앞에 달집지어 놓은 (이번 달집 불놀이는 한달전부터 준비만 해놓고 그놈의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집어 놓은 바람에 행사가 취소되어 태우지도 못하고 덩그라니 남아서 안타까운 모습) 갈대밭 사이길로 트래킹에 나서고 있어 합류.
달집 앞에서 회동저수지 안내사에 붙잡혀 한참이나 이곳의 역사나 이야기들을 듣다가 오륜대가 저 마을뒤쪽 전망대 아래쪽 절벽이란 말을 듣고 행선지를 변경.
전망대 산행나서는데 부엉산이란 말을 듣고는 부엉이바위를 연상하는 분위기도 있어 몇명만 산행에 나서고 나머지는 그냥 황토길로 귀로.
황토길 중간 지점의 편백나무 숲길 앞에는 커다란 정자와 함께 작은 공연장처럼 느껴지는 멋진 수변데크 위에다가...
최성환 총무 혼자서 시산제 제사상을 차리고 있다 (최부자집 집사같다!)

몇이서 총무를 도와 제사상을 정리하고 조금 지나니 장전역에서 도보로 찾아온 일행과 주변 황토길을 한번 더 돌던 일행들이 모두 모여들어 시산제에 돌입한다

햇빛 쨍쨍 내려쬐는 수변데크 계단에 차려진 제사상의 모습!
황금득이 고생하여 준비한 돼지머리는 2~3 등분하여 옮겨왔다가 현지에서 꼬챙이로 꿰어 원형과 비슷하게 복구하여 맨 윗자리에 위엄을 갖추고, 아래로는 각종 음식과 술들이 제대로 차려졌다. 이곳 땅뫼산 산신령님은 주신인지 각종 주류가 술집처럼 전시돼 있다. 산신령님 시식 후 결국 나중에는 우리가 다 먹어 치웠다!!!
심영석 전임총장의 정중한 안내에 따라 제대로 된 시산제 ;
先人에 대한 묵념 - 산악인 선서 (오늘의 산행대장 정연태교수 선창) - 제례의식 (김성만회장) - 降神 - 향피우기 - 회장님 초혼문 낭독 - 參神 (일동삼배) - 初獻 - 讀祝 (축문낭독) - 亞獻 - 終獻 - 獻酌 (원하시는 회원 차례로 잔을 올림) - 일동 삼배 - 燒紙 (축문태우는 행위 생략) - 閉會 - 飮福

일동 삼배의 과정도 있었고, 원하는 회원들의 각 사업의 번창, 집안의 화목, 자손의 번창 등을 헌작하면서 빌었다. 개별 헌작회원들은 별도의 축의금을 돼지머리 앞에 올리며 산신령께 기도! (축의금 총액만 공개해라~~~)
비올 경우에 뒤쪽 강변정자 안에서 제사를 올릴 계획까지 수립했으나 다행히도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정자에 오르지는 않았다.
음복을 하면서 나눠 먹는 음식들. 돼지머리 먹기좋게 잘라서 금득이가 가져온 막장에다 김치까지 곁들이니 맛있고 부드럽게 뱃속으로 술술 잘 넘어간다~~
술까지 곁들이니 더욱더 술술~~떡하고 같이 먹어도 술떡술떡 잘 넘어간다!!
양주는 누가 가져 왔다더라? 영완이 가져온 솔순주는 솔향이 진하다! 막걸리도 꿀꺽꿀꺽!!
12:30 쯤 되었나~~ 이렇게 배불리 잘 먹는데 13:00 하동집 점심을 어떻게 먹냐는 의견에 총무님 전화하여 식사시간을 15:00으로 연기하고서는 편안하고 푸짐하게 먹었다!
13시 좀지나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단체사진 촬영 ~ 활짝 웃으며 하트 뿅뿅뿅♡♡♡
하동집으로 향하며 아까 연기했던 오륜전망대 올라 심호흡과 소화후 식사하자고 의견 일치. 대부분 회원은 산행에 나서고~~~
일부회원은 하동집을 지키며 족구!!
족구경기는 60대가 아니라 30~40대의 모습 그대로 치열했지만 승자도 패자도 함께 웃는 경기
족구장 옆 피어나는 매화의 자태~~
오륜대 전망대는 175 m 높이에 있지만 오륜본동 마을에서 20분정도 급경사 깔딱고개를 경험해야 이 경치를 감상하고 시원한 공기를 깊숙히 마실 수 있다
이 사진은 누가 찍었노?
사진 찍을려고 정호갑선생이 두번 올라왔나?
전망대 뒤편은 이렇게 생겼는데 오륜본동 뒤편의 수원지 마을로 넘어가야 볼 수 있는 오륜대의 전경인데 오늘은 이곳으로 내려가지는 않았고 필자가 1주일 전에 갔다가 찍은 모습. 전망대 쪽에서 저곳으로 떨어지면 아마 시체도 못 찾을듯... 조심, 부엉산!!!
산행팀도 하산하여 족구팀과 합류. 일전만 하고 식당에 전원 집합.
보글보글 끓어가는 오리탕 6세트~~지난 여름 폭풍속에서 먹었던 성환농장의 오리탕에야 한참 떨어지는 품질의 오리탕이겠지만 그래도 푹 익어서 이빨 부실한 나도 잘 먹을 수 있었다.
김성만 회장의 덕담과 건배, 황금득 김해회장의 건배~~ 조학순 수백회 회장의 우리는 진사오 산악회의 지류이다라는 건배~~~ 최진천 진사오 총장의 건배~~~~종구회장은 서울 갔고.... 김정호 행추위원장은 왜 안왔노? 정명식이 하고는 맨날 붙어다니는데 오늘 같이 안왔네...
줄이은 건배에 소주도 맛있고^^
강영중 45-45-45 페스티발 추진위원장 4년에 걸친 회심의 역작 추억 (4) 책자가 배부되고 (총10년 기획작임~향후 6년까지는 추가제작 목표), 페스티발 행사가 좀더 소개되고 참여의사를 아직 안밝힌 회원들 빨리 참석결정 독촉!
전국 150명 정도가 모이는 관계로 부곡보다 좀더 안락한 창원지역으로 장소를 옮기는 작업중이라 함.



맛있는 식사와 담소에서 오늘의 행사는 진사오부산 산악회의 2020년 시산제 및 총회로 시산제 잘 치뤘고 현 집행부에 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으니 자동적으로 연임일 것임.



산악회 초대회장 최진천, 2대회장 조학순 등등 옛 역사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초대총무를 오래 역임한 본 필자로서 현총무가 끊어진 기억을 잇고 이어 완성한 제200회 산행이 바로 오늘이라네~~~

나도 여기서 건배사 한번 하자~~~
부산진사오 산악회 300회 가자~~~
300 !!!

좋은 추억 간직한 채,
만난 역순으로 (하동집~장전역은 하동집에서 제공하는 연예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특수차량편으로) 헤어졌다.
다음 달에 또 만나자^^


#산행기

[박은호]

부산진사오 동기회 밴드에 올린 산행기인데 200회 기념이며 2020년도 시산제 및 총회의 모습이라 이곳으로 복사를 해왔는데 내용 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원문대로 가져오질 못하네요. 뒷부분에 허용되는 용량의 숫자만 첨부했습니다. 오랫만에 부산 소식을 전하며~~~

[좋은인연/홍슈2]

새해 복 마니 받으시고
안전산행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성한문]

추억 1권(2016년, 부산)

[성한문]

추억 2권(2017년, 부산)

[성한문]

추억 3권(2018년, 부산, 김해)

[성한문]

추억 4권(2019년, 부산, 창원, 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