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위엔화 평가절상 에고 이를 어쩌나~~~~

[alleywalk]

위안화 절상에 대한 논의와 예견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는것은 모두들 잘 아실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동안 중국정부의 강경한 반대입장에 밀려 잠잠해져 있던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논란이 최근들어 재연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그에 대한 배경과 대책을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지난해 대두됐던 위안화 절상론이 작년 1/4분기까지는 잠잠해졌다가 가을이후부터 다시 힘을 얻고 있는데, 한동안 달러의 조용했던 약세 행진이 다시 시작된데다 2004년 1/4분기까지 적자였던 중국의 무역수지가 각 종 수출혜택에 의해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지요.
(이 부분에서 쿼터나 상당한 조절기능에 의한 작용이 있었다는것에 대해서는 얘기가 길어지므로 별도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론에 비해 세계적인 외교정책만큼은 고집불통인 중국정부가 오랜기간동안 현행 고정환율을 고수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1997년 당시부터 중국정부는 다시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요즘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원리에 적합한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가 환율정책의 기본방향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곧 변경될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정부가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할 적절한 시기를 놓쳐 버렸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선진 몇 개국의 압력에 자존심 센 중국정부의 고집이 10여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소위 '버티기'를 해내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중국정부는 왜 위안화 절상과 변동환율제에 대해 소심한 입장을 보이는가?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경제균형을 되찾기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97년 이후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도록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우선, 자국 통화가치를 저평가된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자국의 경제 전체로 볼 때 이익이 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자국의 통화가치가 낮으면 수출이 활성화 되고, 수입은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수출이 촉진되면 중국내 경제활동이 활성화 되는것은 뻔한 이치이구요.

또 다른 이유는 환율변경에 따른 경제구조의 편차가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심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익구조의 반대편에 있는 대다수의 농민들과 기초노동 노근로자들, 그리고 많은 수를 차지 하고 있는 잉여노동력인 고용희망 근로자들의 불만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례를 봐서 알듯이 러시아와 아프리카,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겪어왔던 문제들은 대부분 경제혼란과 함께 일어난 대규모 시위때문임을 중국정부도 잘 알고 있기에 그에 대한 충격을 완만하게 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가 커지게 되면,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의 붕괴까지도 예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범한지 얼마 안되는 공산당 신정부는 취약한 금융 시스템을 핑계삼아 상당 기간 현행 환율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종종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핑계만은 아닙니다.

중국경제가 앞으로 계속 성장하게 되면 언젠가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처럼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운영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건전하고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자본이 마음대로 국경을 넘나들고 환율이 자유롭게 변동하게 된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이 부실하다면 심각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현재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부도의 시스템'이라고 할 정도로 취약한 구조입니다.

아직까지는 정부주도로 큰 사고들을 막아내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는 전국가적인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정부는 이 세가지 이유로 위안화 절상을 망설이고 있다고 보는것이 일반적인 관점입니다.
 
그렇다면, 현행 고정환율 유지의 이득보다 손실이 더 커지는 시점은 언제쯤일까?

다시 말해서 중국정부는 언제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것인가?

문제는 누구도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득실 계산을 정확히 제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정책을 펴는 것이 중국의 국익에 정답이 될지 분명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중국경제가 2005년에 어느정도 경제적인 조정국면을 거친후 2006년에는 다소간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때문에 2006년 상반기에 위안화 절상이 될것이라는 예상이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현재, 예상으로는 2005년 하반기까지도 수출이 둔화된다던가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003년과 2004년에 정상적인 수준이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후로 발생되는 조정국면과 그에 대한 침체를 예상했으나 현재까지도 보기좋게 틀리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절상이 '조만간' 시행될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앞으로 1년 이상 달러 약세가 지속돼 위안화 약세 역시 지속된다면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가 지나치게 커지게 되면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더 크게 생기게 되므로 빠른시일안에 관리변동환율제로 이행할 수밖에 없다는것이 적절한 시기에 대한 혼란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헉헉...

근데 지금까지 써놓은것을 읽어보니 모두들 잘 아실만한 내용이군요...흠...

그럼, 중략을 하고 결론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결국 중요한것은 위안화 절상이 될 시기와 절상의 폭입니다.

1. 위안화 절상시기
2006년이 지나기전에 시행될것으로 보여지는데 2005년내에는 위안화 절상이 어려울것으로 보여집니다. 그에 대한 이유와 근거는 달러의 약세와 비교되는 유로화의 강세로 인한 탄력적 조절폭이 생기고 있다는 점과, 의류수출을 비롯해 대미국 수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 그리고 환율폭풍후 중국국민들의 경제활동이 가능한 수준이 되도록 준비하는 단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더해볼까 합니다.

2. 위안화 절상폭
10%~35%내외가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주장하는 학자마다 큰 편차를 보이지만, 환율시장과 국내 금융시스템, 국민경제에 미치는 수준에서 절상폭을 잡아나갈것으로 보여집니다.

절상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높아지지 않는 수치인 10%정도가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들 기업은 판로의 다양화, 부채구조의 전환, 현금흐름 관리의 강화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수출비율이 높은 기업은 매출액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손실을 크게 보게 됩니다.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은 수입비용 하락으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의 경우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높은 수위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그리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비용하락 효과보다는 매출감소 효과가 더 커서 전반적으로 적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수출비율이 높은 섬유의류, 신발 등 경공업 분야와 소비자와 직접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전자, 통신 부문 기업들이 집중적인 손실이 예상됩니다.
제가 속해있는 공예품, 악세사리 사업도 타격을 받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채 중 달러화 표시 부채의 비율이 높은 기업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이자상환 부담이 줄어들어 손익의 개선에 어느정도 보탬이 될 수 있고,
부채의 평가액이 줄어들어 재무구조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투자시 달러화 부채를 진 경우가 많아 위안화 절상시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위안화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들은 손실이 예상되므로, 운전자금을 현지은행에서 많이 차입한 기업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이 해야할 준비라면 지니고 있는 외국환을 모두 위안화로 바꿔서 통장에 보관하는것이 현명합니다.
뭉치돈이 있다면 부동산에 투자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전에 스프링님이 지적하셨던 리스크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윗 글은 각 종 경제자료를 읽고 나서 나온 글이긴 합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씌여진 글이므로 예상이 빗나갔을 경우 책임지지 않습니다.

후후 이렇게 써놓으니 아주 무책임해보이는군요..ㅎㅎㅎ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제 의견이나 생각에 대한 반론이나 보충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뽀그륵꼴깍]

너..너무 어렵다..어쨋든 전 이번에 중국에서 4개월동안 쓸 돈 몽땅 여행자수표로 만들어서 들고 들어갑니덩..근대 돈이 너무 커서..그렇다고 달러 수표로 가지고 있자니 절상될까봐 두렵고, 그래서 위엔화로 몽땅 바꿔서 은행 계좌를 만들어서 넣어두고 싶은데 상용 f 비자로 들어와서 은행 계좌 만드는게 가능한가요?

[california]

좋은 분석 잘 읽었습니다.~~^^;

[alleywalk]

뽀꼴님, 여권만 있으면 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통장만드는건 공짜, 현금직불카드 만드는건 돈이 아주 쪼금 드는데... 얼마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 california님, 분석이랄께 뭐.. 있나요.. 그냥 떠들어본거지요...

[안단테]

늘,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이라~~~ 잘 읽었습니다. 정보 나누어, 공유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뽀그륵꼴깍]

엘리워크님 감사 ㅋㅋ 오늘 배 타고 들어가는데, 꼴랑 놀다가 갑자기 챙길라니 정신없네요.

[미르2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하고요...님의 말씀처럼 절상된다면 2006년 상반기에 됐으면 좋겠네요..

[서림jsl4116]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권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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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ywalk]

지금 여유가 있어서 찬찬히 읽어보니 앞뒤가 잘 안맞고, 연결이 매끄럽지가 않네요.. 그래서 먼저 적어놓고 검토한후에 올려야 하는데 글을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으니... 결국은 막글이 되어버린다는... 모두들 잘 아시는 내용이라 이해하실것으로 믿습니다.

[Happ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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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리]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칭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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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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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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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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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