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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일 첫 취항을 앞두고 2일 시승비행을 한 Q400 항공기. 캐나다 봄바이어사의 Q400은 제트엔진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터보프롭 기종으로 74인승이다. 제주항공은 6월 한달 동안은 1대로 운항하고 7월부터 5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백승렬/경제/ 2006.6.2 (제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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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3번째 정기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5일로 다가온 김포-제주노선 정기 취항을 앞두고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했다.
2일 오전 8시30분 김포공항 2층 제주항공 카운터에 모인 기자들은 발권 수속을 시작으로 제주항공의 시승 체험을 가졌다.
순환버스를 타고 공항 활주로를 1분여 가량 달리자 아담한 몸집에 밝은 오렌지색으로 도색한 제주항공 1호기 HL5251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비행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터포프롭 Q400기로, 2000년부터 비행을 시작해 전세계에서 112대가 운항하고 있지만 지금껏 한번도 사고가 나지 않은 안전한 비행기라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발판을 딛고 오른 비행기의 실내 공간은 예상대로 일반 비행기에 비해서는 다소 좁은 느낌을 줬다.
74석 규모의 이 비행기는 한줄에 좌석이 4개씩 배치돼 스튜어디스 2명이 탑승하도록 돼 있었으며, 동체 크기가 작아 천장과 짐칸의 높이가 다소 낮았지만 복도를 오가는데는 큰 불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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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여승무원이 오는 5일 첫 취항을 앞두고 2일 가진 시승식에서 기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은 제트엔진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터보프롭 기종으로 74인승이다. 제주항공은 6월 한달 동안은 1대로 운항하고 7월부터 5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백승렬/경제/ 2006.6.2 (제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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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탑재 등 소정의 준비 절차를 마친 후 비행기 동체 양 날개에 달려 있는 육중한 프로펠러가 회전하기 시작했고, 곧 김포공항을 이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활주로를 힘차게 달린 동체는 사뿐히 김포공항을 이륙했고, 고도 7천m까지 올라가 제주를 향해 기수를 틀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속도는 시속 660㎞로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의 비행 속도인 시속 700-800㎞에 못미치지만 7-8초만에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어 김포-제주간 총 비행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창밖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비행기 프로펠러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이채로웠지만 기체는 큰 요동없이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했다.
비행 도중 프로펠러 회전으로 인한 다소 높은 소음과 좌석의 떨림 현상이 있었지만 크게 비행에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프로펠러가 가까운 비행기 앞쪽은 소음이 80dB, 뒤쪽은 70dB 정도"라며 "그러나 이 소음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 단거리 비행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행을 시작한 지 20여분 지난 뒤 승무원들은 쟁반에 물과 음료수를 담아와 희망하는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다.
항공기에 탑승한 스튜어디스 김지영씨는 "외국의 저가항공사는 음료수 서비스가 없지만 원하는 고객에 한해 물이나 주스같은 간단한 음료수는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행을 시작한 지 40여분 지난 10시 40분 비행기가 제주도 상공에 도달하자 성냥갑 같은 집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동체의 날개가 일반 비행기보다 높은 위치에 달려 있어 비행기 밑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은 점이 새롭게 발견된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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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기장과 승무원들이 오는 5일 첫 취항을 앞두고 2일 가진 시승 비행을 마친 뒤 제주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캐나다 봄바이어사의 Q400은 제트엔진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터보프롭 기종으로 74인승이다. 제주항공은 6월 한달 동안은 1대로 운항하고 7월부터 5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백승렬/경제/ 2006.6.2 (제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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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제주공항 활주로에 내려 앉고 기자들이 평소 버릇대로 일어서 짐칸의 짐을 꺼내려는 순간, 승무원들이 다급히 이들을 자리에 앉혔다.
아직 동체의 프로펠러가 회전하고 있으니 프로펠러가 멈출 때까지 안전을 위해 좌석에 앉아달라는 것이었다.
시승기를 이용한 기자들의 대체적인 평은 생각보다 동체의 진동이 크지 않았고 비행기가 꽤 안전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동체 내부가 좁고 프로펠러 근처 좌석이 다소 소음이 심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행기를 도입한 이후 시험비행을 100회 가량 했지만 비행기는 별 문제 없이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주 도민을 비롯해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한번 타 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