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매일선교소식]
점이 판을 치고 있다. 한때 미신이라 금기시됐던 점술이 이제는 어엿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점집은 물론 대형 인터넷 사이트의
유료 역술 코너와 전화를 이용한 700 점성술은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심지어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학력 실업자들은
'점쟁이'를 돈 잘 버는 직업으로 보고 역술 학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 곳곳에 혼란기에 흔히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하는 점성술이 만연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이를 돈벌이로 삼는 역술 사업이 비정상적으로 급성장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소규모의 영세 점포로 운영되던 점집들이 기업화·대형화하고 있으며, 700 유료 전화 서비스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한
'운세 보기'는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고 역술인에 대한 인식이 '돈 잘 버는 떳떳한 직업인'으로까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역술 사업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커지는 등 비생산적인 사행심과 미신을 조장하는 분야에 막대한 국력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결혼과 궁합, 토정비결, 건강 등 일상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점을 보는 관행이 이제 미신을 믿는 일부 계층의
비뚤어진 행태가 아니라 계층과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재미있는 오락이나 의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특히 점성술은
인터넷 등 정보 통신의 발달로 점집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손쉽게 점을 볼 수 있는 수단이 등장하면서 급속히 파급되고 있다.
다음, 네이버, 프리챌 등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운세, 토정비결, 궁합 등 각종 역술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D사이트 역술
서비스의 경우 하루 매출액은 1500여만원에 페이지뷰는 1일 무려 4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 N사이트는 매일 65만여명이,
F사이트는 10만여명이 역술 서비스를 찾고 있다. 700 전화 역술 서비스는 무려 20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점집에 들어가기 위해 쭈뼛거리거나
남들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도 전화 1통으로 쉽게 역술인과 통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역술인 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13개 지부에서 역술인으로 등록된 회원은 모두 10만여명. 또 '접신'한 무당 등의 연합인 대한
경신 연합회에 소속된 무속인 수는 무려 20여만 명에 이른다. 전국 각지에서 영업 중인 점집도 20만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술
산업의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돈벌이가 잘 된다"며 고학력 구직자와 명예 퇴직자, 부업을 찾는 주부까지 역술인이 되려고
학원을 찾고 있다. 각종 역술 학원에는 수강생이 넘쳐 나고 있으며 주부 대상의 백화점 문화 센터, 심지어는 각 대학 부설 사회 교육원에까지
역술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여기에 점 관련 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사회 전반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점보기 심리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고 물건을
사면 부적을 주는 업체, 건강 보조 식품, 결혼 정보, 예식 대행, 구인·구직, 증권 등을 운세와 연결시켜 사업에 이용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점보기 관행이 일반화하면서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몇 천만원의 복채를 요구하던 역술가만 믿다 가산을 모두 날리는가 하면
전화를 통한 점괘를 믿고 경험이 없는 사업을 하다 실패한 경우도 있다. 700 전화 서비스의 경우 피해 사례가 많은데도 한국통신측은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 피해 구제에 대해서도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 등 관계 기관들은 점을 본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사행심에
따른 것으로 그 결과로 발생한 피해는 구제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간구
점집이 번성하고, 점 봐 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역술가들을 찾는
기독교인들도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헛된 것을 찾아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이들에게 운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전파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