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알거지.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38·미국)이 파산 위기를 겨우 면했다.
미국 뉴욕 파산법원은 5일(한국시각) 타이슨의 4400만달러(505억여원) 부채 중 1400만달러(160여억원)를 전 프로모터 돈 킹이 갚고 나머지는 4년간 청산하겠다는 타이슨측의 채무변제계획을 승인했다.
타이슨은 지난 6월 돈 킹으로부터 합의금 1400만달러를 받고 1억달러짜리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법원 조사자료에 의하면 타이슨의 현재 재산은 5553달러(637만원)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여년간 링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3억달러(3443억여원)까지 벌어들였으나 수백만달러짜리 호화맨션을 사들이고 벵골 호랑이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등 물 쓰듯 돈을 허비해 오히려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타이슨은 지난해 8월 법원에 파산보호신청까지 냈고 돈이 궁한 나머지 일본 이종격투기 대회인 K-1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2002년 레녹스 루이스(영국)에게 KO패하며 헤비급 통합챔피언(WBC, IBF, IBO) 자리를 내줬던 타이슨은 지난 7월엔 무명 대니 윌리엄스(영국)에게도 4회 KO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