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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끓이는 법입니다.
명절에 갈비를 구입하시거나 선물을 받으시면 갈비찜도 해드시고, 일부 남겨두었다가 갈비탕 해드시면 좋습니다. 집에서 직접 끓이면 양도 푸짐하고..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밖에서 어쩌다 갈비탕을 사먹으면 저는 미원이나 다시다 맛처럼 들큰한 국물맛이 정말 별로더라구요. 갈비는 적고 국물을 많이 우려내면 육수맛이 연하기 때문에 저도 초보 주부시절에는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의 힘을 빌리기도 했어요. 일단 맛을 내야하니까요. 그러나 오래 전부터 절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요. 조미료는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재료 본래의 맛을 손상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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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8~9인분)
한우 찜갈비 800g, 물 2리터 이상 넉넉히, 무 나박 썬 것 1줌, 다시마 사방 10cm 1장 국간장 2큰술, 소금간(황토천일염), 후춧가루 약간 대파 송송 썬 것 적당량, 계란 지단
갈비탕은 보통 탕갈비로 끓이는데.. 고기가 많이 안붙어있어요. 그래서 저는 찜갈비로 준비했지요. 찬 물에 담가 2시간 정도 핏물을 빼주는데요. 중간에 2~3번 정도 핏물을 갈아가며 쪽~ 빼주세요. 그리고 기름기가 많이 붙어있는 부분은.. 가위로 조금씩 제거해주는 것도 좋아요.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팔팔 끓을 때 핏물을 뺀 갈비를 넣어주세요. 일단 속에 있는 핏물을 마저 빼기 위한 작업이라 오래 끓이지 않아요. 끓기 시작해서 약 4~5분 정도 끓이면~
이렇게 또 핏물이 잔뜩 거품으로 올라옵니다... 바글 바글 끓여.. 갈비살 속에 들어있는 핏물을 마저 빼준 다음~
깨끗히 씻어주세요. 찬 물 보다는 따뜻한 물로 씻어주는게 기름기도 제거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이 때 냄비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핏물 찌꺼기도 수세미로 박박 닦아주는게 좋아요.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붓고... 처음에는 센 불에 끓이기 시작하다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확~~ 줄여서 1시간 반 정도 약한 불에서 뭉근히 끓여주세요. 중간에 열어 보고 물이 많이 줄었으면 물을 조금 더 붓고 끓여줍니다. 이렇게 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래 끓여야 갈비살이 부드럽고 국물맛도 좋아져요. 고기는 충분히 익기 전에.. 간을 해버리면 질겨져서...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저는 대파나 통마늘, 통후추 등 향신재료를 넣지 않고 갈비만 넣고 그냥 끓입니다. 향신재료를 넣고 오래 끓이면 국물이 뿌옇게 변하고 맑지 않더라고요. 한우갈비라 누린내도 안나고.. 나중에 어차피 후춧가루를 뿌려서 먹으니까요.
갈비에는 기름기가 많아 위에 기름이 동동 떠다닙니다. 국자로 걷워주세요. 사실.. 아주 차게 식혀 기름이 고체로 변했을 때...거즈에 받혀주면 확실히 제거되지요. 그런데 아주 추운 겨울아니면 기름이 고체가 되기 쉽지 않아요. 이럴 땐 국냄비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확실히 굳은 후에 걸러주면 더 좋지요.
갈비살이 나긋나긋하게 모두 다 물러졌으면... 갈비는 건져내고 국물은 거즈나 키친타올을 받혀 한 번 더 걸러주는게 좋아요. 처음에 갈비를 헹궈냈다고해도.. 국물 속에 아직도 핏물이 조금씩 떠다닙니다. 핏물 찌꺼기가 동동 떠다니면 국물이 깔끔하지 않아요. 이렇게 체에 걸러주다... 국물이 잘 안내려가면 거즈나 키친타올을 두 번 정도 바꿔주면 국물이 쑥쑥 잘 내려갑니다.
갈비살은 부드럽게 익었고.. 국물에도 뼈와 살에서 다시물이 잘 우러났으니 이제 무를 나박썰어 넣고.. 다시마 한 장을 넣어 무는 말랑하게 익을 정도로만.. 그리고 다시마는 끓기 시작하고나서 잠시 후에 건져내줍니다. 무와 다시마가 국물맛을 달큰하고 맛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분량의 국간장을 넣고..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국간장을 넣어야 국물이 감칠 맛이 나고요. 국간장으로만 간하면 국물색이 어두워져서 먹음직하지 않아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찜갈비로 끓였기 때문에 갈비에 살이 많이 붙어있어요. 여러 끼니 먹으려면 가위로 살을 조금씩 잘라.. 건더기 양을 나눠놓는게 좋아요. 건더기를 한꺼번에 다 먹어버리면.. 나중에 국물만 남아서 난감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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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을 부드럽게 데쳐서 그릇에 담아 놓고 뜨끈한 갈비탕을 담은 후... 송송 썬 대파를 넣고 후춧가루를 뿌려서 먹습니다. 대파와 후춧가루는...국그릇에 바로 넣어야 향이 살아있어요.
계란지단을 부쳐서.. 채썰거나 모양을 취향껏 내서 올리면 보기좋지요. 마지막에 밤이나 대추 등을 넣어 잠시 익힌 후 마무리 하거나.. 다 끓인 후에 은행알을 올리면 갈비탕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됩니다.^^ 손님상에 낼 때는 이렇게 장식하면 더 정성이 돋보이겠지요?
소갈비탕
다진마늘과 국간장.. 고춧가루를 개어 다대기 양념을 만들어 위에 올려도 좋지만 그냥 담백하게 먹어도 좋답니다.. 갈비살은 간장에 와사비 풀어서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갈비를 오래오래 끓였기 때문에.. 뼈에서 살이 술렁술렁 잘 빠집니다. 오래도록 끓여야 갈비살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아요.
갈비탕에 밥 말아 김치와 함께 먹으면 굿~! 가끔 한번씩 끓여먹으면 몸보신도 되고 입맛도 돋궈줍니다. 한우갈비로 끓인거라 유난히 국물과 고기맛이 좋더라구요.^^* 집에서 믿을만한 한우갈비를 정수기 물을 받아 직접 끓여드시면.. 밖에서 사드시는 것보다 양도 많고 여러 끼니 먹을 수 있어서 좋답니다.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서.. 두 끼 이상 편하게 넘어갈 수 있어요.
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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