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전에 루프탑에 올라가
미케비치도 바라보고, 인피니트 풀도 둘러보자고
우리 룸의 한 층 위인 루프탑으로 오른다
엘리베이터에 우리 둘만 있다고
깨방정 떨기
어머어머, 나 화장도 안했는데...
어제 산 모자로 얼굴가리기
이 베트남 전통모자 이름이 '논' 이라고 한다
논에서 일할 때 쓰면 좋아요
아재개그 한번 날려보고~~~
이 풀은
수영을 하기보다는
풀 안에 몸을 담근상태로 미케비치를 조망하고
이쁜 인생샷을 찍기에 좋을 용도다
아주 작다.
수영하기엔
물에 들어가 얼굴만 쏘옥 내밀고
바다를 바라보는 맛도 좋지.
썬베드에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이른 아침부터 덥다.
얼른 내려가 아침 먹자
오오 벌써 땀이 흐른다
아침 식사는 아주 푸짐하다.
무엇보다 호텔식은 청결함이 느껴져서 좋다
쌀국수 말아주는 직원이 잠깐 옆코너에 다녀오더니
손을 깨끗이 헹구도 면을 담는다
청결의식 굿!
옮겨가는 리조트 체크인 시간이 아직 남았으니
어제 정연님이 추천해주신 카페 푹롱(Phuc long)에 가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택시안에서 보이는 이 용머리는
다리 난간인데
일요일이면 이 용의 입에서 불길을 내뿜으며
불꽃놀이와 어우러진 불꽃쇼가 장관이라고 한다
우린 토요일에 출국이라서
아쉽지만 이 불꽃쇼는 볼 수가 없다
카페 푹롱(Phuc long)에 와보고 깜짝 놀랐다
이 이른시간에 어찌 이리 사람이 많지?
친구들, 가족, 연인
2층까지 자리가 없어
익스큐즈미를 연발하며
덩그러니 남은 테이블에 간신히 남은 의자 끌어 자리 만들었다.
베트남까지 와서 카페 의자배치를 주저하지 않는
한국의 아줌마 정신
유명하다는 쓰어다 커피 한잔씩
값은 66000 동
우리돈으로는 2잔에 3300원
참 싸죠잉~~~
맛은 참 독특해서 깜짝 놀랐다
매력있는 묘한 맛이다
'쓰어다커피는 안 쓰어다.'
또한번 아재개그 날려봅니다
체크아웃 하기 전에
룸에 있는 커피잔이 너무 이뻐 어루만져본다
왜 이 컵으로 물도 안마셨지?
이 호텔은 이 민트빛이 컨셉인지
종업원들의 유니폼도 이 빛깔이다
청량하면서도 고급스런 이 컵
이런 빛 조만간 하나 사야할 듯 하다
자 이제 우리가 2박3일 지낼 나만리트리트 리조트로 갑시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나만리트리트
다낭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가는 길에 고급리조트들이 쫙 들어서있다
웰컴주스와 핸드타올을 건네는
직원의 미소가 밝고 친절하다
서류작성하는 큰 딸 옆에 있다가
어머! 나는 저 소파에 앉아봐야겠어
요리조리 만져보는 날 보고
엄마도 참!!!
그러면서 어느새 사진까지 찍어놨네
룸 배정이 끝나자
우리를 버기에 태우고 리셉션으로 간다
짐은 룸으로 가져온다며....
리셉션에선 리조트사용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딸의 카톡에 입력해
수시로 정보안내와 행사안내를 해준다
이런 프라이빗한 모퉁이를 돌아
드디어 우리룸에 들어왔다
야호!!!
가방 팽개치고 깨방정 떨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둘이서 환호성 지르며
신났다
귀여운 풀에서는
얼른 발 담가보기
"수영복도 필요없겠다 얘"
후후후 그러시면 안됩니다.
야호!!!
이 곳 리조트에서의 하루는 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