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좋은 분위기속에 알콜을 다소 많은양 섭취 하였지만, 깨끗한 공기 때문인지 6시 개운한 몸으로 일어났다.
장비를 켜보니, 역시 일본 신호들로 7MHZ가 붐빈다.
여명이 밝아오자 주변 수색정찰 겸 산보에 나선다.
야영장에서 표충사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500여미터 남짓한 오솔길이다.
호젓하고 산책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내려오며 계곡물에 손도 담가보고 얼굴을 씻어보니 참으로 상쾌하다.
텐트로 돌아오니, 옆집은 아직 기침 전이고 하여 우리는 라면으로 조금은 쓰린속을 달렌다.
세면을 하고 안테나 및 장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6K5ADC XYL님께서는 아침 메뉴로 조기 매운탕을 준비 하신다.
칼칼한 매운탕 냄새가 코끗을 자극하고 뜸들이는 밥 냄새 또한 일품이다.
어느덧 열시 약간은 추운 아침 날씨로 식사는 텐트 안에서 부산에서 준비 해오신 맛난 밑반찬과 조기매운탕으로 식사가 준비 되었다.
일찍이 해장라면을 먹어서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조기매운탕 냄새에 끌려 내몸은 어느새 텐트안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물맛 찍인다! 이구동성으로 아하~ 소리가 절로 나온다.
부산에서 오신 6K5ADC XYL님의 요리솜씨는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찍입니데이~ ㅎㅎ
야영지에서 누룽지로 누른밥과 숭늉까지 만들어 주신 XYL님 고맙십니더~
장비철수와 주변 정리를 마치고 엔진시동을 거니 끼리릭 부릉 출발 준비완료 시간은 11시반이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일단 부여 방면으로 고고씽~
행선지는 어젯밤 HL1EEK님이 부여에서 씨암탉을 잡아주겠다는 언질을 받았다.
씨암탉은 주(술)시에 먹어야 제맛이 날터인데~
중간에 지리산을 경유할까하고 검색하니 227km에 3시간40분 소요가 예측된다.
지리산에서 부여까지도 꾀 먼거리 고민끝에 방향은 부여로 정하고 가는길에 공주 근처에 갑사 절구경과 운용을 하기로 정하고 검색하니 278km 4시간 소요로 예측된다.
밀양진입~ 동대구~대전~서세종을 거쳐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에 도착하니 3시가 못되었다.
15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한동안을 달려서 시간이 조금은 단축된거 같다.
주차하고 베남메고 갑사로 들어간다.
갑사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절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는 갑사가는길 생각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곳이다.
절구경과 입구 QRP운용을 마치고 나오니, 4시 주(술)시는 6시부터이니 두시간에 여유가 있다.
부여까지는 40여분 앗! 이런~ 내고향이 20분거리에 있다, 그것도 부여가는길 중간에 탄천면 삼각리...
20여분은을 달려 조상님께 절을 올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뿐하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에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4시40분 출발 고속화된 국도를 이용하여 부여로 이동중에 나타난 멋진 구조물 발견! 아니 이게 말로만 듣던 4대강 사업...
엘레베이터로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강건너도 바라보고, 홍보관도 친절한 아가씨의 안내로 둘러 보았다.
백제보로 내려가 발전소 및 구조물 ,자전거길,고수부지를 확인하니 멋지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 가지만 내한번 자전거 타고와 QRP운용 한번 해보리라~
20여분후 옥녀봉이 보이고 한동안 못보았던 HL1EEK를 만났다.
완전 농사꾼 다됐네! 아버님의 복숭아 농사를 돕고 있다더니 제대로 영농 후계자 스타일이다.
토종닭 밥값은 해야지~ 인력부족으로 과수원에 올리지 못한 철구조물을 힘을모아 올리고 집으로 내려오니 마당 한구석에서 장작불로 무언가를 끌이고 있다.
향긋한 냄새에 궁금증으로 열어보니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토종닭이 다 익었어유~언능 드셔유~ 하는것 같다.
토종닭에 이어 닭이 솥으로 들어가기전에 낳아놓은 유정란을 라면에 넣어 먹는것으로 저녁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무작정 일정을 이틀더 연장하여 목포를 거쳐 제주까지 가보려고 하였으나, 일은 안하고 놀러만 다닌다고 누가 밀고를 했는지 집 및 여러곳으로부터 압력이 들어와 하는수없이 무작정 여행은 다음을 기약하며 종료 되었습니다.
다음날, 어머님께서 자연산 냉이로 끓여주신 된장국으로 맛나게 해장을 하고 서울로 고고씽~
기간 2박3일 서울~밀양~계룡산~부여 운행거리 950km 통행료 45,000 으로 무작정 떠난QRP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운용장비: FT-817(5W), ANT: Zepp-7(자작),전원 : 14.8V 7,200mA리튬이온(680g)
끝으로, 여행기간 동안 응답해 주시고 도움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73

















첫댓글 무작정 떠나는 여행 이라는 매력 있는 오엠님 착상이 자꾸만 머리속에 맴돌아 벗어나지못하네요.
QRP여행 까지는 아니더라도 전국을 무작정 떠나 귀경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은데...
난 아마추어는 아냐 오엠님처럼 QRP 먼저 떠올려야는데... ㅋㅋㅋ
마음만 이러고있으니...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