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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집의 가장은 아무 잘못도 없이
직장에서 강제 해고를 당했고,
가족들은 그런 가장을 전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온 가족이 건강하니까 무슨 걱정이 있느냐
전보다 더 절약해서 살아갈 테니까
힘을 내라는 아내와 자식들의 격려로
실직한 가장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서
그 사업체 마져도 문을 닫게 됐습니다.
가장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 보기에도 미안했구요.
그런데 두 어린아이들이 아버지께
통장과 편지 한 통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아빠를 믿어요, 힘내세요"
이런 글과 함께 아이들이 용돈 모은 것
세뱃돈 받은 것을 저금한 통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신뢰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믿음도
이와같은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신뢰해주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린 신뢰를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 분은 아버지와 똑같은 분이셨음에도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버지의 일을 기쁘게 하고,
아버지께 순명하며 계명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아버지께 대한
깊은 신뢰로 모든 일을 기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
주님은 언제나 저희를 지켜봐 주시며
가장 필요한 것을 준비해주시는
참 목자이심을 믿습니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주님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봄이 되면 학교에 다닐 때 신체검사를 했습니다.
키는 작년보다 얼마나 더 자랐는지
체중은 얼마나 늘었는지
시력은 혹시 나빠지지 않았는지
신체검사표를 들고 길게 줄을 서있었던 풍경이 떠옵니다.
요즘은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혈액검사, 엑쓰레이촬영, 심전도검사같은
전문적인 검사도 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만큼 갖가지 건강검진을 하며
몸에 이상이 있나 체크하며 삽니다.
예수님
저희 마음의 건강은 어떠할까요?
영적인 신체검사, 마음의 건강까지도
검진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힘든 일, 그런 일들을 헤쳐가는 동안
상처받은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지쳐 있을까요.
예수님
당신께 회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은총의 사순절,
남은 사순기간동안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돌덩아같은 건 다 치워버리고
마음을 찌르고 있는 가시같은 것도 다 빼어 내고
영육간에 이전보다 더 성장한
신체검사표를 주님께 봉헌하고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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