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산이라 하고 물을 물이라 합니다. 몸을 옷으로 감추지도 드러내 보이려 하지도 않습니다. 물음표도 많고 느낌표도 많습니다. 사금파리 하나도 업신여기지 않고 흙과도 즐거이 맨손으로 만납니다. 높은 하늘의 별을 우러르기도 하지만 청마루 밑 같은 낮은 데에도 곧잘 시선이 머뭅니다. 마른 풀잎 하나가 기우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옹달샘에 번지는 메아리결 한 금도 헛보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그 기대로 가슴이 늘 두근거립니다.
이것을 지나온 세월 속에서 잃었습니다. 찾아주시는 분은 제 행복의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흔히 이렇게들 부릅니다. '동심'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 저 | 샘터)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