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랑 직장때문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에 살고있는 임산부입니다. 매일 집에서 혼자 있는터라 태교라고 해봤자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하는 정도였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태교는 못하고 있었는데, 보건소에 들렀다가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신청되었다는 연락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월 29일에 선정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
택시도,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신랑까지 휴가를 내고 모아사랑 태교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여러 관계자분들 덕분에 시작부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입구에서 보건소에서 주시는 선물도 받고, 사진도 찍고, 태명 이벤트에 참여하고, 따뜻한 차도 마시니 음악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음악회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너무 금방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울 정도였어요. 클래식 5중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주였고, 크로체 분들의 노래는 듣다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ㅠ 거위의 꿈을 함께 부르자고 하셨는데 노래를 부르니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걱정 말아요 그대, 앵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까지 듣는 동안 눈물이 계속 나서 혼났네요ㅎㅎ 그정도로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눈물이 쏙 들어가는 행운번호 경품 추첨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대 왼쪽편에 경품이 쌓여있었는데, 정말 꼭 필요한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게다가 "국민"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브랜드의 각종 육아용품들이 보여 더욱 열의가 불타올랐습니다.
경품 추첨은 먼저 태명 이벤트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입장 전에 우리 아기의 태명을 포스트잇에 적어냈었는데, 그 태명들 중에서 5명을 사회자분께서 선정해서 선물을 주셨습니다. 먼저 2분께서 정말 특이하고 귀여운 태명으로 아기컵을 선물로 받으셨어요. 그리고 나머지 3명은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신생아 모자를 받았는데 바로 저희 아기 태명이 불려서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ㅎㅎ 정말 자랑스러운 이름이라며 "삼척이"를 불러주셔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기띠, 아기욕조, 매트, 부스터, 물티슈, 모빌, 체온계, 유모차 등등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아가셨어요~ 유모차나 아기띠 같은 선물은 한명만 추첨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물도 여러명 추첨하시더라구요. 정말 경품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고 나오는 길에 모든 분들께 출산용품도 나눠주셨습니다. 보건소에서 받은 선물에 출산용품까지... 정말 어마어마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계속 우리가 뭐라고 이렇게 선물을 많이주나~ 받아도 되나~ 하고 미안해할 정도였어요.
선물 사진에서 물티슈 왼쪽으로는 삼척시 보건소에서 준비해주신 선물이고, 나머지는 월드휴먼브리지에서 준비해주신 출산선물입니다. 저는 기본 선물에 태명 이벤트 선물로 배냇저고리, 속싸개, 신생아 모자가 추가되었네요.^^
정말 꼭꼭 사야만 하는, 꼭 필요한 선물들로 알차게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던 공연..태교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저를 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출산 전에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알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음악회를 소개해주신 삼척시 보건소 모자보건실분들께도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습니다.
나중에 우리 삼척이가 태어나면 오늘 이 즐거웠던 시간을 꼭 이야기해주고싶습니다. ^^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삼척이네님! 순산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