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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 두리 보물창고( 1973,초등~대덕중 22회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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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두┃…―고향 이야기 스크랩 남도여행 셋쨋날, 장흥군 회진면에서 마량포구로...
김흥상 추천 0 조회 140 16.11.18 11:2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이제 따뜻해 져가는 햇살을 받으며 노력도 연륙교를 건너 다시 회진항으로 달린다. 회진은 아직도 부산하기 짝이 없다. 이리저리 좁은 길을 헤쳐 나가다 시피 회진을 통과한다. 문뜩 생각나는 것이 있다. 만약에 휴가철에 이곳을 지난다면 과연 어떨 것인가? 불 보듯 뻔할 것 같다. 아마도 우회도로가 생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준비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조금있으면 이곳 대리에 대단위 낚시 타운이 건설된다니 말이다. 요즘에 장사이건 개발이건 모든 것이 주차문제와 교통문제가 제일 우선순위 인걸 장흥군은 알고 있을 것이다.


회진을 빠져 나가면 바로 바닷가로 달리게 된다. 잠시 언덕으로 올라 회진초교와 회덕 중학교를 지나면 좁은 물줄기인 포구 앞을 지나게 되고 이내 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회진항의 포구까지 파도가 들어오질 못하게 간이 파도막이 방파제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엔 빨간 등대와 노란 등대가 마주보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넓은 들판이 나온다. 이곳은 방파제를 막은 것 같이 넓고 길 게 뻗은 평야지대이다. 중간에 수로가 지나가는 곳에 둑방 위로 멋진 집이 한채 나온다. 이곳이 산저리(선학마을)에 지어놓은 "천년학" 세트 건물이다.


[회진항을 빠져나와 언덕을 오르면 멀리 회진면 마을이 보이고...]


[바닷길 코너 둑방에는 멋진 담장이와 벌개미취, 그리고 꽃향유가 가득...]


[이쪽 끝에도 담장이와 꽃향유, 그리고 벌개미취가...]


[완도군 금당도에서 오는 차도선이 천천히 회진항으로 입항을...]


[잔잔하기만 한 회진항 파도막이 방파제 옆을 지나는 차도선...]


[이제 눈앞에 잡힐 듯 가까워 진 차도선 건너론 방금 돌아나온 노력도앞 덕산리 장산마을도 보이고...]


[파도막이 방파제위로 보이는 신상리쪽 산은 누구머리를 닮아서 여름엔 뜨겁겠는데...]


노력도가 눈앞에 잡힐 듯 보일 정도로 달리다 보면 곧게뻗은 선자마을길이 나온다. 끝이 안보이는 이런길을 만나면 누구나 달리고 싶은 욕망이 들진대, 이곳에서 만은 예외인 것 같다. 우측으론 가파른 산밑에 그림같은 동네와 논밭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끝없이 넓은 바다가 보이고 앞쪽엔 멀리 작은산 넘어로 수많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런 풍광을 보며 어찌 달릴 수가 있단 말인가? 조금 내려서니 왼쪽에 허름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예사롭지 않아보여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입구에 "천년학 세트장" 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선학동마을을 알리는 현수막과 세트장 건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이자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인 임권택 감독이 마침내 100번째 영화 <천년학>으로 메가폰을 잡은 것이다. <하류인생>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거장의 행보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심상치가 않다. 이미 <천년학>은 지난 11회 부산영화제의 아시안필름마켓을 통해 프랑스의 와일드번치사와 전세계 판권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더욱이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만큼 칸느,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하여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세계의 영화계 역시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이 한국영화계를 대표할 놀라운 걸작으로 탄생할 것임을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천년학 세트장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세트건물...]


더구나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이 최초로 그려내는 ‘본격 러브스토리’. 세대와 성별, 국가의 벽까지 무너뜨릴 한국적 멜로와 아름다움으로 전세계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순간 순간이 <천년학>을 완성시켜가고 있다. 그 존재감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천년학>은 거장의 열정과 혼이 탄생시킬 걸작이자 세계영화역사 1,000년에 각인될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명작이 될 것이다. 명작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천년학>역시 시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십년 후에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겠지만, 이러한 걸작이 만들어지고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시대에 함께 숨쉬고 직접 목격하였다는 감격과 기쁨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둑방위에 조성되어 있는 천년학 세트 건물...]


<천년학>은 이청준 작가의 대표작인 “선학동 나그네”를 모태로 하였고 영화 속 주인공들은 지난 1993년 작 <서편제>의 동호와 송화다. 그러나 <천년학>은 앞의 두 작품과 등치되거나 연장선에 있는 영화가 아니다. “선학동 나그네”가 닿을 수 없는 그리움에 대한 깊은 한과 슬픔을 그려냈다면 <천년학>은 종국엔 서로에게 가 닿는 사랑의 깊은 감흥을 담아내고자 한다. <서편제>가 소리로 승화된 한을 그렸던 것이라면 이번 <천년학>은 소리를 타고 한없이 날아오르는 남녀의 사랑과 그리움을 펼쳐보인다. 임권택 감독이 영화 인생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펼쳐 보이는 진정한 러브스토리란 과연 얼마나 놀랍고 벅찬 것일까. 라고 표현해 놓았다.


[곡간같은 공터와 화장실이 덩그라니...]


[세트장 건물 뒤쪽에서 보면...]


[천년학 세트장 건물이 꼭 일본가옥 같이 지어져...]


[세트장 건물 돌담이 아주 자연스럽게 쌓여있어...]


[노송지대앞에서 본 회진항과 앞쪽 빨강, 노랑 등대...]


[노란 통발이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노력도 연륙교가 코앞에 있는 것 같이 보이고...]


[바닷가 입구까지 내려가 멋진 분위기를 조성...]


산저리(선학마을을 질주하듯 달려가면 다시 바다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정취를 만끽할 만한 그런 도로가 나온다. 노력도가 점점 눈에서 멀어질수록 넓디 넓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선자선착장 코너를 돌면 나타나는 검푸른 바다는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어떤 강심장을 갖은 사람도 이 도로를 그냥 달릴 수는 없을께다. 우리도 역시 눈빛으로 마음을 통하고 갓길 쪽으로 차량을 세운다. 뒤로는 노력도 연륙교가 아실 하게 보이고 이제 언덕을 넘어선 내리막엔 도로아래로 뻗은 해안선을 주시하고 있으면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멀리 노력도 다리가 보이고 노력도 내림길이 많이 파헤쳐져...]


[금산 FRP 조선소 위에서 본 노력도 연륙교와 앞쪽 선자선착장...]


[대마리도 섬은 어느쪽에서 봐도 동그란 모자같아...]


이제 회진면이 안보일 정도로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삭금 선착장에 도달하게 된다. 삭금이라는 말보다 이동네서 이름 앞에 붙치는 "이" 자가 궁금하다 이진목, 이삭금, 이회진 이런 식으로 지명 앞에 "이" 자가 붙은 곳이 많다. 삭금 선착장 앞에서 또 고민을 하게 된다. 지난번 여행때는 강진 쪽에서 장흥 쪽으로 갈 때 이 덕촌 방조제를 건너 왔는데 길이 험하고 또 볼 것도 없어 투덜대며 건너온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방조제 안쪽도로로 가기로 하였다. 중간에 있는 가학(덕촌)저수지 부터는 행정구역이 회진면에서 대덕읍으로 바뀐다. 이곳에선 철새도 만날 수가 있었는데 방죽이나 찻길이 망망대해 모양 몸하나 숨길 곳도 없다. 그 흔한 전봇대도 없어 살살 접근하면 도망가기 일 쑤었다.


[멀리 천관산이 멋지게 보이는 덕촌방조제 안쪽 간척지속 덕촌제(가학저수지)...]


[덕촌방조제 안쪽의 간척지쪽 가학저수지...]


[간척지 끝까지 달리면 어디가 나올까 ? 하는 궁금증 보다는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멀리 천관산 꼭데기엔 ...]


덕촌 방조제 안쪽 간척지를 지나 가학저수지에서 철새를 찍어보려 했으나 몸을 숨길 곳이 없어 그만 다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이제 대덕으로 해 마량으로 달려야 하는데 구태여 대덕 읍내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기에 도청 저수지길로 들어서 질러가니 넓혀진 23번 도로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시 논길로 달려 23번 도로로 올라탄다. 잠깐 넓은 길로 달리는가 했는데 서신마을 쪽으로 가서는 아직 2차선 길이다. 신리 삼거리에 도착하자 "신리 개매기 체험장" 이라 쓰인 밤색안내판이 눈길을 준다. 바로 좌회전해 조금 가니 삼거리다 우측은 내저길 좌회전해 한참을 바닷길로 들어서니 개매기 체험장 행사주관 건물이 길게 보인다.


[신리 개매기체험장 행사주관 건물...]


[체험장 앞에 개매기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안내판...]


[전남 장흥군 관광 안내도가 건물앞에...]


[중간에 방파제 입구에는 공원식으로 쉼터도 조성되 있고...]


[이왕 온김에 옹암리 끝까지 들어가 보아야 직성이 풀리지...]


[옹암리 끝까지 들어갔으나 물이 많이 들어와 차량은 갈 수가 없고...]


[옹암리 선착장엔 개매기(개막이) 장대가 보이고 많은 배들이 장대를 실고 준비증...]


[옹암리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산모퉁이 코너위에 핀 산국이 아름답게...]


[팔손이나무 꽃이 활짝피어 있어...]


[팔손이나무 꽃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


[아니 꽃에 벌을 안보이고 파리만 잔뜩...]


[팔손이나무 꽃이 아름다움을 뽑내고...]


[늦은 백일홍에 꿀벌도 매료되어...]


[화순 청국장 집에서 본 것과 같은 종류의 개량종 국화가 만발...]


신리 개매기체험장이 있는 옹암 마을은 정말로 멋진 곳이다. 물이 싹 빠진 날은 아마도 옹암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도로 흔적을 보고 그만 돌아서는 마음은 내내 섭섭하다. 다시 이신 삼거리를 지나 서신마을에 나오니 차량들이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마량 쪽으로 몇백 미터 가면 이제 또 행정구역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곳은 장흥군이지만 하분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강진군 마량면 하분리가 되고 만다. 하분리 길은 산길을 돌아 꼬불꼬불 숨막히는 그런 길이다.


[그림같이 조성해놓은 논밭을 지나면 옛 시골스러움 보다는 시원함 만이...]


[언덕을 넘어 오르면 이제 가까이에 고금대교가 안개빛 속에 모습을 들어내고...]


고금대교 앞에 오니 시간이 12시 20분이다. 한시간여 걸려서 노력도에서 마량까지 온 셈이다. 고금대교는 2007년 6월 29일에 개통되었다. 이날짜는 기다리던 날짜이기에 잊혀지지를 않는다. 우리는 고금도 보다는 마량이 많이 알려진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마량과 고금도를 잇는 다리 이름이 고금대교인 것에 의아해 했었다. 고금대교가 개통이 되면서 마량 포구에는 새단장을 하였다 들었다. 공원도 조성해 놓고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이 만들어 놓았다는데 그곳을 들르지 못하고 다리를 건너게 되어 조금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끝>-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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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11.19 06:02

    첫댓글 우앙!!!10여년전의 전경이지만 어제 다녀온 느낌이라 ‥
    세월은 여전히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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