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야마: 현재 지구로 향해 이동중…도착 예정은 내일입니다.
또한, 나데시코C는 가르파와의 전투에서 상전이 엔진을 손상당했기에 현재는 점프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미스마루: 그런가….
프로스펙터: 다소의 분쟁과 달과 화성에서의 사후처리가 있다곤 하나….
일단 우주 쪽은 어떻게 될 듯하군요.
아키야마: 음…남은 건 MU인가.
미스마루: TERRA가 진행하고 있는 예의 계획은 어떻게 됐나?
아키야마: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장벽 재형성의 성공확률 쪽은 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미스마루: 흠….
프로스펙터: 거 참, 3일 후면 세계가 종언을 맞을지도 모르다니….
너무 당돌해서 실감이 안 나는군요.
아키야마: 아아, 꼭 만화 같군.
미스마루: 허나 그게 현실인 거네.
프로스펙터: 새싹처럼 새파란 증식도시가 머리 위에 있으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겁니까….
아키야마: 감이 좋은 놈들은 벌써 눈치챘어. 우주항은 폐쇄됐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 같아.
프로스펙터: 도시부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는 듯 하고…지구군과 경찰은 큰일이군요.
아키야마: 지구군이라 하니…하나 신경쓰이는 게.
미스마루: 뭔가?
아키야마: 극동방면군 사령부에서 큰 인사이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스마루: …그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키야마: 아무래도 비밀리에 일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같아서…어제부로 사령관이 바뀌었습니다.
프로스펙터: 이건 또 당돌하군요. 이런 중요한 때에….
미스마루: 신임은 누구인가?
아키야마: 모리토 케이이치 소장입니다만…아시는 자입니까?
미스마루: 아니, 모르는 자로군.
아키야마: 역시…. 이 쪽에서 조금 경력을 조사했습니다만, 상세는 불명….
거기다 아직까지도 사령부에 얼굴을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스마루: 유령부원도 아닌 유령사령인가. …좀 계절에서 벗어났군.
프로스펙터: 하지만 묘하군요.
아키야마: 아아…. 다른 데서의 간섭이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경력 불명의 인간을 사령으로 쓴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프로스펙터: 혹시 민간으로부터의 스카웃…혹은 일일 사령관 체험코스라던가.
아키야마: 만약 그렇다해도 경력을 애매하게 할 이유가 없어.
프로스펙터: 그러면 은폐막이군요. 이 쪽에게 정체를 들키면 안되는 인물인 걸지도.
미스마루: 타이밍으로 생각해볼 때 일을 꾸민 건 바벰 재단이나 제레 쯤인가….
프로스펙터: 그럼 이 쪽에서도 조사해 보겠습니다.
미스마루: 음…부탁하네.
아키야마: 가능하면 조사는 겐이치로에게 맡기는 편이 좋아. …이 이야기, 어쩐지 위험한 냄새가 나.
프로스펙터: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밖으로 나가는 프로스펙터)
아키야마: …사령, 실은 하나 더 보고가.
미스마루: 뭔가?
아키야마: 텐카와 아키토가 마그네이트 텐에 합류한 것 같습니다.
미스마루: 그런가….
아키야마: …기회가 있으면 그 두사람이 맺어진 계기가 된 라면을 저도 먹어보고 싶군요.
미스마루: 음……그건 맛있다네.
<무트로폴리스>
히비키 박사: 오랜만입니다, 리쿠토 선생.
리쿠토: 음…언젠가의 학회 이래인가. 미안하네만 한동안 신세를 지겠네.
히가시야마 소장: 예, 부디 사양마시고.
리쿠토: 사실은 자네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네만…하루카 녀석이 어떡해서든 여기로 가라고 해서 말이야.
히가시야마 소장: 빅쉘을 닫은 무트로폴리스에겐 상당한 내구성이 있으니까요….
그녀는 선생의 몸을 염려해서 그렇게 말한 거겠죠.
(안으로 들어오는 메구미)
메구미: 숙부!
리쿠토: 오오, 메구미. 너도 이리 와있었던 게냐.
메구미: 응…. 나, 여기서 일을 돕게 됐어요.
리쿠토: 그러냐….
메구미: 그리고…지금 아야토랑 언니, 이츠키씨도 여기 와있어요.
리쿠토: (아야토에게…라제폰에게 라 무의 별을 지키게 할 셈인가? 아니, 어쩌면….)
(어쨌든 바벰 자신도 여기로 올지도 모르겠군.)
(통신음)
메구미: 소장, 릴리야 리트바크로부터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히가시야마 소장: 음, 알았네.
리쿠토: 그러면 난 자릴 뜨도록 하지.
히비키 박사: 죄송합니다. 스탭에게 방까지 안내시키겠습니다.
리쿠토: 아아, 신경쓰지말아 주게. 산책도 겸해서 안을 견학하도록 하지.
(밖으로 나가는 리쿠토)
히가시야마 소장: 메구미군, 회선을 열어주게.
메구미: 네.
소이치: …TERRA 사령, 야구모 소이치입니다.
메구미: 야구모 사령관님…!
소이치: 메구미…그 쪽 상황은 어때?
메구미: 린카이시의 혼란은 수습됐습니다만, 무트로폴리스 내로의 피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이치: 그래…. 이 쪽에서 아무리 사실을 숨기려해도 무리인 건가….
메구미: 네….
히비키 박사: 야구모 사령, 당신에게서 연락이 있다는 건….
소이치: 예, 예의 계획을 최종단계로 이행할 일시가 정식으로 결정됐습니다.
작전명은 두리틀…2일 후인 5월 29일, 1200에 실행됩니다.
연방지구군은 MU 습래에 대비해 특별비상경계태세를 지속 중입니다만…그 쪽도 충분히 주의해
주십시오.
히가시야마 소장: …야구모 사령, 라제폰의 배치에 관해선 현상대로로 괜찮은 겁니까?
소이치: 예. 현재, T·J 버스터 주변과 각도시에는 드라군대와 버밀리온대가 배치 중이니까요.
히가시야마 소장: 알겠습니다.
메구미: 야구모 사령관님….
소이치: 메구미, 걱정할 필요없어. 우린 반드시 두리틀 작전을 성공시키겠어.
그리고 반드시 이 세계를 구해내보일 거야.
메구미: ……….
소이치: 왜 그래?
메구미: 저…왠지 불안해요. 마그네이트 텐 사람들이 없는 이 때가….
소이치: …괜찮아. 연방군과 그들 덕에 MU 이외의 적조직은 무력화됐어….
그야, 확실히 마그네이트 텐 처럼 돌출된 전력을 가진 부대는 적지만….
군도 우리도 총력을 기울여 두리틀 작전을 준비하고 있어. 그러니까 걱정할 거 없어.
메구미: 네….
* * *
리쿠토: …이거이거, 내가 실수로 길을 잃어버렸나.
생각보다 안이 넓어서…….
!
마야: ……….
리쿠토: …마야…!
마야: ……고마워요, 아버지…….
리쿠토: ……….
마야: …안녕히.
리쿠토: ……….
아버지, 인가….
시작되는 거로군, 마침내…….
* * *
하루카: …얘기란 게 뭐야?
이츠키: 형에 대한 거야. …알고 있잖아? 우리에 대해.
하루카: ……….
이츠키: 내 몸에도 같은 인(印)이 있어. …하지만 난 형의 대용품이야.
그리고…17세라는 자격의 때도 예전에 지나버렸지.
하루카: 이츠키군….
이츠키: ……….
하루카: …더 알고 있는 게 있어.
이츠키: 뭐지?
하루카: 네가 바벰 재단의 인간이란 거.
그리고 라 무의 별의 입수라는 일도 주어져 있다는 거.
이츠키: 호오…과연 첩보부. 왜 위에 보고하지 않은 거지?
하루카: …친구를 파는 짓은 하지 않아.
이츠키: 친구, 인가….
좋아, 나도 친구로서 네게 가르쳐줄게….
나와 아야토군은 바벰 재단에 의해 만들어진 쌍둥이 오린이야.
하루카: ……….
이츠키: 일찍이, 바벰 경은 MU가 이 세계에 보내온 오린 쌍둥이 소녀를 손에 넣었어.
그 니라이카나이에 있는 역 행방불명의 사당 앞에서…….
두사람 중 한사람은 나이를 먹지 않게 계속 잠들게 해서…우리들의 유전자 제공자가 됐지.
하루카: 설마 계속 잠들었던 아이는…?
이츠키: 넌 벌써 만났어.
하루카: …쿠온…쿠온인 거지…!?
이츠키: 가능하면 그녀는 사람으로 계속 있게 하고 싶었어….
<히라니푸라>
쿠온: ……….
마야: 언니….
토리가이: ……….
쿠온: 아…! 시논 멜 바람이다…!
토리가이: 예…. 쿠온 알 파디스.
쿠온: 남색을 띤 음색이 둔하게 괴이고 있어……어째서?
토리가이: ……….
쿠온: 증오는 사람의 음색을 흐리게 해….
토리가이: ……예.
쿠온: …나칼의 형제…그 말예가 움직였어….
마야: 바벰….
쿠온: 신을 만들고 그 신에게 이 땅으로 쫓겨난 자…….
그리고 검은 달의 말예들 또한 움직였어….
마야: 그래…시작되는구나.
쿠온: 멸망의 비탄과 재생의 환희…그것들의 음색이 서로 하나로 섞여들어가.
소망과 기원…널리 세계에 내려지는 복음….
그것은 흡사 죽음으로 이끄는 노랫소리…그리고 끝과 시작…조율에의 문……….
<네르프 본부>
마야: 본부시설에의 출입이 전면금지?
마코토: 제1종 경계태세인 채로 말야?
마야: 어째서? 최후의 사도였잖아, 그 소년이.
시게루: 아아…결번이 있다곤 해도 모든 사도는 사라졌을텐데.
마코토: MU는 그렇다치고…우리 적은 없어졌다는 거로군.
마야: 그럼 여긴? EVA는 어떻게 되는 거야? 선배도 지금 없는데….
시게루: 네르프는 조직 해체될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군.
마코토: 의외로 TERRA로 전속될지도.
마야: 어째서?
마코토: 두리틀 작전이 성공하면 MU와의 싸움이 오래 갈테니까…인원 부족의 해결책이란 거지.
시게루: 하지만…실패하면 그걸로 모든 게 끝나.
마코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보완계획…이잖아?
* * *
미사토: (…실패작의 군체로서 이미 막다른 곳으로 몰린 인류를….)
(완전한 단체로서의 생물로 인공진화시키는 보완계획….)
(그에 따라 위원회는 두개의 세계의 소멸을…아니, 조율을 헤쳐나갈 셈이야.)
(아담과 네르프가 아니라 그 EVA를 써서…….)
(진실을 찾는다면 지금 밖에 없나.)
* * *
후타카미: 이거이거…이제 곧 감동의 피날레인데 극에 집중하지 않는 건 찬성 못하겠는데요오.
카지: 뒷스탭은 어디까지나 뒷스탭…그 대신 무대 장치의 구조를 볼 수 있죠.
아닌가요? 쥬몬지씨.
후타카미: 후후…너한텐 못 당하겠군.
네르프, 연방, 바벰 재단…그 셋에 대해 연기를 바꾸는 건…나 같이 서투른 배우한텐 도저히 무리.
카지: 시나리오 지시문을 보려면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었다구요.
후타카미: …그런데 이런 때 이런 곳에 날 불러낸 이유….
설마 말할 수 없었던 대사라는 걸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카지: ……당신이 방금 말했던 대로 피날레는 이제 곧 시작돼요….
엔딩 롤까지 무사히 가려면 서로가 가진 패를 보여주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후타카미: …댓가는?
카지: 제가 아는 사실을 어느 인물에게 전해줬으면 해요.
후타카미: 옛 여자인가……율의(律儀)구만.
카지: …다음이 마지막 출연이 될지도 몰라서 말예요.
후타카미: 그렇게까지 말하신다면야, 이 쪽은 요금을 못 요구하겠군.
…그럼 어떤 패부터 갈까?
카지: 이 연극의 시나리오…. 그건 원래 하나였어요….
후타카미: 그렇지, 태고의 신화가 제재가 됐지. 지금와선 누가 썼는 건지 알 수 없게 되버렸지만 말이야.
카지: 화성의 유적의 창조자라는 설도 있지만…그걸 증명할 수단과 시간이 없어요.
후타카미: 뭐어, 우리에게 있어 신 비슷한 거겠지만….
문제는 그 녀석들이 남긴 황당한 시나리오를 연출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거지.
카지: 예…. 극장을 극장으로 만들기 위해….
하지만 연극이란 건 관객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요.
후타카미: 그래서 그 관객을 불러들일 큰 연극이 시작됐지.
단지 불행스러웠던 건…복수의 극단이 각기 다른 연출로 막을 열어버렸던 거였어.
그것도…같은 시간, 같은 극장에 말이야.
카지: ……….
후타카미: 당연히 연극은 엉망진창. 허둥지둥 거기에 투입된 게 두사람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란 거지.
카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고대 그리스극에 등장하는 기계장치의 신….
그리고 수습할 수 없게 된 연극에 종막을 내리는 존재.
후타카미: 하지만 해결을 서두른 댓가는 컸어.
그 기계장치의 신의 조각은 연극을 끝내기는 커녕….
한 극단의 단장을 끌어내서 연극 그 자체가 모습을 감춰버렸어.
그리고 남은 배우들은 어떻게 할 수도 없게 돼서…캔버스의 방이라는 분장실에 틀어박혀버린 거지.
카지: 거기서 곤란해진 게 극장의 경영자…그들은 그 배우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려고 했죠.
후타카미: 아아. 하지만 자포자기해버린 그 사람들은 날뛰고….
그 뿐 아니라 극장의 소유권까지 주장했지.
카지: 그리고 손쓸 방법이 없어진 극장의 경영자는 극장 그 자체를 봉쇄할 수 밖에 없었어요.
신의 지혜를 빌려서 만들어낸 새로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힘으로….
후타카미: 그래서 그 전말을 기록한 게 「裏의 사해문서」라는 거로군.
카지: 예. 하지만…그건 여러개 존재하고 있어요.
후타카미: 아아…적어도 이 쪽 세계와 MU 세계에 하나씩….
그렇기에 바벰과 무리안…그리고 제레는 서로의 연출방법을 알고 있지.
즉…저번의 연극은 기이하게도 「두개의 세계에서 동시에 상연된 것」이었던 거야.
카지: 그렇기에…오랜 옛날, 완전히 사라졌을 터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이 세계에 나타났어요.
후타카미: 그래. 바벰의 검은 알은 MU 세계에서 날아온 물건….
그러니까, 자신들의 극장을 잃어가고 있는 무리안은 우리 세계에 주목한 거지.
그리고 다시…극장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대연극이 3개의 극단에 의해 시작된 거야.
그 3극단이란 건 제레, MU, 바벰 재단….
카지: 아뇨, 4개예요.
후타카미: 그런가, 이카리 겐도우의 네르프를 잊고 있었군.
카지: …하지만 이번 연극은 시나리오가 불완전했어요.
후타카미: 고전도 고전, 그것도 외전이니까. 이 세계에 남겨진 裏의 사해문서에 빠진 부분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어.
거기다 멋대로 해석을 하는 녀석이나 애드립을 넣는 녀석이 있으니까 형편이 안 좋아.
덕분에 연극은 저번 이상으로 대혼란…날아간 씬이나 출연조차 없었던 배우까지 나왔지.
카지: 그게 「결번」의 사도….
후타카미: 그리고…이번 역시 연극을 수습하기 위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투입됐어.
그게 EVA 초호기와 라이딘……그리고 마그네이트 텐이야.
카지: ………그럭저럭 서로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는 것 같군요.
후타카미: 그렇군.
카지: 그리고 제레와 바벰, MU의 목적은…….
후타카미: 종막을 맞이해가는 극장을 재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것….
이를테면 「다원세계 보완계획」. 그게 원래 시나리오라는 거지.
카지: 단, 그 수행수단은 두가지. 「보완」과 「조율」….
후타카미: 그 어느 쪽이 선택되느냐, 그건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게 달렸어….
그렇다곤 해도 라 무의 별이라는 스포트라이트는 아직 비춰지지 않고 있지만 말이야.
카지: ……….
후타카미: 그래서…자넨 세개째의 수단이란 걸 찾고 있는 거겠지?
카지: 상상에 맡기죠.
후타카미: 그런가. 그럼 비장의 정보를 가르쳐 주지.
카지: 뭐죠?
후타카미: 방금 전 극동방면군의 제1사단에게 출격명령이 내려졌어.
카지: ……!
후타카미: 지휘는 신임 극동방면군 사령 자신이 맡는 것 같아. 게다가 목적지는 하코네야.
카지: (역시 최후의 적은….)
후타카미: 마그네이트 텐이 지구로 돌아오는 건 내일이잖나? …서두르는 편이 좋아.
카지: 그럼 답례로 저도 정보를. 그는 아마 무트로폴리스를 관람석으로 고르겠죠.
후타카미: 그런가. 그럼 나중에 얼굴을 보이도록 할까.
카지: 그럼 전 이걸로.
후타카미: …부디 너무 나서지 말라고.
카지: ……….
후타카미: 확실히 우린 뒷스탭이야. 하지만 뒷스탭에겐 연극의 전말을 지켜보는 일이 남아있어.
그리고…때론 사냥개도 자신의 손으로 사냥감을 잡아도 되잖나?
카지: 예…서로 말이죠.
* * *
???: 약속의 때가 왔다.
MU는 곧 움직인다…그 영향은 리리스에게도 나오겠지.
바벰 역시 그걸 예측하고 있다. 고로 리리스에 의한 보완은 할 수 없다.
유일한 리리스의 분신인 EVA 초호기에 의한 수행을 바라겠다.
겐도우: 제레의 시나리오와는 다릅니다만….
???: 물론 우리의 목적은 다원세계 보완계획이다.
후유츠키: 인간은 EVA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존재가 있었던 겁니다.
겐도우: 인간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한 EVA 시리즈입니다.
???: 우린 인간의 모습을 버려서까지 EVA라는 이름의 방주에 탈 수 없다.
이건 통과의례인 거다. 폐쇄된 인류가 재생하기 위한.
멸망의 숙명은 신생의 기쁨이기도 하다.
신도 인간도…모든 생명이 죽음으로써 마침내 하나가 되기 위해.
널리 세계의 붕괴를 뛰어넘어 존재해가기 위해.
겐도우: 죽음은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 죽음은 자네들에게 주지.
후유츠키: 인간은 살아가려 하는 것에 그 존재가 있어. 그게 스스로 EVA에 남은 그녀의 소망이니까 말이야.
메구미: 하지만, 이제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게 됐습니다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아!
아야토: ……….
메구미: 하루카아-아! 힘내라아!
하루카: ……고마워…….
* * *
리쿠토: 메구…….
메구미: 하아~, 시원하다….
리쿠토: ………….
메구미: 우…우으…우에에…!
리쿠토: …괴로운 주제에 너무 폼잡았어.
* * *
아야토: ……….
하루카: …추월해버렸네.
아야토: 에?
하루카: 키 말야, 키 크기.
아야토: 그, 그렇네….
하루카: …나 말이지…. 널, 쭉 좋아했어.
아야토: ……….
하루카: 14살 때…아직 토쿄에 있었을 때…너랑 사귀었었어….
기억 못하지…? 기억이 조작돼서….
아야토: ……….
하루카: 하지만 괜찮아. 그냥 말해두고 싶었어.
…첫사랑이었으니까….
아야토: …옛날 일은 기억 못하지만, 지금 일이라면 알겠어….
내가 좋아하는 건 지금의 너야.
하루카: 엣…?
아야토: 미안…. 지금까지 마음 아프게 해서…….
하루카: 앗….
아야토: ……….
하루카: ……….
쭉…좋아했어…카미나군……!
(경보음)
아야토: 자, 가봐….
하루카: ……!
아야토: 난 반드시 돌아오겠어…. 그러니까…….
하루카: 나…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계속…계속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아야토: ……….
자, 빨리.
하루카: 응…!
(피난하는 하루카)
아야토: …이번에야말로…반드시…!
* * *
아야토: ……….
헬레나: 네 제폰은 불완전….
아야토: !
헬레나: 세계를 조율하는 진정한 제폰에게 인도하는 것이야말로 네가 이 세계에 탄생한 이유….
아야토: 당신, 바벰의….
헬레나: 넌 이제부터…인간이 밟을 수 없는 경지에 다다라….
아야토: 난 인간이 아니게 되는 거야?
헬레나: 육체 따윈 덧없는 그릇…의사와 의식만이 영원히 계속되는 거야.
아야토: 그건 이미 피할 수 없는 일인 거지?
이츠키: 아아, 네 운명이야.
아야토: 운명……운명인가.
…그렇다 해도 난…….
- 아군, 라제폰 출현.
(경보음)
메구미: D1, 그리고 D2의 접근을 확인!
히비키 박사: 역시 이 쪽으로도 나타난 건가…!
이츠키: (그런데도 라 무의 별은 빛나지 않아…. 모든 걸 지켜보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레무리아 공주는…?)
히비키 박사: 히가시야마군, 주민의 피난은 어떻게 됐나?
히가시야마 소장: 이미 무트로폴리스 내에의 수용은 끝나있네. 남은 건 아야토군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어.
(경보음)
메구미: 목표, 에이리어 내에 침입합니다!
- 적, MU 출현.
토리가이: 아야토…마침내 약속의 때가 왔다.
아야토: 마모루…!
토리가이: 오린아, 네가 인간을 버리고 사라지기 전에 난…난!!
아야토: 나도 뒤로는 물러날 수 없어…! 지켜야 할 것…지키고 싶은 게 있으니까…!!
토리가이: 네가 요로테오토르를 얻으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게 돼…!
그러니 난 그 전에 널 죽이겠다! 지켜야할 것을 잃은 아픔을 네게 맛보여 주마!!
- 2턴, 아군 페이즈 시 버밀리온 증원.
아야토: 엘피씨!
엘피: 역시 사령이 말한대로 MU는 이 쪽에도…!
하루카: 릴리야 리트바크는…야구모군들은 어떻게 된 거야!?
엘피: 건재해. 하지만 저대로 MU가 늘어나면…!
하루카: 그, 그런…!
토리가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너희들은 멸망에서 도망칠 수 없어….
이렇게 되는 건 정해져 있었던 거라고! 먼 옛날부터! 그게 너희들 붉은 피의 인간의 운명이야!
엘피: 운명이 어떻든 난 질 수 없어! 이 세계에 사는 인간으로서!
- 3턴, 아군 페이즈 시.
히가시야마 소장: 원군은…! 연방군은 이 쪽으로 올 수 없는 건가!?
메구미: 틀렸습니다! 각방면에서 MU와의 전투가 격화…! 어디에도 그런 여유는…!!
히비키 박사: 아키라와 마그네이트 텐은 때맞춰 못 오는 건가…!?
메구미: 네, 네…! 지구로의 귀환예정은 내일이니까요…!
이츠키: ……….
헬레나: 후후후…이건 묵시록의 싸움…누구도 거기서 벗어날 순 없어.
물론 혼의 자리에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지금…모든 것의 끝과 시작이 이 세계에 모이려 하고 있어.
또 하나의 악기…주자…그게 종언의 음색을 연주하는 때는 가까워….
그래…내가 오랜 세월을 보고 싶어했던 순간이 가까이 온 거야.
이츠키: …헬레나…넌 거기에 있는 거니…?
- 오블리가토 일정 데미지 시.
토리가이: 슬슬 끝장을 내주마, 아야토…!
- 라제폰을 둘러싼 형태로 도렘들 증원.
아야토: !!
엘피: 칫, 아직도 이만한 수가!!
메구미: 아, 아아…!!
토리가이: 자, 받아들여라! 너희들의 멸망의 운명을!!
엘피: 훗, 놈들이 내 죽음이라는 거냐….
하지만 아직이야! 여기서 끝날 순 없어!!
아야토: 그래…! 난…난 아직!
하루카씨와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직 여기서 싸워야 해!!
* * *
마코토: 제6넷, 음신불통!
후유츠키: 좌는 청의 비상통신으로 전환해라. 위성을 열어도 상관없어. 우의 상황은?
마코토: 외부와의 전 넷, 정보회선이 일방적으로 차단됐습니다!
후유츠키: 목적은 MAGI인가…!
시게루: 모든 외부단말로부터 데이터 침입! MAGI로의 해킹을 목적하고 있습니다!
후유츠키: 역시. 침입자는 마츠시로의 MAGI 2호인가?
시게루: 아뇨, 적어도 MAGI 타입, 5…!
독일과 중국, 미국으로부터의 침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유츠키: 제레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군…! 피아 병력차는 1대5…불리하군.
마코토: 제4방벽, 돌파당했습니다! 주 데이터코스 폐쇄!
틀렸습니다! 침공을 커트할 수 없습니다!!
마야: 예비회로도 저지불능입니다!
후유츠키: 위험하군…! MAGI의 점거는 본부의 점거와 마찬가지야.
(안으로 들어오는 미사토)
미사토: 상황은?
마코토: 안녕하세요. 방금 연방정부로부터 A801이 나왔습니다.
미사토: 801?
마코토: 특무기관 네르프의 특례에 따른 법적 보호의 파기, 그리고 연방정부로의 위양….
최후통고입니다, 이건…! 현재 MAGI가 해킹을 받고 있습니다. 상당히 눌리고 있습니다.
미사토: 이론대로군. 대책은?
마야: 방금 아카기 박사가 MAGI의 프로텍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미사토: ! 리츠코가…!?
마야: 네, 어떻게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사토: (MAGI로의 침입 뿐…? 그렇게 온화한 놈들이 아냐, 아마.)
후유츠키: …MAGI는 전초전에 불과해. 놈들의 목적은 본부시설 그리고 EVA 각기의 직접점거로군.
겐도우: 아아…. 리리스, 그리고 아담마저 우리에게 있어.
후유츠키: 거기다 MU의 대공세…노인들이 서두를만해.
(신호음)
마야: MAGI로의 해킹이 정지됐습니다!
B 다난형 방벽을 전개…이후 62시간은 외부 침공불능입니다.
마코토: 과연 아카기 박사…!
후유츠키: 밖의 상황은 어찌 됐나?
시게루: 각지에서 연방군과 MU의 전투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단, 하코네 방면으로의 D1 침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후유츠키: 흥, 배우가 교대됐다는 건가.
겐도우: 아아…. 노인들은 스스로의 손으로 막을 내릴 생각이다.
* * *
위원A: 이카리는 MAGI에 대해 제666프로텍트를 걸었어. 이 돌파는 쉽지 않아.
위원B: MAGI의 접수는 중지할 수 밖에 없군.
킬: 가능한한 온건하게 진행하고 싶었건만, 별 수 없지….
위원B: 그 남자와 「雷」를 쓸 때가 왔나.
위원A: 아아. 원래 그건 이런 때를 위해 만들어진 거니까 말이야….
지금 한번 일하게 해야지.
킬: 그럼 이제부터 네르프 본부의 직접점거를 행한다….
* * *
(폭발음)
마코토: 제8에서 제17까지의 레이더 사이트 침묵!
시게루: 연방군 부대, 강라방위선으로부터 침공해 옵니다!
마코토: 고텐바 방면으로부터도 보병 2개대대가 접근중!
시게루: 미시마 방면에 드라군대 확인! 이 쪽의 영격시설로의 공격을 개시!
후유츠키: 밖에선 MU와의 전투가 확대되기만 하는데도 호기롭구만….
역시 최후의 적은 도렘이나 사도가 아니라…같은 인간이었군.
마코토: 미, 미와 사키모리라니…! 극동방면군의 새로운 사령관은 모리토 소장이 아니었나!?
미사토: 게다가 저 남자는 밤 전쟁 중에 실각됐을 터….
후유츠키: 아무래도 제레가 주운 것 같군.
마코토: 상대가 뭐든, 섬멸전의 지휘에는 최적이라는 겁니까…!?
후유츠키: 그렇겠지. 정말 노인들도 재미없는 연출을 하는군.
미와 사키모리: 이미 네르프 본부는 우리가 완전히 포위했다. 신속히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
미사토: 뭐라고…!? 지금 밖에선 MU가 총공격을 걸어오고 있다고!?
당신들, 자기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거야!?
미와 사키모리: 물론이지. 네 놈들 네르프는 이 혼란을 틈타 서드 임팩트를 발생시켜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고 있지….
고로 네 놈들은 인류의 적이다! 그 밤성인이나 MU와 마찬가지다!!
우리 연방군에게 있어 멸해야 할 적인 거다!!
미사토: 무슨 헛소릴!
미와 사키모리: 끝까지 시치미를 떼느냐! 이 반역자 놈들이!!
미사토: 당신은 제레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거야! 어째서 그걸 모르는 거지!?
미와 사키모리: 이용이라고? 후후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
허나 나 역시 놈들을 이용하고 있는 거다.
여기서 네 놈들 반역자를 해치우고 그 공적으로 난 과거의 입장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어.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이성인을…! 그 밤성인 놈들을 우리 태양계에서 구축하는 거다!!
미사토: 이제와서 무슨…!
마코토: …만약 투항해도 처형은 확실한가.
마야: 그, 그런…!
겐도우: …회선을 끊어라.
마야: 하, 하지만!
겐도우: 저 남자와 말할 건 아무것도 없다. …끊어라.
미와 사키모리: 흐흥, 그게 응답이냐.
그렇다면 이제부터 총공격을 개시한다!!
(통신이 끊기자마자 시작되는 공격)
마코토: 침입부대, 본부 제1층으로 돌입했습니다!!
시게루: 서, 5번 반입로에서 화재발생!
미사토: 서쪽의 부대는 양동이야! 목적이 EVA의 점거라면 파일럿을 노릴 거야….
시급히 신지군을 초호기에 대기시켜!
마코토: 예!
미사토: 아스카는!?
시게루: 303호 병동입니다!
미사토: 상관없으니까 이호기에 태워!
마야: 하지만 EVA와의 싱크로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만…!
미사토: 거기라면 확실히 제거당할 거야. 숨기기엔 EVA 안이 최적이야.
마야: 네! 파일럿에게의 투약을 중단! EVA 이호기, 발진 준비!
미사토: 아스카 수용 후, EVA 이호기는 지저호에 감춰.
당장 들키겠지만 케이지보단 나아.
미사토: …비전투원의 백병전투는 최대한 피해. 저 쪽은 프로야.
도그마까지 후퇴 불가능이라면 투항하는 쪽이 좋아.
마코토: …그게 미와에게 통한다면.
미사토: 그러네…. 마그네이트 텐은 아직 달 저편이고…여긴 우리들이서 어떻게든 하는 수 밖에 없나.
마코토: 카츠라기 삼좌…!?
미사토: 미안, 뒤는 부탁해.
마코토: …예. 조심하시길.
(밖으로 나가는 미사토)
시게루: 어이, 여기 사람들한테도 무기를 들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마코토: 하지만 불리해. 본격적인 대인 요격시스템은 배치되지 않았으니까 말야, 여기.
시게루: 뭐, 기껏해야 테러방지 정도지.
마코토: 보다시피 진심의 군 상대로는 여기 시설 같은 건 잠시도 못 버텨.
시게루: 지금 생각하면…침입자 요격 예산 축소, 이걸 예상한 일이었던 걸까.
마코토: 그렇겠지.
(폭발과 총격이 시작되고)
마코토: 큭! 녀석들, 여기까지!!
시게루: 응전한다! 총을 꺼내!!
마야: 나, 나…!
시게루: 이봐, 빨리 총의 안전장치를 풀어!
마야: 나…나, 총 같은 거 쏠 수 없어요…!
시게루: 훈련으로 몇번이고 쐈잖아!?
마야: 하지만 그 땐 인간 같은 건 없었다구요!
(마야의 뺨을 치는 시게루)
시게루: 멍청아! 쏘지 않으면 죽어!!
* * *
레이: ……….
겐도우: 레이….
레이: ……….
겐도우: 역시 여기 있었던 거냐.
약속의 때다…자, 가자.
* * *
연방병: …서드 발견. 지금부터 배제한다.
신지: ……….
연방병: 나쁘게 생각마라, 꼬마야.
(총격음)
연방병: !?
(이어서 전투)
연방병: 이, 이 놈!!
미사토: …나쁘게 생각하지마.
(마무리)
신지: ……….
미사토: 자…가자, 초호기가 있는 곳으로.
신지: ……….
미사토: 서둘러, 신지군.
신지: ……….
미사토: 여기서 도망치든지, EVA가 있는 곳으로 가든지…둘 중 하나로 해.
신지: ……….
미사토: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 뿐이야!
신지: ……….
미사토: 너, 그걸로 되는 거야!?
미사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걸 마그네이트 텐 사람들에게서 배운 걸 잊은 거야!?
신지: …하지만…친구를 죽이는 건 배우지 못했어.
미사토: !
신지: …도와줘…아스카, 도와줘….
미사토: 이런 때에만 여자애한테 기대고! 도망치고! 얼버무리고…!
어중간한 게 제일 나빠!
신지: …이제 싫어…죽고 싶어…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미사토: 뭘 어리광 피우는 거야!!
넌 아직 살아 있잖아! 그러면 착실히 살고…그 다음에 죽어!
* * *
(교전이 이어지고)
후유츠키: 상관없어! 여기보다도 터미널 도그마의 분단을 우선시켜라!
마코토: 이쪽저쪽 폭파당해서 역시 여기로는 손을 대지 않는 건가…!
시게루: 단번에 끝을 내고 싶은 곳이겠지만…우리 아래엔 MAGI의 오리지널이 있으니까 말이야.
마코토: 가능한한 무상으로 손에 넣고 싶다는 건가.
시게루: 어차피 TERRA의 작전이 실패하면 결과는 마찬가진데.
마코토: 저 미와라는 남자에겐 그런 건 관계없겠지.
시게루: 하지만 대BC병기 장비는 적어. 사용되면 위험해…!
(폭발)
후유츠키: 뭐지!?
마코토: 지, 지상도시부, 소멸!!
시게루: 천정이 날아갔습니다!!
마코토: 이, 이건 원자핵 파괴포…! 설마, 저 녀석들!?
후유츠키: 흥, 배우는 그외에도 있었나.
마야: 저어, 어째서 그렇게 EVA를 원하는 거죠!?
* * *
미사토: 제레는 서드 임팩트를 일으킬 생각이야…사도가 아니라 EVA 시리즈를 써서 말이지.
신지: ……….
미사토: 15년 전의 세컨드 임팩트는 인간에 의해 꾸며진 거였어.
하지만 그건 다른 사도가 각성하기 전에 아담을 알로 환원하는 일에 의해…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한 거였어.
원래라면 아담의 샐비지는 제오라이머의 차원연결 시스템에 의해 캔버스의 문을 여는 걸로 행해져서….
만일의 사태가 발행할 경우는 그 시스템으로 문을 완전히 닫을 예정이었던 거 같아.
하지만 제오라이머는 그 창조자인 키하라 마사키가 가지고 가버렸지.
그래서……그 때, 남극 대륙은….
신지: ……….
미사토: 신지군, 나는 말이지…세컨드 임팩트가 발생했을 때 그 장소에 있었어.
아버지의 조사단과 동행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단 한사람이 살아 남았어.
지금 생각해보면…그 사건조차 제레와 바벰 재단의 시나리오….
다원세계 보완계획이라는 이 세계에 파멸과 재상을 가져오기 위한 시나리오대로였던 걸지도 몰라….
신지: ……….
미사토: …신지군, 우리 인간도 말이지….
아담처럼 리리스라 불리는 생명체의 근원에서 태어난…18번째의 사도야.
태고의 옛날, 세계의 파멸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인류가 다다른 끝의 모습 중 하나였던 거야.
그러니까 아마도…사도와의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 거야.
신지: ……….
미사토: 모든 건…「관측자」를 잃은 것에 의해 다원화해버린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또, 그것들의 막대한 질량이 일으키는 우주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만약 그게 일어나버려도 사람이라는 존재를…아니, 사람이었던 생명체를 존속시키기 위한 거였던
거야.
그리고…지금까지의 사건은 그걸 이끄는 존재를 각성시키기 위해 준비된 시련, 그리고 통과의례….
모든 것의 죽음과 재생을 관장하는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도 불리는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거야.
신지: ……….
미사토: 하지만 거기에 인도된 생명체는 하나 밖에 선택되지 않아…다른 사도와 무리안은 우리의 다른 가능성
이었던 거야.
그저, 서로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슬픈 존재였지만 말이지.
그리고…같은 인간끼리도.
신지: ……….
미사토: 알겠지? 신지군. EVA 시리즈를 모두 소멸시키는 거야. 살아남을 수단은 그것밖에 없어.
=챕터53. 혼의 루프란 (魂のルフラン)=
사이가: 후후후…괄목해라, 네르프. 그리고 내 벼락의 힘을 절감하거라.
마코토: 하, 하우 드래곤의 팔괘로보…!
시게루: 말도 안돼…! 놈들은 소멸된 게 아니었나!?
마코토: 미와처럼 제레가 주운 거겠지…!
후유츠키: 철갑룡의 창설에는 노인들이 한몫 했었으니까 말이지…있을 수 있는 일이야.
연방병: 사령, 표층부의 열은 빠졌습니다. 고압 증기도 문제 없습니다. 드라군대의 초기 배치도 완료됐습니다.
미와 사키모리: 놈들의 본부 상황은 어떻게 됐나?
연방병: 현재 도그마 제3층과 보라색 녀석은 우리의 제압하에 있습니다.
미와 사키모리: 발령소는?
연방병: 아직 저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와 사키모리: 상황이 진전되지 않을 것 같으면 MAGI의 입수는 단념한다. 한시라도 빨리 반역자 놈들을
말살해라.
연방병: 옛!
사이가: 미와…빨간 놈을 발견했다.
(이호기를 비추고)
사이가: 아무래도 못 움직이는 것 같아. 꼭두각시 인형이 보통 인형으로 전락했군.
미와 사키모리: 상관없다. 저건 필요없어.
사이가: 훗…알았어. 놈이 있던 마그네이트 텐으로의 본보기로 삼아주지.
(그리고 난 놈들과 미와를 쓰러뜨리고…제오라이머를 손에 넣어 명왕이 된다.)
(그래…제레나 MU 따위가 아니라 이 내가 새로운 세계를 통치하는 왕이 되는 거다…!)
미와 사키모리: 각기, 공격개시! 세계의 파멸을 꾀하는 놈들을 섬멸해라!!
아스카: (……나……살아있어……?)
(공격받는 이호기)
아스카: ! 아, 아아악!!
미와 사키모리: 죽여라! 파괴해라!!
(계속해서 공격받는 이호기)
아스카: 아큭! 우아아앗!!
미와 사키모리: 악마 놈들을 말살해라! 몰살시켜라!!
(또다시 공격)
아스카: 꺄아아악!!
미와 사키모리: 와하하하하! 죽여라! 죽여!! 죽여엇!!!
(죽도록 공격)(...)
아스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 (…아직 살으렴….)
아스카: 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
???: (…아직 죽어선 안돼….)
아스카: 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
???: (…죽게 두지 않겠어….)
아스카: 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
???: (…죽지 않는단다….)
아스카: 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
???: (…아직 죽게 두지 않아….)
아스카: 싫어…죽는 건 싫어….
???: (함께 죽어주려무나….)
(…아직 죽지 않아….)
아스카: 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죽는 건 싫어…! 죽는 건 싫어…!
???: (…살아있으렴….)
아스카: 죽는 건…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아스카 각성!)(...)
아스카: ……마마……여기 있었구나…!
연방병: 저, 저건!?
미와 사키모리: 오옷! 해치운 건가!?
아스카: 도오랴아아아아아앗!!
(AT필드로 드라군을 날리는 이호기)
아스카: 마마…마마! 알았어! AT 필드의 의미!!
날 지켜주고 있어! 날 봐주고 있어!!
계속…계속 함께였던 거지! 마마!!
미와 사키모리: 바, 바보같은!!
마야: EVA 이호기, 기동! 아스카는 무사합니다! 살아 있습니다!!
미와 사키모리: 뒈지다 말은 놈이!! 에에이, 쏴라! 쏴랏!! 놈을 파괴해라앗!!
아스카: 언빌리컬 케이블이 없다고 해도…!
이쪽에겐 일만이천장의 특수장갑과! AT 필드가 있으니깟!!
질 수 없다구우웃! 너희들한테에에에에에엣!!
- 옴잭 일정 데미지 or 드라군대 전멸 시.
미와 사키모리: 이, 이런…바보 같은! 드, 드라군대가…!!
사이가: 전멸인가…!
미와 사키모리: 에에이! 철수다! 일시 철수한다!!
(철수하는 옴잭과 드라군대)
<???>
킬: …꺼림직한 존재인 EVA…또 우리의 방해물이 되는가.
역시 독은 같은 독으로써 제거해야하는군.
(지오프론트 상공에서 활공하다 착지하는 양산형 에바들)
아스카: EVA 시리즈…완성돼 있었던 거야?
후유츠키: S2기관 탑재형을 9대 전기 투입이라니…쓸데없이 소란스럽군…!
설마 여기서 일으킬 속셈인가!?
미사토: …아스카…아스카, 응답해.
아스카: 미사토…! 무사했던 거야!? 지금 어디 있어!?
미사토: 그것보다 잘 들어. EVA 시리즈를 반드시 섬멸시키는 거야. 신지군도 금방 올려보낼게. 힘내.
아스카: …반드시 섬멸, 이네. 미사토도 막 회복한 사람한테 쉽게 말하고는….
내부 전원이 끊길 때까지 3분 30초…그걸로 9개. 한 마리당 20초 밖에 없잖아.
바보 신지나 마그네이트 텐한텐 못 기대니…해보는 수 밖에 없네…!
- 양산형 EVA 1기 격파 시.
아스카: erst!
- 양산형 EVA 2기 격파 시.
아스카: zweit!
- 양산형 EVA 3기 격파 시.
아스카: dritt!
- 양산형 EVA 4기 격파 시.
아스카: viert!
- 양산형 EVA 5기 격파 시.
아스카: funft!
- 양산형 EVA 6기 격파 시.
아스카: sechst!
- 양산형 EVA 7기 격파 시.
아스카: siebent!
- 양산형 EVA 8기 격파 시.
아스카: acht!
- 이호기와 9기째 양산형 EVA 교전 시.
아스카: 이걸로! 라스트으으으으으으으으으!!
- 양산형 EVA 전멸 시.
아스카: 하악…학…하악…! neunt…!!
마야: EVA 시리즈, 전기 활동정지…!
마코토: 끄…끝난 건가…!?
(신호음)
마야: 이, 이건!?
* * *
미사토: 신지군…여기야.
신지: ……….
(연방병이 오고)
연방병: 목표를 발견! 사살하겠다!!
미사토: !?
(총에 맞는 미사토)
미사토: 아욱!!
신지: 미사토씨!?
미사토: 크…윽!
(응사하는 미사토)
연방병: 크아악!!
신지: …미…미사토씨….
미사토: 괜찮아……대단치…않아. 이걸로…시간…끌 수 있겠네.
초호기까지의 엘리베이터도 살아있어…갈 수 있겠어.
신지: !
미사토: 알겠니? 신지군…여기서부터는 이제 너 혼자야. 모두 혼자서 결정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신지: …전…안돼요…안된다구요.
사람을 상처입혀서까지, 죽여서까지 EVA에 탄다니…그런 자격 없어요.
미사토: ……….
신지: …전 EVA에 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 건 자기최면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내겐 EVA에 탈 가치도 없어….
내겐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어….
카오루군을 죽여버렸어…상냥함 따윈 한조각도 없어, 교활한 겁쟁이일 뿐이야.
난…아야토씨나 호쿠토, 긴가…아키라…마그네이트 텐 사람들처럼은 될 수 없어….
결국은 아무것도 지키지 못해…. 그렇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편이 나아…!
미사토: 동정 따윈 하지 않아. 자신이 상처입는 게 싫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죽으렴.
신지: ……….
미사토: …자신이 싫은 거구나…. 그래서 사람도 상처입혀….
자신이 상처입는 것보다, 사람을 상처입히는 쪽이 마음이 아프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어떤 아픔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그건 네가 너 혼자서 정한 거야.
가치 있는 일인 거야, 신지군. 네 자신의 일인 거야.
기만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생각하고…속죄는 스스로 해.
신지: …미사토씨도 타인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미사토: 타인이니까 어쨌다는 거야!!
신지: !!
미사토: 너, 이대로 그만둘 생각이야!?
지금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나,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평생 널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신지: ……….
미사토: 지금의 자신이 절대가 아냐…! 나중에 잘못을 알고 후회해. 난 그 반복이었어….
덧없는 기쁨과 자기혐오를 되풀이할 뿐. 하지만 그 때마다 앞으로 나아간 느낌이 들어….
신지: ……….
미사토: 알겠니? 신지군…한번 더 EVA에 타서 결말을 지어. EVA에 타고있던 자신에게….
무엇 때문에 여기 있는 온 건가, 무엇 때문에 여기 있는 건가…지금의 자신의 대답을 찾아봐.
그리고…결말을 지으면 꼭 돌아오는 거야….
…약속이야.
신지: …………응.
미사토: 다녀오렴.
(키스하는 미사토)
신지: ……!
미사토: 어른의 키스야…돌아오면 그 다음 걸 하자….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신지)
미사토: ……크윽…으……!
…이럴 줄 알았으면……베가랑 하루카 말대로 방의 카펫을 바꿔두는 건데….
…있지…카지군……. 나, 이걸로 된 거지…?
연방병: 타겟을 발견. 즉시 처분하겠다.
미사토: 이걸로……퇴장, 인가…….
연방병: 흥, 반역자에게 느낄 동정은 없다.
???: …우습도다.
연방병: 뭐!? 누구냐!?
???: 너희들과 같은……개다.
(퍽)
연방병: 크학…!!
미사토: 누…누구…? 카지군……?
츠키오미: ……….
* * *
(부활한 양산형 EVA)
아스카: !!?
(양산형 EVA가 던진 롱기누스의 창에 꿰뚫리는 이호기)
아스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야: 아스카!!
아스카: 아아아악! 히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앗!!
마야: 에, EVA 이호기가……앗!!
(양산형 EVA 전기 부활)
마야: 뭐야, 저건…!? 쓰러뜨렸을 터인 EVA 시리즈가…!!
마코토: 그, 그런 바보같은…!!
마야: EVA 시리즈…활동재개…!!
(이호기를 둘러싸는 EVA 시리즈)
시게루: 수, 숨통을 끊을 생각인가!?
(이호기를 돌림빵 놓는 EVA 시리즈)
마야: 아앗!!
(계속 돌림빵)(...)
마야: 우, 우욱!!
마코토: 왜 그래!?
마야: 더는 못 보겠어요! 보고 싶지 않아요!!
마코토: 이, 이게…이, 이호기!?
(죽도록 돌림빵)
아스카: 아…아아아…우으우우우으…!
우우으…주, 죽이…….
죽일 거야…죽일 거야….
주, 죽일 거야…죽일 거야…죽일 거야…죽일 거야…죽일 거야….
마코토: 포, 폭주인가…!?
아스카: 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
마야: 그만둬…! 아스카, 이제 그만둬어!
아스카: 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죽일거야…!!
마코토: 아, 안돼…!! 이대로라면 아스카가!!
EVA量産機
EVA양산기: 구으으으….
???: 기다려라!!
EVA양산기: !?
롬: 우세와 열세에는 날개가 있어, 항상 싸우는 자들 사이를 날아오가지….
설령 절망의 심연으로 쫓기더라도, 승부는 일순에 상황을 바꾼다….
사람들은 그걸 회천이라 한다!
* * *
롬: 하늘이여 땅이여, 불이여 물이여!! 내게 힘을 다오!!
파아아아아아아아일 포오오오오오오오메이션!!
- 아군, 바이캄프 증원.
시게루: 저, 저건!!
- 이어서 나데시코C 증원.
하리: 보손 아웃 완료! 아슬아슬하게 때맞춰 온 것 같습니다!
루리: 네. 엔진의 수리를 서둘러준 세이야씨 덕이군요.
- 아군, 드라구나 강제 출격.
마코토: 마그네이트 텐…!!
아스카: 너, 너희들…어떻게…!?
켄: 헷, 어떻게고 이렇게고 있냐.
전에도 말했잖아? 이런 때는 솔직히 우리한테 기대라고 말야.
아스카: !!
탭: 그리고, 잡혀있는 공주님을 구하는 건….
라이트: 아아, 우리 삼총사의 의무란 거지.
아스카: 바, 바보…! 너…너희들, 죄다 바보야…!
미나토: 어머…왠지 그리운 프레이즈네, 루리루리?
루리: 그건 이제 끝이예요.
미나토: 에?
루리: …저도 바보니까요.
미나토: 후훗…그럴지도.
아무로: 함장, 상황이 상황이야. 뒤따라 아야토들이 있는 곳으로 간 브라이트들도 신경쓰여. 서두르는
편이 좋겠어.
루리: 네. 여러분, 즉시 출격해 주세요.
(마그네이트 텐대 출격)
켄: 내 동료를 괴롭혔겠다…장어구이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말라고! 이 뱀장어 새끼!!
EVA양산기: 구으으으…!
사부로타: 이거이거, 뱀장어…구만.
긴가: 헤헷, 켄형다워.
사부로타: 그럼 일단 배우가 모였고 하니…대역전극 상연으로 갈까요!
코우지: 잠깐, 아직 배우가 있는 것 같은데?
(땅이 흔들리고)
마야: 이, 이 반응은!?
마코토: 초, 초호기인가!!
(지오프론트에서 날개를 편 초호기 등장)
신지: ……….
아스카: 시, 신지…!
신지: …난…….
난 더이상 도망치지 않아.
내가 무엇 때문에 여기 있는지…그 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
아스카: 너, 너…!
도몬: 훗…신지 녀석, 조금 못본 사이에 성장한 것 같군.
롬: 아아…남자의 얼굴이 됐어.
신지: 하지만 난…난 금방 아스카를 구하는 게….
롬: …망설임은 누구의 마음 속에도 있다. 허나 거기서 멈추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로 일은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신지…넌 앞으로 나아가는 걸 선택한 거겠지?
신지: 예, 예.
도몬: 그렇다면 그 다음은 늦은 만큼을 되찾으면 돼. …너와 우리 자신의 힘으로 말이야.
신지: 알겠어요, 도몬씨…!
후유츠키: (…예상외의 배우의 등장은 그들로 끝이 아니었나….)
(아니…배우가 아니라 시나리오의 조리를 맞추는 존재….)
(말 그대로, 그들이야말로 기계장치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
(과연 우린 어떤 종막을 맞이하는 건가…?)
루리: 전기에. 신속히 아스카씨의 이호기를 구출하고 EVA 시리즈를 섬멸해 주세요.
롬: 알겠다! 모두, 마침내 대단원이다!
료마: 아아! 우린 그걸 위해 돌아왔어!!
듀크: 그리고 우린 지켜야 할것을 지킨다!!
켄: 간다앗!! 다 같이 세계의 종말을 막는 거야!!
- 양산형 EVA 격파 시.
EVA양산기: …….
=전투 종료=
<네르프 본부>
마야: EVA 시리즈, 전기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마코토: 또, 또 재생하는 건 아니겠지…?
시게루: 마그네이트 텐의 총공격을 받았어, 더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마코토: 모른다구? 놈들의 잔해는 아직 지상에 굴러다니고 있어.
후유츠키: …본부 내에 침입한 적 부대는?
마코토: 이미 철수를 개시했습니다. 이곳의 점거를 포기한 걸까요?
후유츠키: …노인들이 이 정도로 물러날 거라곤 생각되지 않아. 계속해서 경계태새를 유지해라.
마코토: 네!
후유츠키: 밖의 상황은 어떻지?
시게루: 여전히 각지에서 MU와 전투 중…연방군 각부대는 열세인 것 같습니다만, 상세는 불명입니다!
후유츠키: 위기적 상황이란 것에 변함은 없나. TERRA의 T·J 버스터의 상태는?
시게루: 회선이 혼란되고 있어서 이 쪽에선 파악할 수 없습니다!
후유츠키: (비장의 카드는 아직 숨겨진 채인가. 제레의 시나리오는 마지막에서 고칠 수 밖에 없게 됐지만….)
(MU와 바벰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됐는가…?)
(그리고 이카리…우리의 시나리오는…….)
* * *
겐도우: …흐름은 우리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서두르자, 레이.
레이: ……….
???: ……기다리고 있었어요.
(총을 겨누는 ???)
겐도우: ……….
리츠코: 미안해요. 방금 MAGI에게 프로텍트를 걸었을 때…당신에게 말도 없이 프로그램을 바꿨어요.
겐도우: ……….
레이: ……….
리츠코: …EVA 시리즈가 활동을 정지한 지금, 제레가 진행하는 다원세계 보완계획은 완전한 게 될 수 없어요.
겐도우: 그 계획의 지침이 된 사해문서는 원래부터 불완전한 물건이었어. 그러니 당연한 결과다.
리츠코: 하지만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아담으로부터 에바가 만들어졌을 터.
그런데도 결과는 보는대로. 당신은…아니, 이카리 유이씨는 처음부터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거겠죠?
겐도우: ……….
리츠코: 그렇기에 그녀는 EVA 초호기 속에 남았어. …신지군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당신은 그녀가 이 세계에서 사라진 것을 계기로….
사해문서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류보완계획을 제레에게 제창. 노인들도 그걸 승인했지.
그렇게 해서 일찍이 인간이 경험한 죽음과 재생의 의식은 더욱더 왜곡된 형태로 시작되어….
기만이 통하지 않는 사태에까지 빠져버렸어.
겐도우: 그래. 이번에야말로 보완을 수행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죽음에 이른다.
리츠코: 이번에야말로…? 아뇨, 그건 아닐 거예요.
가령 계획이 존재하지 않아도 세계는 반드시 붕괴의 때를 맞아 재생해….
그게 법칙이자 진리. 당신들은 그저 그걸 얌전히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어.
원래라면 신이라고도 불러야 할 존재가 행하는 걸 인간의 손으로….
그 신의 가짜를 만들어내서까지 억지로 진행하려고 했어.
그렇게 해서 영원히 반복되는 세계의 죽음과 신생에서 도망쳐서….
붕괴의 뒤에 있는 새로운 세계를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하려 했어.
그래, 당신들은 「결과」를…보완, 또는 조율이 이끌어낸 「결과」를 알고 싶었을 뿐이야.
겐도우: …그건 자네도 마찬가지겠지?
리츠코: 아니…. 난 이제 결과 따윈 어떻게 돼도 좋아….
단지, 자신의 의지로 끝내고 싶을 뿐.
인류보완계획의 그늘에서 당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
겐도우: ……….
리츠코: 당신은…당신의 진짜 목적은……….
레이: ……….
리츠코: …딸의 마지막 부탁…. MAGI…아니, 엄마…함께 죽어줘요.
(자폭장치를 가동하려는 리츠코)
리츠코: ……….
자폭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어째서…!?
(신호음)
리츠코: 캐스퍼가 배신했어!? 엄마는 딸보다 자기 남자를 선택한 거군…!
겐도우: 아카기 리츠코군.
(총을 겨누는 겐도우)
리츠코: !
겐도우: 정말로………….
리츠코: …거짓말쟁이.
(총성)
레이: ……….
겐도우: …아담은 이미 나와 함께 있다. 유이와 다시 만나려면 이것 밖에 없어.
아담과 리리스…금지된 융합만이 조율에 간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레이: ……….
겐도우: 머지않아 오린…아니, 이슈토리 인 요료토르에 의해 이 세계에 죽음과 신생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진다….
레이: ……….
겐도우: 시간이 없어. AT 필드가 네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시작한다, 레이. AT 필드를…마음의 벽을 해방해라.
빠진 마음의 보완…. 불요한 신체를 버리고 모든 혼을 지금 하나로.
그리고, 유이의 곁으로 가자….
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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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ARW(http://sarw.co.kr/)
번역가:다이젠가님
분명히 절대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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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휴~~~엔드오브에바에서 결국은 새드엔딩인거보고 얼마나 슬펐는지...이호기가 살아서 다행이군요!! 그부분너무싫었심! 구역질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