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뉴질랜드 밀포드 & 마운트쿡,
파타고니아 3대 트레일, 알프스 투르 드 몽블랑, 영국 횡단 CTC, 동해안 해파랑길,
일본 규슈 올레, 페루 잉카 트레일, 아일랜드 위클로 웨이
파타고니아 3대 트레일, 알프스 투르 드 몽블랑, 영국 횡단 CTC, 동해안 해파랑길,
일본 규슈 올레, 페루 잉카 트레일, 아일랜드 위클로 웨이
‘세계 10대 트레일’로 통용되는 공식적인 트레일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언론 매체나 여행서적을 펴낸 작가의 주관에 의해 소개한 적은 있지만, 세계적으로 트레커들이 인정하는 10대 트레일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여기서 소개하는 세계 10대 트레일은 이영철 여행작가가 세계 유수의 트레일을 걸었던 경험을 토대로 뽑은 것이다. - 편집자 주 -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서킷 코스는 안나푸르나산군 6개 봉우리를 끼고 돈다. 해발 3,500m 마낭 지역을 넘어서면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를 가까이 마주한다. |
대한민국 사람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트레킹 코스를 선택라면, 단연 1위로 꼽힐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코스가 유명하다.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 정상은 전문 산악인들 몫이고, 일반 트레커들에겐 해발 4,130m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올랐다가 같은 길로 내려오는 ABC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ABC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 높고 험한 코스인 안나푸르나 서킷(Annapurna Circuit)에 도전한다. 안나푸르나 라운드(Round)라고도 불리는 서킷 코스는 안나푸르나산군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해발 5,416m의 쏘롱라(Thorong La, La=고개)가 최고 정점이다.
카트만두에서 새벽 버스로 7~8시간 걸려 트레킹 출발점인 베시사하르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트레킹을 시작한다. 포터가 필요할 경우 숙소에 미리 얘기하면 다음날 출발 시간 전에 대기시켜 준다. 필자의 경우 일행 3명이 트레킹을 했는데, 배낭 짐을 조금씩 빼서 일당 1만5,000원(우리 돈)에 포터 한 명을 고용했다. 포터 비용으로 개인당 하루 5,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베시사하르(Besisahar·820m)에서 시작해 다라파니(Dharapani ·1,900m), 차메(Chame·2,710m), 마낭(Manang·3,540m)을 거쳐 하이캠프(High Camp·4,850m)에서 1박씩 하고 다음날 새벽 하이캠프를 출발해 오르기 시작하면 4시간 후 정점인 쏘롱라에 도착한다.
ABC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 높고 험한 코스인 안나푸르나 서킷(Annapurna Circuit)에 도전한다. 안나푸르나 라운드(Round)라고도 불리는 서킷 코스는 안나푸르나산군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해발 5,416m의 쏘롱라(Thorong La, La=고개)가 최고 정점이다.
카트만두에서 새벽 버스로 7~8시간 걸려 트레킹 출발점인 베시사하르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트레킹을 시작한다. 포터가 필요할 경우 숙소에 미리 얘기하면 다음날 출발 시간 전에 대기시켜 준다. 필자의 경우 일행 3명이 트레킹을 했는데, 배낭 짐을 조금씩 빼서 일당 1만5,000원(우리 돈)에 포터 한 명을 고용했다. 포터 비용으로 개인당 하루 5,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베시사하르(Besisahar·820m)에서 시작해 다라파니(Dharapani ·1,900m), 차메(Chame·2,710m), 마낭(Manang·3,540m)을 거쳐 하이캠프(High Camp·4,850m)에서 1박씩 하고 다음날 새벽 하이캠프를 출발해 오르기 시작하면 4시간 후 정점인 쏘롱라에 도착한다.
트레킹 시작점인 베시사하르 인근 쿠디마을의 아이들. |
일반적으로 해발 3,500m 근처부터 고산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물과 음식 섭취에 만전을 기하며 고도를 가능한 한 천천히 높이는 게 중요하며, 술은 금물이다. 고산병 예방제인 다이아막스나 비아그라를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베시사하르에서 쏘롱라까지는 총거리 111km로 빠르면 9일 걸리고, 고산증세가 있으면 속도를 늦춰 하루나 이틀 더 잡고 오르는 게 좋다. 고갯마루 정상부터는 급격한 하산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차라부(Charabu·4,230m)까지만 내려오면 미끄러운 눈길은 끝난다. 이어서 성지 묵티나트(Muktinath·3,800m)에 도착하면 숙소나 식당, 상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시작되면서 산악 트레킹은 끝난다.
원래는 좀솜(Jomsom·2,720m)과 푼힐(Poonhill·3,200m) 등을 거쳐 종착점 나야풀(Naya Pul·1,070m)까지 걸어 내려와야 총 211km의 ‘한 바퀴 일주’가 완성되지만, 묵티나트나 좀솜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이후 하산길은 차량이나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쏘롱라에서 좀솜까지 하산길은 총 29km이다. 무리하면 하루에도 가능한 거리지만, 정상을 오른 뒤의 피로를 감안하면 묵티나트에서 하룻밤 묵고 내려가는 게 좋다.
좀솜에서 나야풀까지 하산길 71km는 5일 정도 소요되지만, 쏘롱라까지 올랐던 여정에 비하면 감흥은 떨어지며, 지나는 차량들과 바람으로 인한 먼지도 악조건이다.
게스트하우스나 로지(lodge)는 대부분 난방이 안 된 방에 이불 없이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늘 춥다. 침낭 또한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갔지만 매일 숙소 잡는 데 아무 문제없었다. 1인당 숙박비는 5,000~7,000원 선이며 한 끼 식사비용도 같은 수준이었다. 필자의 경우 2012년 3월에 다녀왔으므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끝낸 사람들은 대부분 포카라(Pokhara)로 내려와 며칠 또는 일주일을 묵으며 심신을 쉬게 하면서 관광을 즐긴다. 페와호수에서 바라보는 마차푸차레 설산이 근사하고, 사랑코트에 오르면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할 수도 있다.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는 수도인 카트만두에 비해 매우 청결하고 아늑하다. 각종 아웃도어 매장이 많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더 세련된 곳들이 많다.
베시사하르에서 쏘롱라까지는 총거리 111km로 빠르면 9일 걸리고, 고산증세가 있으면 속도를 늦춰 하루나 이틀 더 잡고 오르는 게 좋다. 고갯마루 정상부터는 급격한 하산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차라부(Charabu·4,230m)까지만 내려오면 미끄러운 눈길은 끝난다. 이어서 성지 묵티나트(Muktinath·3,800m)에 도착하면 숙소나 식당, 상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시작되면서 산악 트레킹은 끝난다.
원래는 좀솜(Jomsom·2,720m)과 푼힐(Poonhill·3,200m) 등을 거쳐 종착점 나야풀(Naya Pul·1,070m)까지 걸어 내려와야 총 211km의 ‘한 바퀴 일주’가 완성되지만, 묵티나트나 좀솜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이후 하산길은 차량이나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쏘롱라에서 좀솜까지 하산길은 총 29km이다. 무리하면 하루에도 가능한 거리지만, 정상을 오른 뒤의 피로를 감안하면 묵티나트에서 하룻밤 묵고 내려가는 게 좋다.
좀솜에서 나야풀까지 하산길 71km는 5일 정도 소요되지만, 쏘롱라까지 올랐던 여정에 비하면 감흥은 떨어지며, 지나는 차량들과 바람으로 인한 먼지도 악조건이다.
게스트하우스나 로지(lodge)는 대부분 난방이 안 된 방에 이불 없이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늘 춥다. 침낭 또한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갔지만 매일 숙소 잡는 데 아무 문제없었다. 1인당 숙박비는 5,000~7,000원 선이며 한 끼 식사비용도 같은 수준이었다. 필자의 경우 2012년 3월에 다녀왔으므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끝낸 사람들은 대부분 포카라(Pokhara)로 내려와 며칠 또는 일주일을 묵으며 심신을 쉬게 하면서 관광을 즐긴다. 페와호수에서 바라보는 마차푸차레 설산이 근사하고, 사랑코트에 오르면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할 수도 있다.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는 수도인 카트만두에 비해 매우 청결하고 아늑하다. 각종 아웃도어 매장이 많고 카페와 레스토랑은 더 세련된 곳들이 많다.
해발 5,000m가 가까워지는 쏘롱패디 구간은 낙석과 실족 사고가 많은 경사로이다. |
info
총거리 211km (오르막 140km, 내리막 71km)
최고 고도 5,416m
최저 고도 820m
소요 기간 15일(10+5) 내외
하루 평균 트레킹 거리 15km
길 찾기 이정표 많지 않으나 고산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고 트레커들 많아 길은 찾기 쉬움.
숙박 구간마다 마을의 로지와 게스트하우스 많음. 예약 없이도 숙소 잡기 쉬움.
매력 포인트 안나푸르나 1봉, 2봉, 3봉, 강가푸르나 등의 설산을 가까이 보며 트레킹.
유의 사항 다이아막스나 비아그라 등의 고산병 예방제 지참 필수.
총거리 211km (오르막 140km, 내리막 71km)
최고 고도 5,416m
최저 고도 820m
소요 기간 15일(10+5) 내외
하루 평균 트레킹 거리 15km
길 찾기 이정표 많지 않으나 고산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고 트레커들 많아 길은 찾기 쉬움.
숙박 구간마다 마을의 로지와 게스트하우스 많음. 예약 없이도 숙소 잡기 쉬움.
매력 포인트 안나푸르나 1봉, 2봉, 3봉, 강가푸르나 등의 설산을 가까이 보며 트레킹.
유의 사항 다이아막스나 비아그라 등의 고산병 예방제 지참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