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검을 받아 당당하게 1급을 받았습니다...
다만 신검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색각이상자검사표를 보고
제 감정은 이미 우울해져있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신체검사를 받으면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색각이상자란에 항상체크가 되있었구요
오늘도 아니,여전히 색각이상자검사책은 제 눈엔 그저
색이 칠해진 그림책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구요
검사를 받는내내 식은땀은 흐르고 눈엔 보이질 않고 눈물이
나오지 않은게 참 다행이었구요
제꿈은 간호사입니다... 남자로써 참 선택하기 꺼려지는 직업일껍니다
솔직히 공부를 못해 조무사자격증을 취득해서 병원 수술실에서 근무중입니다
조무사자격증과 근무경력으로 간호과 입학을 위한 요행?아닌 요행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근무중이었고 솔직히 무미건조한 군생활 어차피 피하지못하기에제 적성에 맞는 군대생활을 위해 오래전 부터 의무병지원 준비를 했었구요... 어제 알았습니다
의무병 지원을 절대적으로 못한다는것을... 어찌나 억울하고 원망스러운지
시력도 좋고 사지멀쩡하고 누가봐도 평범한 사람인데 단지 색각이상자와 정상인을 구분짓는 그 원망스러운 검사책때문에 이리도 우울해해야하는지요
저 운전면허도 색각이상으로 취득도 못했습니다
친구들 운전면허따서 드라이브가고 여행가는거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도 색각이상이 큰 장애라고 사람을 이리도 비참하게 만드는지요
수술실에서 환자들 주사놓고 수술하고 상처소독하면서 색각이상이라는 꼬리표가 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종합병원 수술실 근무시절 전혀 지장없었습니다
피인지 물인지 구분못하는 바보아닙니다
저 길거리 걸으면서 신호등 못봐서 길 못건넌적도 없구요
간판을 보고 색구분 못해 간판을 못읽은적없구요
동화책보면서 그림색깔 구분못한적도 없구요
카페나 레스토랑 가서 정말 예쁜케잌이나 음식보고 색구분 못한적 없습니다
인터넷하면서 연예인사진보면서 색구분 못한적없구요
핸드폰으로 컴퓨터로 게임하면서 색구분 못한적 없습니다
제가 제일사랑하는 우리엄마아빠 입은옷 색깔 구분못한적없구요
우리누나 새로산 옷과 가방 신발 자랑할때 색구분 못한적없습니다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 자동차 색깔 구분못한적없구요
농촌봉사활동갔을때 고추밭에서 빨간고추 파란고추 구분못한적없구요
저 정말 색구분 못하는 색각이상자 아닙니다
다만 색각검사책을 못본다는 그 하나입니다
저 두눈멀쩡하고 태어나서 수술이라곤 포경수술과 상안검수술 밖에없구요
이가아파 밥을 못먹는것도 아니고 손발이 없는것도 아니고 정말 멀쩡합니다
아,,,학교다닐 시절 머리가 나빠 공부를 못한것빼곤 정말 제가 억울한것은 색각책을 못본다는것뿐이죠
색각책을 못본다는것이 이리도 사회에서 제약이 많은줄 알았다면 이리도 열심히 살지도 않았을꺼고 앞으로 남은 제 미래도 무기력하게 살다 가겠지요
제가 머리가 좋아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있다면 외국의 사례와 병무청을 상대로 소송이라도 걸겠지만 이리도 무능한 제 탓만 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힘을 빌리고자 합니다...
살아가면서 지장없습니다... 다만 색각검사표를 못본다는거 그거 하나지요
길가다 화원의 예쁜꽃을 보고도 색이참예쁘다란 말 할수있구요
사촌동생이 그린 그림보며 색 잘칠했네란 소리도 할수있구요
디자이너인 누나가 만든 작품보면서 색감이 예술인데라고 칭찬도 할줄알구요 아빠가 새로산 자동차 보면서 아빠 차 색이 너무 구려요 라고 너스레도 떨줄압니다... 크레파스 물감색 구분할줄알구요 그색으로 섞어가면서 색칠도 할줄압니다...
제가 알기로는 색각은 교정이 평생 불가능하며 공무원임용이나 의료계그리고 제가 처절히도 바라는 의무병모집제한에서도 자격박탈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권위원회 관계자님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리도 적성에 맞는 군대생활을 위해 제 전공인 의무병 지원을 단지 색각검새책을 못본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한다는것은 한사람의 인권자체를 무시한다는거겠지요... 아직도 대한민국에선 색각이상자는 장애자로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말뿐인 장애자이죠 장애등급도 없고 혜택도 없고 오히려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허울뿐인 장애자이며 하다못해 남자의 4대의무인 국방의의무에서조차 불이익,,,아니 한 대한민국남성으로써의 권리박탈이죠
억울합니다 억울합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억울하기만 합니다
부탁드립니다..색각이상자가 의무병업무에서 그리도 큰 죄라고,,,이러시는지 이런 사소한 문제로 인터넷에 진정서를 올리고있는지 대한민국국민으로써 씁쓸함이 밀려듭니다.. 제발 제 있는 진심을 모두 받들어 부탁드립니다
작게는 군대의무병 자격제한에서 색각이상자의 자격제한을 폐지시켜주시고 크게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색각이상자의 불이익을 없애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