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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송즈>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 멜로, 61분, 2004년
과감한 노출과 정사장면, 그리고 록밴드들의 공연이 차례로 교차하며 영화가 진행된다. 현대 서구 사랑의 풍속도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개인의 자유와 존중 속에 성도 마음껏 탐구가 되고, 사랑도 그런 풍속에 맞추게 된다. 하지만 끝내 개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불과 한시간 정도의 영화로 알 수 있듯이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쿨한 영화다. 마지막 콘서트가 끝나고 맥주캔 찌그러뜨리는 남자들의 모습은 의외로 압권이다. 현대의 사랑이 그런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묘한 뉘앙스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들이 직면한 보편적 허무성을 이야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자가 꿈꾸는 남극대륙의 아름다움도 다시 한번 의외의 선물이다. 사냥꾼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하고, 여성의 몸처럼 섬세한 또 다른 대륙이기도 하고... 우리는 여전히 뭔가를 갈망한다. 각자의 대륙을 헤매며...
= 줄거리 =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후, 리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매트에게 기약없는 작별을 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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