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만병통치약' 말 나올 정도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20% 감소
1형 당뇨엔 인슐린 주사 맞는 효과
일부는 술, 담배 욕구까지 줄어
글로벌 제약사들 속속 참전
일라이릴리, 신약 출시 앞둬
화이자는 알약 형태로 개발 중
-비만 치료제 위고비, 1형 당뇨에도 효과
6일(현지 시각) 미 버펄로대 연구팀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체료제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버펄로대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1세에서 39세 총 10명의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개월 후에 모든 환자가 식사 시간마다 받던 인슐린 치료를 끊었고, 6개월 후에는 10명 중 7명의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안맞아도 혈당이 유지됐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이들 비만 치료제에도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한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있어 제약사은 "사용 중 정신적 변화에 유의하라"고 경고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월 위고비 등 비만 약을 사용한 후 자살충동 및 자해 충동을 경험했다는 보고를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등 성분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나섰다. 체중 감량 효과가 약을 계속 맞는 동안에만 유지되고, 끊으면 대부분의 체중이 돌아오는 문제도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3년 9월 8일 금요일 김효인, 황규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