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부나 인근에 주택을 짓는 것은 물론 60만명 규모의 주택단지에 퍼블릭골
프장을 포함시킨 택지개발이 추진되는 등 늘어나는 골프 수요에 맞춰 골프관련 주
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주민들에게 골프장 회원 대접을 해주거나 골프예약 대행서비스를 실시하는 분양
상품까지 선을 보일 예정이다.
◆ 택지지구에 골프장 건설=한국토지공사는 평택 청북지구에 9홀짜리 퍼블릭골프
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이미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택지지구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이 처음이다.
골프장은 체육시설로 분류돼 골프장 내에 주택을 짓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골
프장과 택지를 별도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중이다. 별도사업으로 추진한다고는 하지
만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하나의 택지지구 내에 주거시설과 골프장이 함께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청북지구는 총 56만4800평 규모로 9홀의 골프장과 공동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 등
776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종기 토지공사 PF사업단장은 "국내 주거 형태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비율이 8
대 2로 지나치게 공동주택에 편중돼 있다"며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주택단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츠빌개발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중리 일대 안흥항 근처 매립지에 18홀 규모 골
프장을 지으면서 바로 옆에 264가구 규모 골프빌리지(아파트)도 건립할 예정이다.
리츠빌개발은 공동주택으로 허가를 받아 11층 규모 4동짜리 아파트형 골프빌리지를
세우고 골프장회원권과 주택을 패키지로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 골프장내 주택 분양=골프장내 주택도 확산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골드컨트리클럽에 112가구의 주택단지를 조성해 지난 6
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대우건설의 '그린카운티'는 콘도미니엄으로 허가받아 지어졌지만 입주민들의 대부
분이 주거형태로 이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골프장내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SK건설도 용인CC와 약정을 맺어 골프장 내에 주거시설을 지어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빌라사업 브랜드인 '기흥SK아펠바움'으로 분양하게 될 이 상품도 빌라 성격을
띄고 있지만 인허가는 콘도로 받게된다.
◆ 골프장 회원권 제공 서비스도=영조주택은 11월말 경 용인 죽전지구에서 분양할
고급빌라 '웰리드' 입주자에게 골프장 회원권을 필요할 때 제공하고 골프예약 서비
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영조주택은 별도의 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주민들이 골프예약을 신청하면 회사가 보
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활용해 예약을 대행해주기로 했다.
화삼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남동에서 건립중인 '은화삼 샤인빌'은 은화삼골프장과
마주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이며 서승산업개발의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 향린단지
내 전원주택은 88골프장에 인접해 있다.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타운하우스, 남제주군 제일제당 나인브릿지 콘도, 강원
도 평창 용평리조트 버치힐 콘도미니엄 등도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골프장 주택으
로 분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