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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특집]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학교’ 학생들의 성탄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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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1호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에 다니는 연경(가명)이의 표정은 밝았다. 12월의 계획을 재잘재잘 얘기하는 것이, 올겨울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중국에 머물렀을 때 배운 중국어 실력으로 과외를 해서 돈도 벌고 첼로와 기타 등 악기도 배워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철영(가명)이는 여자 친구와 도서관 데이트를, 윤선(가명)이는 친구들과 강원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말했다. 모두 영락없는 10대 청소년들의 모습, 남한 청소년들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2003년 설립돼 지금까지 113명의 졸업생과 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하늘꿈학교에는 탈북청소년 60여 명이 푸른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밝아진 것은 18명 선생님들이 끝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기에 가능했다. 특히 그룹홈은 하늘꿈학교의 자랑. 생활교사 1인이 부모의 역할을 하며 탈북청소년 4~5명과 가정을 이뤄 생활하는 것인데, 내적 상처를 가진 학생들이 치유 받고 따뜻한 가정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아직 북한에 남아있고 혼자만 한국으로 온 아이들은 갖고 있는 응어리가 크다. 하늘꿈학교 정다운 교사는 “가끔 북한에 있는 부모님이 보위부에 끌려갔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고향에 찾아가 볼 수도 없는 아이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큰 기대를 품은 채 목숨 걸고 들어온 한국이지만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정규학교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고, 통제된 생활을 하다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 감사인사하기, 약속 지키기, 타인 신뢰하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도 탈북청소년들은 새롭게 배워야 한다. 정규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연경이도 정규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하늘꿈학교로 온 케이스.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끼리 모여 있으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는 것이 녹록치 않지만 탈북청소년들이 품은 꿈은 어느 누구보다도 크다. 특히 통일한국에 대한 소명은 남다르다. 하루 속히 통일이 되어 가족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북한에서 쓰임 받고 싶어 한다. 가족들을 전도하기 위해 목사가 되고 싶은 아이, 개그맨이 되어 웃음을 잃은 고향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다는 아이,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는 북한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은 아이도 있다. 그룹홈 김미희 교사는 “이 곳 하늘꿈학교에 있는 아이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통일 후에 북한을 위해 일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통일세대의 주역이 되길 하늘꿈학교와 후원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도 하늘꿈학교 아이들은 가슴 속 상처를 끌어안은 채 자신들에 앞에 비칠 밝은 미래, 그리고 통일한국을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한국교회에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하늘꿈학교 찾은 스타들의 응원 가수 솔비
배우 안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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