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대회 극단 한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
공연명 바람꽃
공연단체 극단 한무대
작가 진윤영
연출 정주희
공연기간 2016년 4월 12일~13일
공연장소 인천 문학경기장 문학씨어터
관람일시 4월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 문학씨어터에서 극단 ᄒᆞᆫ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을 관람했다.
진윤영(1966~)은 수원출생으로 극단 한무대의 대표인 남편 최종욱 연출가의 권고로 희곡을 집필하기 시작하고, <능허대 사랑비> <용서> <무화과 꽃 피었네!!> <닻> <바람꽃> 등을 발표 공연했다.
희곡 <닻>은 2015년 인천항구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고, 이 작품을 수상한 극단 ᄒᆞᆫ무대는 최우수상을 수상해 2015년 전국연극제에 인천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정주희는 극단 공감의 상임연출로 <족보> <내가 말 없는 방랑자라면> <닻> <마음의 범죄>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가을 여자> <이혼파티>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과 무대 좌우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을 세우고, 사각의 입체 조형물을 무대 중앙과 무대 좌우에 의자와 탁자 대용으로 배치했다. 전자건반악기가 보이고, 이 집 현관의 벨이 자주 울린다. 한 집의 거실이지만 대단원에서 배경 쪽의 벽을 좌우로 이동시키면 억새풀로 조성된 풍경이 펼쳐진다.
주인공 부부는 대학시절 만나 열애로 맺어진 것으로 설정되고, 아내는 음악전공, 남편은 법학전공이다. 아내는 결혼 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벌이는 대신 건반악기 레슨을 하며 지내고, 남편은 고시에 불합격해 법무사 직을 택한다. 부부는 자녀가 의사나 교육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아들은 미술대학을, 딸은 해외봉사를 가기를 원한다. 이웃에 사는 부부도 이들과 대학시절 동아리 회원이다. 이웃 주부는 이 집 여주인공이 전자건반악기를 연주하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남편들도 대학동창이라, 동창모임 후 뒤풀이로 음주를 하며, 동창소식에 접한다. 동창 중에는 허위과장광고로 주식과 관련해 동창들에게 거금을 투자하도록 한 후 그 돈을 들고 줄행랑을 펴는 인물이 있어, 바로 이웃 가장이 피해 당사자라는 설정이다.
주인공 부부의 딸은 아프리카의 오지로 아동들을 보살피러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부인은 반대하지만 주인공 남편은 대출까지 해 딸의 경비로 쥐어준다. 그리고 아들의 의대포기와 미술대학 지망도 부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술대학을 가도록 허락한다.
그런데 부인의 옆구리에 원인모를 통증이 시작된다. 장면이 바뀌면 병원에서 돌아온 부인의 처연한 모습과 병원 진단서를 탁자 뒤에 감추는 모습이 연출된다.
부인은 신장 암 말기로 전해지고, 남편과 자식에게는 암 발병을 알리지 않고 친정에 홀로 계신 노모에게 가겠다는 내용을 적어놓고 가출을 한다. 그러나 남편에 의해 친정에 가지 않은 것과 암 발병 사실이 알려지고, 신장 암 말기이기에 부인의 여생도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전해진다.
대단원에서 부부는 모든 사실을 체념한 듯 억새가 무성한 동산에서 서서 황금빛으로 물든 황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신수경이 부인, 정영민이 남편, 이웃 주부 정현수, 이웃 남편 신원우, 동창 한호용, 딸 류 단, 아들 조황래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이 극을 감성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간다.
대표 최종욱, 기획 최광석, 무대감독 방용원, 의상 김정연, 분장 박영화, 저연출 김태영, 조명 디자인 박석광, 조명 김동훈 박준범, 홍보 오민휘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이 하나가 되어, 극단 한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을 기억에 남을 감성연극으로 창출시켰다.
4월 13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