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전 최근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 시작은
건강이었구요..
건강을 잃고,
곧이어 직장을 잃고,
거의 밑바닥을 뚫고 지하 몇층인지 모를 지경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하지만,
절망속에서도
얻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날...
남들은 고리타분하게 여기는... 다섯 글자.
가화만사성.
이 말을 거의 가훈처럼 따랐었습니다.
처음부터 가정적인 인간은 아니었지만,
조강지처와
그사이의 아들 둘...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다지 큰 노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항상 머릿속에
집안의 화목을 위해 제가 양보하면 '가장 간단하다'라는 논리로 살았습니다.
그 노력을 가상히 여겼는지...
마누라와 자식들이
지쳐있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더군요...
(전 사실, 그들이 제게 이토록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었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정말 축구를 좋아합니다.
우리축구가 보여준 본선 무대의 세 게임은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16강전(프랑스와 나이지리아)을 보고 잠이 들었는데...
글로 남기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각인된 꿈이라...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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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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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멈추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잠깐의 낮잠이었지만,
상당히 눈이 부셨다.
끝이 보이지도 않는 높은 아파트를 미간을 찌푸린 채 올려다 보았다.
LH. 휴먼시아....촌스런 집 로고...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있어야할 자리에 '대한주택공사'라는 투박한 고딕체의 커다란 글씨가
아파트 옆면의 대부분을 애써 강조하듯 자리잡고 있었다.
(독백), '어.. 이 공구리는 새 것인데, 왜 옛날 주택공사가 써 있지?!!!!!!!!!!@@@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졸린 눈을 비비며 인터넷(스마트폰) 검색을 한다.
LH 공사 공중분해.....머리를 쇠망치에 얻어 맞은 듯 띵~하며 충격이 전해왔다..
엘은 랜드(Land:땅덩어리)
에이치는 하우징(Housing)의 머릿글자였으나,
그 자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였는지...
잔머리를 굴려... 어색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또다른 것들을 마치, 오래전부터 있어왔던것처럼
포장을 해왔다.
Land & Housing
Life & Human
Love & Happiness
토공 + 주공
그 단순함에 많은 의미를 담고,
수많은... 없는 사람들을 쫓아내며, 토지를 수용하고, 땅값을 부풀리고,
다시 그 부풀린 값에 토지를 사들이는...아주 단순한 작업만을 일삼다가,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린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나 보다...
LH는 자구책으로 빚을 줄이기 위해 감봉까지 불사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썰'을 푼다.
그리고는...
국민의 공감대가...형성되었다고 또한번 '썰'을 풀고는....
어쩔수 없는 각고의 노력끝에 내린 결심이라며,
원위치를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다시 주공과 토공으로 분리된 것이다.
토공이 모든 빚을 끌어 안고 '배째라'를 외치고,
주공은
이미 지어진 집들에서 '월세'가 들어오고 있으니, 대부분의 직원(97%)들은 주공으로 보직이 변경되었고,
빈껍데기 토공은 짓다만, 아파트와 함께 자폭을 하고 만다.
19평,21평의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멀쩡한 자식들의 주소를 옮기는 악수를 뒀던 노인네들은...
정부에서 마치 공짜처럼 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늙은수당(노령연금)에,
새벽부터 폐지,공병을 주어 날라... 아파트 베란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고 살면서도...
공주님 찬양하지 않으면 빨갱이라며 핏대를 드리우신다.
노령연금에 폐지 판 돈을 합쳐...
겨우..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나니... 또다시, 월세가 카운트 되는 7월의 시작이더라...
그토록 온국민을 '로또'라는 단어를 남발하며, 공구리에 가두는데 앞장선 LH.
그간 실컷 배터지도록 최고의 연봉을 받아가며, 놀고 먹었던 베짱이같던 그들이...
아주 정당하게
미안한 마음 하나 없이...
국민들에게 행복한 주택을 제공한다는 미사여구로 마치 LH의 공중분해는 자기일이 아닌듯...
두꺼운 낯짝으로,
모델하우스를 찾은 서민들을 대한다.
꿈속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대통령은 늙은 공주님이시다.
이는...곧
현 임기내에...
LH의 부채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호는 대한주택공사... 그 주인은 눈동자의 색깔이 우리와 다르다.
빚덩어리인 LH...그대로는 어느누구도 사려들지 않으니...
두 개로 나누어 알짜만 팔아 먹었다.
적자노선은 내비두고,
알짜만 팔아먹으려 했던.. '''데자뷰'''' 철도에서도...인천공항에서도... 원격진료로 시작되는 의료부분에...
에공, 수돗물...전기까지...
그런 것들을 나열하다가...
그저..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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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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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서 깨어났습니다.
보통 악몽에서 깨어나면...'어휴, 꿈이었구나...'하면서 안도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건만...
이번 꿈은... 조만간 현실로 볼 것같다는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잠이 덜 깨어 글이 엉망인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제발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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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꾼 꿈중에... 아마도 80년대 초반쯤...
요즘 젊은이들은 모를수도 있는 카세트 테이프...꿈입니다.
카세트 테이프는 두면이 있습니다. A면과 B면...
그리고 그 테이프를 담을수 있는 투명한 케이스가 있지요.
그리고 그 케이스를 넣을 수 있는 양쪽이 뚫린 종이커버가 있습니다(보통 그 커버에 가수의 이미지와
노래제목들이 적혀있지요)
테이프를 파는 레코드가게에 가면
상당히 많은 테이프들이 가지런히 꽂혀 정리되어있는데....요...
제가 꿈속에서
그 테이프들 중에 은회색으로 빛나는 테이프를 꺼내...종이커버를 벗기고 테이프를 꺼내려고 양쪽으로
벌려 열어보려는 순간...
그 자체가 플레이어였습니다.
그토록 얇고, 작은 플레이어는 당시 기술로 절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꿈에서 깨어났고,
얼마후,
일본 출장을 다녀온 형이 선물로 제게 사준 것이 '바로' 그 꿈속에서 봤던 작은 플레이어였습니다.
그 이름은 워크맨...
그 얇고 작은 것에, 라디오,플레이어,녹음기능까지 죄다 들어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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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어릴적 꿈 얘기까지 하는 이유는 심심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첫댓글 성공예감님의 글입니다만 앞으로 있을 수많은 일들중 이런경우도 있을수있지않을려나 참고 정도 되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흠....잘 보았습니다..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거 같군요..
LH가 부채가 많은것도...세금으로 빚잔치하고 직원들은 고액연봉..다 맞는 말입니다.
사실 언제 해체될지도 모르지요. 그거야 정부맘이죠..
단 해경이나 마찬가지로 해체해도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ㅋㅋ
그리고 굳이 꿈에 빗대어 예지몽까지 동원하셨는데...
글쓴이 재미있는 분이네요..뭐 억지논리가 좀 보이긴 하지만..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뭐..
결과만 보면 소설이 아닐수도 있다는게 함정...ㅋㅋㅋ
지금 이라크에서 석유 메이져가 철수하고
인도에서 코카콜라가 철수하고 있는것에
비하면 벌것 아니지요
아직도 상황판단 못하고 부동산에 주식에 돈타령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군요 ...
요즘은 차라리 모든걸 다 정리하고 산골로 들어가 자급자족하면서 살길을 모색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요
생각하고 있을께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