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인 한국의 게이머들은 집에서 1시간40여분 동안 게임을 즐긴다!
사단법인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회장 박영화·www.game.or.kr)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03 게임산업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하루 평균 1시간44분 동안 게임을 즐기며 주로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10월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600명(남자 382명·여자21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루 평균 게임이용시간은 1시간44분으로 남자는 3시간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여자는 1시간 미만 및 불규칙적인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편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이용하는 공간은 집(75%) PC방(72.8%) 컴퓨터게임장(27.2%) 콘솔방(9.3%)순으로 조사됐다. PC방 및 콘솔방을 주로 이용하는 것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게임장르는 전략시뮬레이션(34.2%)이었으며 다음으로는 롤플레잉게임(22.7%)이 차지했다.
분야별 게임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게임(68.7%)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어 PC게임(58.3%) 아케이드게임(23.8%) 모바일게임(12.7%) 콘솔게임(9%)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온라인게임은 리니지(27.2%) 고스톱(13.1%) 뮤(12.9%) 포트리스(11.4%) 한게임(11.2%) 등이었다. 2002년 한해 동안 게임 관련 이용 및 구매 실태를 보면 가정용게임기 구입비로 월평균 12만5870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으로 7만471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PC게임 구입비(6만2473원), 온라인 게임비(6만1684원), PC방 이용료(4만3040원)순으로 조사됐다. 국산게임과 외국산 게임을 비교할 때 응답자의 46.4%가 외국산 게임이 우수하다고 답했으며 9.6%만이 국산게임이 우수하다고 답했다. 46.4%는 국산과 외국산 게임이 대체로 비슷하다고 답했다.
국산 게임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는 완성도(39.5%) 그래픽(30.2%) 기획력(27%) 등이 꼽혔다. 한국첨단게임 산업협회의 이정아 대리는 “게임중독에 대한 게이머들의 인식 때문에 지난해 하루평균 2시간에 비해 이용시간이 줄고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사용자가 많이 는 것으로 봐 게임을 건전하게 즐기는 이용자가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콘솔방의 진입으로 PC방 이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분석했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