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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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기 저희와 함께 계시나이다.
저는 마음과 영혼을 다해 당신의 현존을 믿나이다.
저는 여전히 당신께 외칩니다.
오소서, 주 예수님!
마라나 타!
[성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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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성경에서 "마라나 타(Maran ata)"라고 하는 용어는 고린도전서 16,22에 단 한번 쓰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6,22 :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으라! 마라나 타!)
이것은 본래는 아람어로 기도문에 쓰인 것으로 헬라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이 용어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디다케(가르침이라는 뜻)"의 예식문에서도 발견되며,
"우리 주여 오소서(Our Lord come 혹은 Our Lord has come)"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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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고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그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시어
주님께 대한 사랑 안에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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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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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토요일 마태 17,10-1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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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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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운데 엘리야
사제로 살면서 내 삶에 실망과 아쉬움을 가질 때마다 새기는 말이 있다. ‘사제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하느님은 오늘도 당신의 전능하신 손으로 네가 참 사제가 되도록 서품 때 시작하신 일을 지금도 하고 계시다.’ 결과에만 집중하고 결과로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일들에 대해 큰 의미와 가치를 체험하지 못한다(do not recognize). 그래서 뜻밖의 힘겨운 일을 겪거나 계획한 일이 실패하면 즉시 불행과 원망에 휩싸일 뿐 그것을 통한 더 깊은 배움과 성숙의 섭리는 깨닫지 못한다.
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첫 본당주임을 나가서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미사 · 강의 · 교육 · 면담 · 방문 등을 했지만 당장 아무런 열매도 얻지 못했다는 생각에 또 예전보다 더 악화되었다는 생각에 교우들과 자신에게 실망과 아픔을 느껴야 했다. 오로지 내 생각과 능력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즉시 완성을 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안 되면 결국에는 ‘안 돼 ! 안 돼는 거야. 다 쓸모없는 거야.’ 하며 그 일을 통한 하느님의 섭리와 활동을 알아보지 못하고 낙담에 빠지곤 했다.
그런데 사실 바로 그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더 성숙한 사제가 되도록 모든 일을 준비하고 계셨다. 앞으로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데, 교우들의 마음을 읽고 돌보는 데, 고해성사를 집전하고 본당 사목하는 데 더 따뜻한 마음으로, 더 하느님께 의탁하며 행하도록 나를 준비시키신 것이다. 앞으로 있을 모든 순간에도 더욱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도록 엘리야의 존재와 역할을 그때 그 자리인 첫 본당 임기 중에 마련해 주신 것이다.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매곡성안토니오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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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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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과 참된 생명의 원천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참된 머리이시고 여러분은 그분의 지체라는 것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스도는 여러분으로 볼 때 지체들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의 모든 것, 즉 그분의 정신, 마음, 육신, 영혼 그리고 그분의 모든 기능들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분을 섬기고 찬양하며 사랑하고 찬미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양 사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로 볼 때 머리이신 그분의 지체들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여러분이 지닌 모든 기능들도 마치 당신의 것인 듯 그것들을 아버지를 섬기고 영화롭게 하는 데 열렬히 사용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그분은 여러분에게 속하는 것뿐만 아닙니다. 머리가 몸의 지체와 함께 살며 그들을 다스리는 것처럼 그분은 여러분 안에 계시고 생활하시며 또 여러분을 다스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당신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여러분 안에서 살고 다스리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의 정신이 여러분의 정신 안에, 당신의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 안에, 그리고 당신 영혼의 모든 기능들이 여러분의 그 기능들 안에 있기를 원하시고, 또 "예수의 생명이 여러분 안에 드러나도록 여러분은 자기 몸에 하느님의 영광을 지니십시오." 라는 바울로의 말씀이 성취되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도 하느님의 아드님께 속하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지체들이 머리에 결합되어 있듯 여러분은 그분 안에 결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닌 모든 것이 그분께 접목되어 그분에게서 생명을 얻고 그분에 의해 다스려져야 합니다. 참된 생명의 유일한 근원이신 그분 안에서가 아니라면 여러분에게 참된 생명은 없습니다. 그분을 떠난다면 죽음과 파멸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지향과 행위와 능력의 유일한 원리가 되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해 살아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사도 바울로의 다음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체들이 머리와 함께 하나이듯이 여러분은 예수님과 함께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그분과 함께 하나의 정신, 하나의 영혼, 하나의 생명, 하나의 의지, 하나의 지향, 그리고 하나의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스도 친히 여러분의 정신, 마음, 사랑, 생명 그리고 모든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이 위대성은 세례에서 기원하고, 견진과 하느님께서 나누어주시는 다른 은총의 훌륭한 사용으로 말미암아 자라나고 튼튼하게 되며, 무엇보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완성됩니다.
* 성 요한 에우데스 사제의 「예수의 영광스러운 성심」에서 *
[오요한 신부의 '가톨릭 영성' 사이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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