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역 고운 가을이
떠난 끝자락으로
가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향천사
해마다
기차로 기차에서
택시로
마음 편안히 다녀오는 고마운 산사
이번 가을엔
두번이나 다녀왔다
남편과 찾아간
그날은
약간 가을이 이른편에
하얀 안개가 우리 부부를 맞이해 주었다
며칠후에
다시 가야지 했지만
미루다 보니
끝자락이다
초 하룻날이라
스님의 법문이
산사 주변을 서성이는
내게도 들려 주신다
시골 인심답게
찾아온 손님께 한 옆으로
정수기를 준비해
커피와 차 준비는 마음을 흐믓히
고맙게 편안히
머물게 하고
코로나로 인하여
가는 곳마다
외부 손님을 불편해 하지만
점심식사도 가능한
산사다운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와 가장 많이 바라보는
요사체 앞 단풍이
빛바랜 탓에
어찌나
섭섭하던 지
그래도
가을 마무리를 이리 잘했으니
올가을은
나에게
기쁘고 고마운 계절임이
분명하지 싶다
예산 향천사에서 박알미(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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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불 하소서...